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난번 개미사건과 고래잡이 사건을 베스트 및 베오베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p> <p>그리고 지난번 2탄때 언급했던 칼침사건의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p> <p>혐오스러운 내용은 최대한 순화해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p> <p><br></p> <p>지난번 개미사건 발생하던 시골에서 살때의 일임...</p> <p>(그러니까 국민학교 4학년 여름방학 끝나기 하루전날임, 절대로 잊을 수 없음..)</p> <p><br></p> <p>원래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는 아니었고..학교 갔다오면 가방을 마루에 휙 던지고 동네 느티나무에 동네 아이들과 모여서</p> <p>깡통차기도 하고 찐돌이(전봇대 두개를 하나씩 본부로 삼고 서로 찍어 대는 놀이 이며 사투리 같음)도 하고.. 뭐 암튼 동네에서</p> <p>한참 재밌게 노는 나이었음..</p> <p><br></p> <p>방학이라고 뭐 별다르겠음.. 방학엔 아침 내내 퍼질러 자고.. 일어나면 아무도 없고.. 마루에 차려놓은 음식으로 대충 끼니를 해결하고</p> <p>지나가는길에 아무집 토마토 하나 따고.. 아무집 오이 하나 따서.. 아랫동네에 있는 마당바위(바위가 마당처럼 넓어서 마당바위)로 </p> <p>향하면 가는길에 한녀석 두녀석 불어나서 10여명이 물가에 도착해서.. 신나게 놀고..가져온 토마토랑 오이를 점심으로 삼으며</p> <p>그렇게 점점 흑인이 되어가고 있었음...</p> <p><br></p> <p>그러던중 사건이 발생한 날이 도래하였음.. 여름방학 개학전날.. 방학숙제를 하나도 하지 않은 입장에서 당연히 겁이 났음..</p> <p>그래도 한개는 해야 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으로 그래 그나마 제일 쉬운 만들기를 하자..라고 마음 먹음</p> <p><br></p> <p>그래서 부엌에 들어가서 식칼을 들고 소외양간 위로 올라가서 쌓아놓은 수숫대를 20여개 정도 자르기 시작함.. 만들기를 하려고</p> <p>(수수깡 이딴건 뭐임?? 이런 동네였기에 수숫대를 직접 잘랏음)</p> <p><br></p> <p>그렇게 20여개를 자르고 조심스레 내려와서 부엌칼을 마루위에 올려두었음... </p> <p><br></p> <p>여기서 잠깐 우리집 구조를 설명하자면... 마당이 있고 오른쪽으로 봉당(마당과 마루 사이에 있는 1개짜리 큰 계단 같은거?)이 있고 그 위로</p> <p>마루가 펼쳐져 있었음... 봉당의 높이가 어린 나에게는 상당히 높았음..허리정도 높이였음(키가 작았기에) </p> <p><br></p> <p>아까 말했듯이.. 마루에 부엌칼을 올려두고.. 수수깡을 씻어왔음..이게 화근이었음.. 그날 할아버지 하얀 고무신을 신고 있었는데..엄청크고</p> <p>수수깡 씻으면서 물이 들어가서 미끌 미끌 햇음..그렇게 수수를 다 씻고..봉당에 한쪽 다리를 올리고 두번째 다리를 올리려고 앞다리에 </p> <p>힘을 주는순간..신발안에서 발이 미끄러 지면서 쭉 미끄러진거임.. 앞에 먼저 올린 다리가 쭉 미끄러지면서 앞으로 무릎을 꿇듯이 넘어졌음</p> <p>그렇게 넘어지면서 무릎을 약간 마루끝에 팍 찌었는데.. 순간 뭔가 느낌이..싸...한거임.. 분명히 마루에 올려 놓았던 부엌칼이 없음..</p> <p><br></p> <p>오잉.. 어디간거야.. 여기 놨는데..그 생각을 함과 동시에.. 왼쪽 정강이가 욱신거리는거임.. (전혀 아프지 않았음..신기함) </p> <p><br></p> <p>아 그래서 칼이 떨어져서 칼등에 맞았나보다..그래서 욱신거리나 보다 라고 생각을 했음..근데 아픈데는 정강이가 아픈데</p> <p>점점 발이 따뜻해지는게 느껴지는거임.. 이때까지도 아무생각도 없고 울지도 않고 살짝 욱신거릴 정도만 느낀 정도라 담담 했음</p> <p><br></p> <p>점점 발바닥 발등이 따뜻해 져서.. 점점 고개를 아래로 내려서 다리를 봤음...이때부터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고 울기 시작했음</p> <p><br></p> <p>다름이 아닐 칼등에 맞은줄 알앗는데... 칼이 내 정강이를 정확히 관통해서 파르를 떨리고 있었음... 이걸 보는순간도 아프지 않았지만</p> <p>그 공포감이 워낙 커서.. 막 울었음 정말 동네가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댔음.. 부엌칼이 정강이에 정통으로 꼽히고..피가 나서 고무신에 차다보니</p> <p>점점 발이 따뜻해진거였음.. </p> <p><br></p> <p>내가 정말 미친듯이 울어대자.. 우리형(고래사냥의 그 문제의 형)이 안방에서 뛰어 나오면서 내 상태를 보고 흑인에 가까운 까만 피부가 </p> <p>백인에 가까울 정도로 하얗게 되어버렸고.. 가타부타 말도 없이 그냥 칼을 뽑아 버렸음... 근데 그때까지 아프지 않았는데..</p> <p>칼을 뽑아자마 통증이 마구 밀려오는거임.. (이런걸 형이라고..말이라도 하고 뽑던가..아님 그냥 어른을 불러오던가..)</p> <p><br></p> <p>칼을 뽑을때 그 영화처럼 피분수가 있진 않았지만..마루에 다 튈정도 였음.. 암튼..그렇게 칼을 뽑으니..아까보다 피가 더 나는거 아니겠음</p> <p>(아우..이 ㅆㅂ 그냥 냅두지.. 아프지도 않았엇는데..그걸 왜 뽑아서 아프게 만들고 피도 더나게 만들어... 일생에 도움일 안줘 암튼)</p> <p><br></p> <p>암튼 그렇게 난 그 자세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울기만 하고 형도 칼만 뽑고 어찌할바를 몰라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안되겠는지..</p> <p>논에서 일하시는 부모님 모시러 냅다 뛰어갓음..난 그냥 그 자세로 계속 울기만 했고.. 잠시후 도착한 부모님은 그 상황을 보고</p> <p>너무 놀란 나머지 뭐 닦아주고 지혈을 할 생각도 안하시고 냅다 나를 안고 동네 이장님 댁으로 달려갓음... </p> <p><br></p> <p>개학전날이라 일요일이라 모든 의원이나 보건소가 문을 닫아서 난 어쩔 수 없이 이장님 댁에서 응급처치를 해야 했음...</p> <p><br></p> <p>이장님은 우선 수건으로 피를 계속 닦아 주셨지만..피가 멈추질 않았기에.. 상어뼈(우리동네선 이렇게 불럿음.. 하얀뼈처럼 생긴건데</p> <p>그걸 알아서 상처에 뿌리면 낫기도 잘 낫고 피도 잘 멈췄음..)를 잘게 긁어서 내 다리에 계속 뿌려대기 시작 햇음.. 정말 많이 뿌렸음..</p> <p>조금 지혈이 된듯하자 붕대를 그냥 마구 감았음..정말 막 감았음.. 그렇게 하고 내일 병원에 가라고 했음..</p> <p>그날밤은 너무 통증이 심해서 어떻게 잤는지도 모를정도로 지나갔음..</p> <p><br></p> <p>아침이 되어서 택시를 불러타고 읍내 병원으로 갔음... </p> <p><br></p> <p>근데 여기서 약간 문제가 발생한게..어제 상어뼈를 갈아 뿌리고 붕대르 대충 감아놨는데 피가 더 나서..붕대가 상처에 붙어서</p> <p>안떨어짐 ㅠ.ㅠ 의사선생님이..누가 이렇게 했냐고 나무라셨음.. (내가 안그랬다고요... 나도 피해자라고요..) 그리고 한마디 더하심</p> <p>뭐하는놈인데 어린놈이 칼을 맞고 다녀.. 라고 날 나무라셨음..네네 알고 있습니다.. 그저 실수라고요 실수..저도 칼이 거기 찔릴 줄 알았습니까?</p> <p>난 그저 만들기 하려고 했다구요...암튼.. 붕대가 안떨어져서 가위로 살살 잘라가며..뜯어내는데..진짜 아팠음.. 이장님 밉다 미워..</p> <p><br></p> <p>암튼 붕대를 다 제거하고 상처를 소독하고 꼬메야 하는데..어제 부엌칼이.. 찔리면서 좌우로 파르를 떨려서.. 상처가 상당히 많이 벌어졌음..</p> <p>근데 그걸 꼬메려면 마구 잡아 당기게 될테고 그럼 통증이 상당할거 같다는 의사선생님 말에 앞뒤 안가리고 안아프게 해주세요..ㅠ.ㅠ</p> <p>라고 울며 말했음..의사샘은 마취주사를 몇방 놓아 주셨음..</p> <p>그렇게 하고 꼬메는데 이건 마취해도 아프네.. 한쪽에 바늘을 넣고 쭈욱 땡긴다음에.. 반대쪽에 다시 넣고..있는힘것 잡아당겨서 상처를</p> <p>좁히고.. 묶고..이러기를 여러차례... 다 됐다고 소독해주시고 붕대 감아주셨음..</p> <p>치료 다 하고 집에 가려는데..우리 엄니왈.. 너 개학이니까..학교 가라고 하심 ㅡㅡ;</p> <p>(엄마..나 칼에 찔렸다구요.. 칼에.. 10살짜리가 칼에..ㅠ.ㅠ) 그렇게 쿨하게 말씀하시고.. 집에 가버리심..난 가방도 안갖구 왔는데..</p> <p>암튼..쩔둑 거리면서..학교로 갔음..가서 상황을 말씀 드리고 앉아 있는데..아이들이 주변에 모여들어 어떻게 된건지</p> <p>칼에 찔린 배경과 통증 등을 물어보기 시작했음...근데 그걸 선생님이 보셨는지..거기 떠드는놈들..밖에 나가서 손들고 서있어라고 하심</p> <p>(씨앙..다리 아픈데 어떻게 무릎꿇고 손들고 손들어 ㅠ.ㅠ) 암튼..가서 어정쩡하게 자리잡고 손들고 있었음..</p> <p>이 선생님 내가 아직도 기억함.. 나 아픈거 알면서도..넌 들어와라고 절대 안하심... </p> <p><br></p> <p>그리고 상처가 다 아물로..실밥을 풀었는데.. 얼마후부터 왼쪽 정강이에 이상한 현상이 생겼음</p> <p>다리를 굽히면..정강이에 혹같은게 나타남... 이게 뭐지 하고 눌러보면 공기가 들어 있는것처럼 신기했고 그걸 본 친구들도</p> <p>다 신기해 했음..좀더 깊이 만져보니.. 정강이뼈는 두개로 되어 있고 그 두개사이를 근육 또는 다른물질이 잡아 주고 있는데</p> <p>칼이 찔리면서..그 근육같은데 없어졌음..찢어져버린건지..암튼..거의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근육은 없음..아직도 다리를 굽히면</p> <p>혹이 나타남..나중에 집에가면 사진찍어서 인증 하겠음.. </p> <p><br></p> <p>여기서 교훈</p> <p>방학숙제는 미리 미리 하자..</p> <p>신발은 꼭 발에 맞는걸 신자.</p> <p>칼 조심하자... </p> <p><br></p> <p><br></p> <p>암튼 어린나이에 칼에도 맞아보고.. 파란만장했던 칼침썰은 여기까지... ..</p> <p>다음엔 머리가 많이 커서.. 서울로 취직한 이후 죽음을 맞이할 뻔 했던 썰을 풀겠음.</p> <p>제가 푸는 썰은 모두 아직도 내몸에 흉터가 다 남아 있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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