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div> <div>한 두달 전, 사료는 잘 안먹고 간식과 통조림, 그리고 맛난것만 먹으려고 해서</div> <div>그냥 사료투정 하는 줄로만 알았어요.</div> <div>그런데 하루하루 여위어가더니 결국은 뼈랑 가죽만 남게됐고, 잘 먹던 것들도 갑자기 먹지 않게되서</div> <div>이번주 월요일에 검사를 받아 봤더니 심부전증에 빈혈, 그리고 종양이 자라 있었고, 이번주 내로 떠날거라는</div> <div>충격적인 말을 듣고야 말았어요.</div> <div> </div> <div>사료만 먹지 않고 다른건 너무나도 잘 먹고 눈도 초롱초롱하게 뜨고 잘 놀아서, 아플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div> <div>왜 진작 알아차려 주지 못했나 지금 너무 후회스러워요</div> <div> </div> <div>우리집 막내와 함께한지 14년,</div> <div>나이 먹을대로 먹은 노령견이라 언제 떠나더라도 아프지 않고 편안히 갔었으면 했는데,</div> <div>마지막까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골골대다가 곁을 떠나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div> <div> </div> <div>오늘 아침도 "다녀 올게" 하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물도 먹여주고 나갔는데,</div> <div>아무도 없는 집에서 홀로 가족들 기다리며 현관앞에 쓰러져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div> <div>돌아오신 어머니와 아버지가 마지막을 지켜주셔서 다행이지만, 왜 오늘 일찍 집에 오지 못했나 너무 후회스러워요.</div> <div> </div> <div>수의사 선생님이 1달된 애기 데려와서 여태 잘 길러줘서 강아지도 좋아했을거라고 말씀 해 주셨지만</div> <div>못해준 것만 자꾸 생각나고 ...</div> <div> </div> <div>다음 생에 환생하게 된다면 돈이 부족하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나 먹고싶은것 다 먹고 놀고 떵떵거리며 살았으면 좋겠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언니가 많이 사랑해 마지막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 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맛난것도 많이 먹고 편하게 지내</div> <div>이 다음에 꼭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