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혜경씨에 대해 얕은고찰을 해봤다. 이 사람의 인생도 참 불쌍하기 그지 없기 때문이다. 온갖 죄와 온갖 의문들 온갖 폐륜에 휘말려 정상적인 인생을 살긴 글렀는데 고작 그 이유가 '이재명의 와이프라서'라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본인이라도 나서서 '혜경궁김씨'를 찾자고 발벗고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과거 노무현대통령은 결혼당시엔 살아 계시지도 않았던 장인때문에 온갖 프레임에 씌워져서 공격당하는 것을 아내를 포용하고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프레임을 부수셨는데 말 잘하는 이재명후보는 사랑한다고 공개적으로 티비예능까지 데리고 나온 와이프가 국민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하는데도 신경도 안쓰는게 참으로 의뭉스럽다.
사람은 누구곁에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를 만났느냐도 무척 중요하다. 정치인들이 정치하는데 있어서 명분이라는게 어떤 확고한 철학과 인성으로 다져져서 시작한 사람도 있지만 그보다 '기회가 주어져서' 시작한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그렇게 기회를 준 사람에게 정치인생을 시작하게 해준 은인이라고 생각하고 반대하는 것은 '배신'이라는 오명때문에 어쩔수 없이 끌려다니는 존재로 전락하는것 역시 부지기수이다.
비단 정치 뿐만이 아니다. 인생을 살며 철학적 고뇌가 깊고 정의로움에 대해 도덕적으로 다가가는 친구를 곁에 둔다면 그만큼 본인의 인생도 값진 인생이 될 확률이 높아 지는 것이고 기회주의적이거나 이기주의적인 친구를 만나 '나만 아니면 돼~ 우리만 아니면 돼~' 라는 말을 하는 친구를 곁에 두면 나도 모르는 사이 물들어 갈 확률이 높은 것이다. 하물며 부부나 동서지간으로 얽히면 더 명확해 지는 것이다.
도지사 경선 초창기에 이재명을 찍겠다는 사람에게 이런말을 들은적있다.
"내가 사위뽑는 것도 아닌데~"
사위가 아니니까 더 뽑아서는 안된다고 했고 사위라면 뽑거나 말거나 내 알바아니다. 그걸 왜 당신이 뽑고 경기도민 전체가 책임져야 하냐니까 그건 입장이 다른거란다.. 무슨입장일까? 내가 이재명을 처음부터 싫어한것도 아니고 좋아하고 응원해주던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판단하여 '아닌 사람은 아니다' 라고 얘기를 해줘도 귓속에 철판을 박은 듯 그들에게 전달되지않는다.
아무튼 이재명의 부인이 된 김혜경씨야말로 '혜경궁김씨'와 관련없음이 밝혀져야 인간답게 사실 것이다. 이미 이재명과 친형제인 분들은 큰 고통을 받고 살고 있다. 몇십억이라는 재산이 있는 형제가 있음에도 일용직노동자로 고통받다가 생을 마감하는게 나로써는 전혀 공감이 안간다. 복지에 대해 그렇게 관심 많으신 분이 정작 자신의 가족에겐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며 고통받다가 돌아가신게 그에겐 '도덕적 떳떳함의 증거'라고 말하는 것이 나는 너무 두렵다.
법적으로 옳고 그름이 기준이 되어야 하지만 그에 앞서 인륜이라는 것이 있지않은가? 자신과 한배에서 나온 형제들이다. 일용직노동자로 힘들게 사시다가 돌아가신것과 온갖협박과 싸움으로 고통받다가 스트레스를 못이겨 폐암으로 사망한 형.. 그걸 바라보는 어머니.. 그들 생각은 1도 하지않는 폐륜이 아닐 수 없다. 분별력이 오죽 없으면 자신의 트윗에 그 짓거리를 투표에 붙히는 미친인간이 어디있나? 그런일 자체를 부끄러워하고 반성하고 화목한 가족을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의 주장일 뿐인 이재선의 청탁? 꼭 그렇게 강압적이고 욕설을 섞어서 협박을 해야 해결이 가능했었을까? 나같으면 집안 사람들을 다 불러 모아서 그 자리에서 무릎꿇고 빌며 사정했겠다. "형님 내가 성남시장으로써 부끄럽지않도록 도와주십쇼" 이렇게 했다면 미담도 만들고 가족들끼리 더 화목해지고 자신의 인성이 훌륭하다고 사람들이 판단해줄텐데.. 이재명후보처럼 똑똑하신분이 그런생각을 못했을까? 내가 판단하기론 못한게 아니라 그런 행동을 할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라고 소설을 써본다. 형의 청탁따위는 있지도 않았으니.. 저렇게 할 수가 없었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