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는 노랫말이 있다. 오늘 남북회담에 대해 국민들에게 물어본 인터뷰에서도 '통일'이라는 단어가 10명중6~7명이 쓰고있었다. 이것을 북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북한도 스스로 남한보다 못사는것을 당연하게 알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통일이라는 말은 북한으로 흡수통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는 평화~평화~하면서 뒤로는 우리체제를 없애려고 작당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건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 지금껏 남북대화 후에 도발들이 빈번히 일어난 것이다. 평화를 위한 대화를 하자고 해서 나갔더니 '통일'하자고 달려들면 북측에서 '우리 아직 건재하다' 라고 보여주는 것은 그들의 입장에서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
좀 더 쉽게 풀어보자면 한 여성이 한 남성을 만났다. 여성과 남성은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성은 아직은 불안한 마음도 있고 남성에 대해 '친구'이상의 감정을 부담스러워 하는데 남성은 만날때마다 결혼하자며 억지로 반지를 끼워주려한다. 이럴때 여성이 어떻게 반응할까? 스토커로 신고하지 않으면 다행인 것이다.
지금까지의 남북대화의 쟁점이 북측은 '체제인정'이었고 남측은 '통일'이었다. 박근혜 또라이도 '통일은 대박'이라는 개소리를 시전하면서 북한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개성공단 폐쇄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던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북한으로 가셔서 김정일위원장과 악수하는 그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주며 '평화'를 이야기 하실때 우리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러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당시 워딩이 생각난다. "김대중대통령께서 직접 북으로 와주셔서 우물안의 개구리였던 우리를 세계속으로 꺼내주셨다." 라고 했다.
이 말의 뜻은 굳건히 체제를 인정받겠다는 확신의 워딩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에 이 워딩을 바로 이해한것은 김대중대통령 혼자였다. 중국도 미국도 일본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테러국가로 지정해버린 것이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자꾸 혼내고 꾸짖으면 엊나간 행동을 하는건 당연한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통일'은 쪽박이다. '평화'가 대박인것이다. 과거 동독과 서독으로 나눠졌었던 독일도 스스로 무너진 동독을 추스리는데 서독의 국민들이 엄청난 출혈을 감수해야했다. 그 정도의 각오가 되어있지 않다면 통일은 국가가 망할 지경에 이를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앞서 예를 든 남녀관계에서도 남자가 여자와 결혼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졌다면 일단은 여자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해서 여자로 하여금 남자에게 호감을 갖도록 하는게 기본중의 기본인 것이다.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사람들이 프사로 쓰던 문구가 '평화로 통일로' 였는데 개인적으로 걱정했었다. 응원단을 파견해준 손님에게 무례한 짓은 아닌가 했지만 내가 틀려서 참 다행이었다. 그보다 더 큰 의미를 담은 마음으로 북한을 대해준 문재인대통령의 진심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역사적인 일은 문재인대통령이 아니었다면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역사를 바로알고 약자를 공감하며 원칙을 지켜 공정하게 국정을 운영하시니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결과을 계속 보여주시는 것이다. 자리욕심이나 부리고 친목질이나 하는게 정치라고 믿는 샛기들과는 차원이 다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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