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협회의 실세라는 한체대 교수는 전명규 한체대 교수를 말합니다. (99% 이상 확실합니다.)
이 사람은 02년 후반까지 국내 대표팀을 이끌면서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왕조를 연 사람이나 다름없습니다.
현재 국가별로 채택하는 팀전술이나 스파르타 훈련방식이 모두 이 사람으로 부터 나온겁니다.
당연히 쇼트트랙계에는 이 사람과 관련있는 사람들이 많고 그것과 업적을 바탕으로 빙상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02년에 이 사람이 내려오게 되면서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에서 남자대표팀 노메달)
이 사람을 지지하는 세력 (흔히 한체대 파벌이라고 하죠.)과 반대하는 세력 (비한체대 파벌) 이 대립하게 됩니다.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습니다만 전명규 시대로 부터 내려왔던 에이스 밀어주기에 대한 반감에서 나온거라 봅니다.
이 에이스 밀어주기는 한 에이스를 위해 다른 선수들이 개인전에서도 팀플레이를 하는것으로 (허용하는 내에서)
이를 위해 에이스 아래 희생하는 선수들이 생기기 마련이었고 이런 행위 때문에 외국에서는 한동안
우리나라 쇼트트랙을 인정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심판들 중에서 혐한 성향을 띄는 심판들은 이것에 영향을 받았다 봅니다.
이 양 파벌논쟁은 사실 지금에 와서는 의미가 없는거나 다름없는데 06년에는 좀 심각했고
이는 진선유 안현수라는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바꿔서 훈련했다는데서 알수있습니다.
안현수 선수의 인터뷰를 찾아보시면 06년 쯤에는 파벌문제가 심했다고 언급한것이 여러차례나옵니다.
하지만 이후 이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문제가 있던 인사들이 교체가 되고
09년에 전명규 교수가 기획 부회장에 오르게 되면서 사실상 끝난거나 다름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파벌 논란에서 가장 중심에 있던 사람이
연맹내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겁니다. 지금 다른 파벌들이 대립할지는 모르지만
한체대 비한체대간 파벌은 지금은 무의미하다 봐도 됩니다.
뭐 한체대 출신들이 일방적으로 비한체대를 배척하는거면 모르겠는데
현 대표팀 코치는 비한체대가 아닙니다.
이 전명규라는 교수가 안현수 선수와는 무슨관계인가 왜 안현수 선수를 싫어했나를 보면
처음에는 안현수 선수가 전명규의 애제자, 아들로 불릴정도로 확고한 전명규 라인이었습니다.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에서 대표선발전에 떨어졌음에도 (시니어가 된지 얼마 안됐을때)
안현수 선수를 감독 권한으로 특혜를 주어 발탁했습니다.
심지어 당시 세계 2위 4위였던 선수의 개인전 출전도 막아가면서 안현수 선수를 개인전에 출전시키게 됩니다.
학교도 한체대로 따라가게되죠.
최소한 07년까지는 존재한 파벌라인에서 안현수는 주류인 한체대 파벌의 가장 큰 이름이자 가장 큰 비호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자기가 원했든 원치않았든요.
하지만 07년에 이 상황이 바뀌게 됩니다.
전명규 교수는 07년에 안현수 선수에게 대학원을 진학할것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안현수 선수는 이를 거절하고 성남시청 실업팀과 계약을 합니다.
이때부터 관계가 틀어지게 되었다고 안현수 아버지가 직접 증언을 하는 인터뷰도 있었습니다.
(이때는 이름을 밝히시고 왜 다음번에는 이름조차 언급하기 무섭다고 하시는지...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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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선발전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견제를 받았나 하면 그건 명확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절대권력이라고 해도 국대 선발전에서 힘을 쓰기란 쉽지않은 일입니다.
먼저 나오는 09년 국대 선발전이 당겨진거라고 하는건 08년 부터 국대 선발전이 2회에서 1회로 줄어든걸 말하는 겁니다.
안현수 선수가 08년에 부상을 당했는데 09년에 못나올걸 예측을 하고 당겼다...?
안현수 선수의 부상이 길어진건 수술이 계속적으로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국대 선발전이 2회에서 1회로 줄어든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여론 뿐 아니라 연맹내에서도 시스템이 변해서 베테랑들이 탈락하자 (안현수 진선유.. 둘다 이때 부상이었어요)
마라톤 회의를 해 가면서 다시 열것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연맹 측에서 말한 내용은 7월에 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9월에도 또 시행해서 할수가 없다라는 겁니다.
다음 논란이 되는 11년도 대표선발전은 날짜가 계속 변하였는데 이 이유는 이정수 - 곽윤기 짬짜미 사건 때문에
다른 해와 같이 일정을 지속할수 없어서 미룬것이 바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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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근거가 있는쪽은 성남시청의 해체되면서 무적자 신세가 된 안현수 선수를
타 실업팀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전명규 교수가 힘을 썼다는것인데 성남시청이 해체될때쯤 해서 이미 실업팀들은
계약이 모두 끝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아주 명확한 근거가 있다고 보긴 힘듭니다.
어찌되었든, 쇼트트랙 종목 특성상 절대 혼자서 개인훈련은 불가능하며
실업팀도 국가대표도 안된 안현수 선수는 운동을 국내에서 할수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1년을 쉬게되면 은퇴나 다름 없었을테니깐요.
그래서 러시아로 가게됩니다.
빙상연맹이 옳지 못한 행정을 하는데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쇼트트랙에 국한해서 지금의 상황을 개혁하기는 정말로 힘들어보입니다.
저런 위치에 있는 사람 특성상 연맹에서 물러난다 하더라도 뒤에서 권력을 발휘할게 틀림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현 시점에서 독재적인 권력 구조를 가진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할지라도 권력의 맛에 취해서 타락하게 되는걸 한두번 본게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