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족
우리 집은 그렇게 부유하지도 않고, 가난하지도 않지만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진다고 할까. 그렇지만 딱히 불만을 가지진 않는다.
그저 조금 불편함을 가질 뿐이다.
최근 우리 가족의 행사 중에 가장 큰 것은, 우리 오빠가 수능을 보았다는 것.
평소 보통대의 성적을 유지하고, 운 좋게 1차수시에 합격해서 그렇게 큰 부담은 가지지 않고 수능을 치뤘다.
하지만 오빤 내가 봤을 때 노력형은 아니어서 장말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몇 일전, 보았던 면접도 나름 잘 보았다고 스스로 자부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오빠가 들어간 대학은 사립대학교로 등록금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장학금을 받으려 노력할꺼라 오빠는 말하지만, 난 오빠의 말을 100프로 신뢰할 순 없었다.
16년 간 내가 보아온 오빠의 나태한 천성은 쉽게 극복할 것 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은 10년 째 반찬가게를 함께 운영하신다.
대게 고된일이다. 특히 우리 엄마는 말이다.
새벽 2시에 일어나시고 밤 7시 쯤 돌아오신다.
내가 보기엔 고된 노동에 비해 수익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닌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제 우리 오빤 대학생이 되고, 나는 고등학생이 된다.
우리 부모님의 어깨에 부담도 우리의 자라난 몸무게 만큼 늘 것 같다.
내가 더 잘해야지.
2. 공부
다행히 난 오빠에 비하면 노력형이다.
공부를 안 하고 있으면 죄책감을 느끼고, 공부를 모두 끝마치면 희열감을 느낀다.
하지만 문제는 머리와 어딘가 이빨이 빠진듯한 계획성이다.
머리가 뛰어나질 못하다.
판단능력이 좀 낮은 편이고, 무언갈 외우고 이해하는데에 남들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이런 순환에 의해 실수도 많이 하는 편이고.
문,이과를 고르라면 단연 문과채질이다.
글쓰는 능력은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책 읽는 걸 좀 좋아하는 편이다.
국어성적도 적어도 중상은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반해 수학은 중간 성적에서 치고 올라오지를 못해 답답할 따름이다.
하지만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우리 학교는 객관적으론 공부의 수준이 좀 많이 낮은 편이기에 우리 학교의 성적을 전부 믿어선 안 된다.
더 많이, 꾸준히 노력해야한다.
계획성.. 일단은 항상 높게 잡고, 그것을 이룰려고 발버둥 치는 타입(?)인 것 같다.
은근한 욕심과 강박관년 비스무리 한 것이 내 몸과 머릿속에 항상 심어져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앞으로는 조절을 해서 균형을 맞추어 생활하려 한다.
내 공부에 힘을 주시는 건 우리 부모님이시다.
'내가 졸고 있을 시간에 엄마 아빤 땀 흘리시며 찬물에 손을 담그고 계신다. 엄마아빠한텐 나밖에 없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 이렇게 곱씹으면서.
지금으로선 내 진로를 위해 공부를 한다기보단 엄마아빠를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더 크다.
3. 성격
성격은 자신도 남도 잘 모르는 것인데.. 나 또한 아무리 자문자답을 해도 뾰족하게 답이 나오질 않는다.
음.. 일단은 규칙적이다.
무언가 시간을 정해두고 행동하고, 그것을 지키려 애쓰는 타입이다.
방이 어질러지면 제 때 치우는 편이고, 거의 원래 있던 자리에 둔다.
틀에 맞혀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좋게 말하면 그 틀에 맞게 살아가는 거지만, 나쁘게 말하면 그 틀 안에만 갇혀있다.
원래 정해진 것, 해왔던 것, 해야할 것들을 지키려 애쓰는 편이지만, 새로운 것, 참여하는 것 등은 별로 내키질 않는다.
이것은 쉽게 바뀔 것 같진 않다.
내성적, 내향적이다.
속으로 깊이 생각하고, 답을 얻어낸다.
글은 좀 잘 쓰는 편이지만, 말솜씨는 뛰어나지 못한다.
남이 한 말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하는 편이고, 충고나 설득능력은 낮은 편이다.
또한, 집에서 주로 활동한다.
밖에 나가는 것 = 경제적, 육체적 소비라고 생각하는 편이기에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 침대가 얼마나 편한데..
소심하다.
뒤끝도 쎄고,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한다.
꼭 해야 할 말이 있으면 그 날, 그 전날 거울을 보고 연습을 해서 간다. 그렇지만 성공할 거라는 보장은.. 잘 못하겠다.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둬야지.
4. 연애감정
내가 좋아하는 성향.. 잘 모르겠다.
일단, 성격이 중요하다. 착하면 정말 좋고, 나와 잘 맞아야 한다.
그리고 얼굴은 잘생기면 안 된다.
조금의 희망사항이 있다면 공부를 잘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쉽게 다가가진 못하겠다.
일단은 서로 안면을 트고, 말을 나누려 노력은 하지만... 그 얘도 좀 많이 내성적인 편이라 꼭 플러스 극끼리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튼 대화를 더 나누고, 호감을 쌓아갈 예정이다-
오늘은 밤을 새야할 것 같아서 두서없이 그냥 저에 관해 써봤네요..
글 솜씨도 엉망이고, 내용도 별로 맘에는 안 차는데.. 아무도 안 봤으면 좋겠다.. 묻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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