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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689136
    작성자 : 밥줘밥달라고
    추천 : 10
    조회수 : 1016
    IP : 121.179.***.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3/06/04 22:18:12
    http://todayhumor.com/?freeboard_689136 모바일
    여시에서 이 분을 찾고있어요 아시는분계시나요!!!!!!!!!
    <P> </P> <P>여시에서 어떤 분이 이 글 쓰신 분을 찾고있어요~</P> <P> </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56dd67002ce46b3216705c32bb9b0e96.bmp"></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cfa256d404eb5eb46af5d1253a2ec54e.bmp"></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b1f1aa8634793ce5815f93bf6d144bfd.bmp"></P> <P>모바일</P> <P> </P> <P>이 글 인터넷에서 볼때마다 너무 좋아서 캡쳐까지 해두고 보는데요<BR>이 글의 출처가 오유라는 것을 듣게 되었어요<BR>이 분이 쓰신 다른 글도 있다는데 오유 검색창에 검색해도 안나오고...ㅠㅜ<BR>글쓴분 찾는 법을 모르겠네요 혹시 닉네임 아시는분 계시나요???<BR>꼭 좀 보고싶어요ㅠㅜ<BR><BR>그애.<BR><BR>우리는 개천쪽으로 문이 난납작한 집들이게딱지처럼 따닥따닥 붙어있는 동네에<BR>서자랐다.그동네에선누구나 그렇듯그애와 나도 가난했다.물론다른점도있<BR>었다. 내아버지는번번히 월급이밀리는 시원찮은 회사의영업사원이었다.그애<BR>의아버지는한쪽안구에 개눈을박아넣고지하철에서 구걸을했다.내 어머니는<BR>방한가운데산처럼 쌓아놓은 개구리인형에 눈을 밖았다.그애의 어머니는 청계<BR>천골목에서커피도 팔고 박카스도 팔고 이따금곱창집 뒷방에서 몸도 팔았다. 우<BR>리집은 네 가족이방두개짜리 전세금에 쩔쩔맸고,그애는화장실 옆에 천막을 치<BR>고아궁이를걸어간이부엌을 만든 하코방에서살았다.나는 어린이날 탕수육을<BR>못먹고짜장면만먹는다고울었고,그애는엄마가 외박하는 밤이면아버지의 허<BR>리띠를 피해서 맨발로포도를 다다다닥 달렸다.말하자면그렇다.우리집은가난<BR>했고, 그애는불행했다.<BR><BR>가난한 동네는 국민학교도작았다.우리는4학년때 처음 한반이되었다.우연히<BR>그애 집을 지나가다가길가로 훤히 드러나는 아궁이에다라면을 끓이는그애를<BR>보았다.그애가 입은 늘어난러닝셔츠엔 김치국물이묻어있었고 얼굴엔김치국물<BR>같은 핏자국이 말라붙어있었다.눈싸움인지 서로를노려보다가 내가 먼저 말했<BR>다.니네부엌뽑기만들기에최고다.나는 집에서 국자와설탕을 훔쳐왔고,국자바<BR>닥을 까맣게태우면서우리는 친구가되었다.<BR><BR>사정이 좀 풀려서우리집은서울반대편으로 이사를했다.아버지는친척이 소개<BR>시켜준 회사에 나갔다.월급은 밀리지않았고 어머니는 부업을그만두었다.나는<BR>가끔 그애에게 편지를썼다.크리스마스에는 일년동안 쓴딱딱한 커버의일기장<BR>을그애에게보내기도했다.그애는 얇은 공책을하나 보냈다.일기는 몇장 되지<BR>않았다.3월4일개학했다.선생님한테 맞았다. 6월1일 딸기를먹었다.9월3일<BR>누나가 아파서 아버지가 화냈다.11월4일생일이다.그애는 딸기를 먹으면 일기<BR>를썼다.딸기를 먹는 것이 일기를쓸만한 일이었다.우리는 중학생이 되었다.<BR><BR>그애 아버지는 그애 누나가보는앞에서 분신자살을했다.나는 그얘기를 풍문으<BR>로들었다.그애는이따금 캄캄한밤이면 아무 연립주택이나 문 열린 옥상에올라<BR>가스티로플에 키우는고추며 토마토를 따버린다고편지를 썼다.이제 담배를 배<BR>웠다고 했다.나는새로들어간 미술부며 롯데리아에서 처음 한 미팅 따위에대해<BR>썼다. 한번 보자,만날 얘기했지만 한번도서로전화는 하지 않았다.어느날 그애<BR>의편지가 그쳤고,나는담배를 피기 시작했다.<BR><BR>고3 생일에 전화가왔다.우리는 피맛골에서막걸리를마셨다.생일선물이라며<BR>신라면 한 박스를어깨에 메고 온그애는 왼쪽다리를절뚝거렸다.오토바이사고<BR>라고 했다.라면은구멍가게앞에쌓인것을그냥 들고 날랐다고 했다.강변역앞<BR>에서 삐끼한다고 했다.놀러오면서비스 기차게해줄께.얼큰하게취해서 그애가<BR>말했다.아냐.오지마.우울한 일이 있으면나는그애가 준신라면을하나씩 끓여<BR>먹었다.파도계란도 안넣고. 뻘겋게취한그애의 얼굴 같은 라면국물을.<BR><BR>나는 미대를졸업했고회사원이되었다.어느날그애가 미니홈피로찾아왔다. 공<BR>익으로 지하철에서 자살한사람의 갈린 살점을대야에 쓸어담으면서 2년을 보냈<BR>다고 했다.강원도어디의 도살장에서소를잡으면서또 2년을 보냈다고 했다.하<BR>루에 몇백마리의 소머리에징을내려치면서,하루종일 탁주와핏물에 젖어서. 어<BR>느날 은행에갔더니 모두 날피하더라고.옷은 갈아입었어도 피냄새가 배인거지.<BR>그날 밤작업장에앉아있는데 소머리들이모두내 얼굴로보이데.많이 마시지도<BR>않았는데 그애는 술집테이블에 머리를 박았다.나직하게,나는 왜이렇게 나쁜 패<BR>만뒤집는 걸까.<BR><BR>그애가 다단계를 한다는 소문을들었다.만나지마.국민학교때 친구 하나가전화<BR>를해주었다.그애연락을 받고,나는옥장판이나 정수기라면하나있어도 좋겠다<BR>고생각했다.취직하고집에내놓은 것도 없으니이참에 생색도 내고. 그애는아<BR>무말도하지않았다.우리는계절이 바뀔 때면 가끔만나서 술을 마셨다.추운겨<BR>울엔 오뎅탕에 정종.마음이따뜻해졌다.<BR><BR>부천의 어느물류창고에 직장을잡았다는연락을 받았다.고등학교때 정신을놓<BR>아버린 그애의 누나는나이차이많이나는홀아비에게 재취로갔다는 얘기를들<BR>었다. 애가 둘인데다 착한가봐.손찌검도안하는 거같고.월급은 적어.그래도<BR>월급나오면 감자탕 사줄께.<BR><BR>그애는 물류창고에서 트럭에 치여 죽었다.27살이었다.<BR><BR>그애는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남자였다. 한번도 말한 적 없었지만 이따금 나는 우리가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손도 잡은 적 없지만 그애의 작고 마른 몸을 안고 매일 잠이 드는 상상도 했다. 언젠가. 난 왜 이렇게 나쁜 패만 뒤집을까. 그 말 뒤에 그애는 조용히 그러니까 난 소중한 건 아주 귀하게 여길꺼야. 나한텐 그런 게 별로 없으니까. 말했었다. 그러나 내 사랑은<BR>계산이 빠르고 겁이 많아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애가 좋았지만 그애의 불행이 두려웠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살 수도 있었다. 가난하더라도 불행하지는 않게.<BR><BR><BR>이 글이에요!<BR><BR></P> <P>닉네임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슴다ㅠ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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