<p>이번 선거에서 가장 실수한 부분은 </p> <p>탄핵을 기점으로 '국민들이 대다수가 깨어 있다.' 그래서 '이제는 진보의 파이가 크다.'라는 착각이었던 같습니다.</p> <p>김대중 대통령 당선 때까지도 민주화 세력은 열세였습니다. </p> <p>정말 IMF로 나라가 망하고 반 한나라를 포섭하고 그나마 박정희 짝퉁으로 쪼개져서야 겨우 당선되었습니다.</p> <p>노무현 대통령 당선은 정몽준의 귀싸대기 맞고 눈물 흘리고 이갈아 가면서 겨우 만들었습니다.</p> <p>당시에는 국정권과 경찰의 개입이 아니었나 했지만 2012년의 패배도 지금 보면 결국 보수와 진보의 파이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p> <p>그리고 2014년의 세월호 사건과 2016년 탄핵을 통해 국민들이 깨어나고 문제인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당선되면서 </p> <p>우리들은 "이제 국민들이 깨어났다. 이제는 진보가 이긴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p> <p>그래서 서울은 당연히 이기고 부울경도 이제는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p> <p>하지만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서울 50.6 대 45.7, 부산 58.3 대 38.2네요.</p> <p>서울을 졌고 부산은 18대 박근혜대 문재인 비율인 59.8대 39.9와 비슷하군요.</p> <p>다른 지역들의 특표율 차이도 탄핵 전과 비슷합니다.</p> <p> </p> <p>왜? 무엇이 그렇게 깨어있던 국민들이 다시 보수의 꿈을 꾸게 만들었을까?</p> <p>첫번째는 가혹한 현실이라고 봅시다.</p> <p>2030은 바늘 구멍같은 정규직 일자리 수와 가혹한 비정규직 노동 환경에서 굴려지고 있었죠.</p> <p>국민들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거리두기로 손발이 묶인 채로 굶주리고 있었죠.</p> <p>주식, 비트코인, 주택의 비정상적인 수익은 상대적 박탈감을 키움과 동시에 정치에 여력을 쓸 시간을 빼앗아 갔습니다.</p> <p>이런 상황에서 계속 깨어있기를 바래는 것은 어쩌면 우리들만의 욕심 아니었을까요?</p> <p> </p> <p>그리고 그들의 아픈 가슴을 언론 또는 유사 언론들이 증오로 메웁니다.</p> <p>'당신들이 정규직을 못들어가는 건 능력 없는 여자애들 챙겨주느라 그렇다.'</p> <p>'우리 나라 방역 우선 주의에 자영업자 폐업 속출'</p> <p>'친북 친중국 노선 때문에 우리는 미국처럼 중국을 막지 않는다.'</p> <p>'백신이 너무 늦다.', '백신을 뭘로 보증하는가?'</p> <p>'젊은 애들의 사다리를 걷어찬다.' 등.</p> <p>귀에 꽂아놓은 이어폰에서 유행가가 끊임 없이 흘러나오다 보면 어느 순간 흥얼대는 것처럼</p> <p>이 모든 것은 민주당, 문재인 때문이다가 되는거죠.</p> <p><br></p> <p>이번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p> <p>'우리의 미래를 말로 설득하면 되겠지.'라는 입장이었습니다.</p> <p>그래서 대장동 문제를 해명하거나 윤석열 후보의 문제들을 부각시키기 보다는</p> <p>미래 담론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p> <p>하지만 사람들의 귀는 '이게다 문재인 때문이다.'로 이미 닫혔거든요.</p> <p>그래서 '윤석열 문제있는 것 알지만 민주당, 문재인, 이재명이 더 나쁘다.' 투표를 하게 된 게 아닐까 합니다.</p> <p><br></p> <p>이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MBC, KBS 사장도 임명할 것이고</p> <p>어설픈 중립이라도 지키던 공중파까지 대놓고 가세할 것입니다.</p> <p>앞으로서의 선거에서는 '이제 전쟁이다.'라는 심정으로</p> <p>어디를 내주고 어디를 얻을것인가, </p> <p>내 말을 듣지 않는, 넘의 편인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를 전략의 기본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p> <p>그리고 아무리 미운 짓을 했더라도 같이 할 수 있는 세력이라면 손을 내밀고 설득해야 할 것같습니다.</p> <p> </p> <p>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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