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과정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 참고

간장게장 담그는 날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04453&s_no=104453&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331197

간장게장 담근 이후 작업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cook&no=36617&s_no=5013208&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31197

이 글 역시

그네를 대통령으로 뽑은 그날부터...

이 나라, 이민족은 더 이상 자존감이 없으므로 음슴체!!

금요일 아침.

지난 일요일 점심 무렵 담기 시작한 간장게장을 시식시간

시식자는 간장게장의 모티브이자 나의 자랑,,,,,울 아들

고3인 울 아들

최근 들어 아침밥을 먹는둥 마는둥.

입맛이 없다고 걱정하는 와이프.

(아~놔,,,,빨리1년이 지나갔으면 좋겠당!!!)

아빠라 수험생이던 25년전보다 진학제도가 나아진 게 없으니,,,,, 미안하구나.

(사실 더 후져진거 같아)

간만에 울 아들 아침상을 내가,,,ㅋㅋ

(사실은 게장만 접시에 담가주는 것임)

평소 아들 학교 갈 때 나는 쳐 잠. ㅋㅋㅋ

울 아들 아침은 와이프 담당임.

그렇다고 집안 일을 하나도 안 하느냐?

아님

내 담당도 제법 있음

100% 내 담당: 청소/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거/

약 80% 내담당: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거

그리고 웬만한 남자들 하는 거 다 함.

새벽은 바쁘므로, 따로모양 내거나 하지 않았음.

울 아들의 손꾸락이 까메오 출현. 음하하하~~~

사진 보심 알겠지만, 이번 꽃게는 엄청 신선함

(알이 그득그득, 살이 탱탱)

게장은 게껍대기부터~~~

역쉬~~게장의 맛을 아는 놈이여

게껍대기에 밥 비벼서~~

쳐묵쳐묵

우왕~~맛있겠다.

나두 오늘 밤에 일찍와서 먹어봐야징

(참고로 글쓴이는 아침을 안 먹음)

게 한마리 뚝닥뚝닥

밥 한 주걱 추가

쳐묵쳐묵하고 집을 나가는 아들의 뒷모습에 흐뭇한 아침임

아직 12마리남아있음

울 아들이 아침으로 다섯 번은 더 먹을 수 있겠음

ㅋㅋㅋ

흐뭇흐뭇

간장게장은 절대로 어려운 음식이 아님

정성이 90%인음식임

보기보다 손이 많이 감

재료의 구입부터, 숙성을거쳐 쳐묵쳐묵 하기까지~~~

자잔한 손이 많이 감

간장게장은 남자가 만들어야 하는 음식이라 생각함!

간장게장은 뭐다?

남자의 요리다.

오케?

나의 포스팅을 보신 남자분들. 꼭 시도해 보시기 바람

이제 남자가 된 울 아들!

1년만 고생하자.

덴장~~ 작년에 나보다 키가 더 커버렸음..... (참고로 난 183 임)

나보다 더 큰 이후로~~이제부터 넌 레알 남자다....ㅋㅋㅋ 이러구 있음

그리고,,,,,아빠가너한테 미안한게 있어.

너 열공하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공부 잘하는 방법 말고, 어케하면인생을 그럴듯하게 사는지, 내가 몰라.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는 거 같아.

아빠가 훨씬 더 훌룡하면,다양한 길을 알려줄텐데 말이지.

너 어릴때부터 아빠는 별 고민없이 ,,,,공부 잘해야 한다고 그랬던거 같아.

그게 참~~~ 

네가고3이 되니까 디게 미안하네.

사실, 공부 못한다고,,,,,,다 잘 못되거나 그지같이 살거나….그러는거 아닌데,,,,

문제는 아빠가 공부를 못했을 때의 삶을 여전히 잘 몰라.

일단 닥친 일이니까, 올해고3 잘 보내고….

엄마랑 아빠랑 같이 잘 생각해 보자.

대학진학도 매우 중요하지.

근데 더 중요한 건 우리 셋이 가족이란 거니까.

사랑한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