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인문계에 진학한 나는 진풍경을 봤다. 분명히 우리학교 뒤에 있던 상고는 저녁 4시반이면 집에 가는데 아니 우리학교는 10시까지 야자가 의무였다...ㅎㄷㄷ
게다가 공통수학 이란건 첨들어봤는데 중3때의 실력으론 진도를 따라가기가 상당히 벅찼다(이래서 선행학습이 중요한가 봅니다 여러분!)
결국 난 고1때부터 수포자가 되었고 내가 가장 자신있어하던 역사공부를 파게 된다.(문과출신임)
어짜피 역사빼곤 전과목 모두 진도를 따라가기 벅찼고 내 생애 처음으로 아버지께 학원을 보내달라 요청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지만, 우리 아버지께서는 교과서보고 서울대 가는 애들도 있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아마도 나에대한 믿음이 별로 없으셨나보지....그래놓고 용돈은 한달 5만원에서 2만원으로 떨어지는 상황까지 발생하게 된다. 물론 휴대폰도 해지.... 난 고등학생때 까지도 주말마다 친구들과 못 어울리고 농사일을 도왔는데 말이다.
그뒤로 공부를 놓아버렸다.
근데 고2 10월달 내 막내동생이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마도 이때쯤부터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던 거고 그때 상황은 뭐.... 설명안해도 다 아시지 않겠음? 난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냉혈한이라고 믿었던 우리 아버지의 눈물을 보았다.

손이 너무 아파서 고3이야기는 못쓸듯 해요.
너무 이야기가 많아서 ㅋㅋㅋㅋㅋ
근데 중3때나 고3때나 내 자존심을 건드는 선생들이 한명씩 있더군요...ㅋㅋㅋ 
지방사립대 갈 수준이던 저를 자극해줘서 지거국 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