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인 남자 A와 여자 B가 있다. 둘은 어릴 적엔 어느 가난한 동네에서 남매처럼 살았지만 집안 사정으로 멀리 떨어지게 되었었다. 그러다 어른이 되서 재회하게 되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어른이 된 A는 불우했던 과거를 딛고 대기업의 직원이 되었다. 어른이 된 B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고시원을 전전하는 취업준비생이 되었다.




B는 최근 취업 스트레스와 아버지의 부고로 인해 A와 자주 다투었다. 그래서 A와 B는 잠시 멀어지게 되었고 각자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게 되었다.




 A는 B가 자신을 좀 더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 A는 자신의 지원이 끊기면 B가 더욱 자신에게 매달리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같이 살던 월세집에서 B를 쫒아내고 연락도 끊어 버렸다. 




 하지만 B는 A의 그러한 태도에 애정이 더욱 식어버리게 되었고 마침 옆집에 사는 젊은 사업가 C가 고백을 하자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결국 B는 A와 결별을 선언하고 자기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A를 초대하지 않았다. 자신을 좀 더 사랑해 주기를 바랬던 A는 오히려 B에게 차이고 마침 회사 사정으로 인해 연봉마저 삭감당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B가 행복해진 것은 아니다. 사랑한다던 C는 B의 몸만을 원했고, B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 함부로 대했다. 하지만 B는 아버지도 돌아가신 상황에서 C의 지원이 없으면 당장 거리에서 얼어죽을 상황이라서 어찌할 방법 없이 C를 계속 만나고 있다.




 A의 회사는 점점 힘들어 져서 직원의 절반이 해고되었고, A의 자리마저 위험하다. A는 언제나 응원해 주고 아침을 만들어 주던 B가 그립다. 




 B에대한 C의 구속은 더욱 심해져서 B의 취업마저 포기하게 하고는 자신이 주는 돈만으로 생활하라고 강요한다. B는 순수하게 자신만을 사랑해 주던 A가 그립다. 




 A, B 서로는 서로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