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를 보는 미국 보수파의 시각...공화지지자 절반 정부 대응 불필요)
(오바마, 국정연설에서 중산층 살리기 강조)
오바마의 2015년 국정연설에서 가장 큰 이슈는 부자증세를 통한 중산층 살리기 정책입니다.
하지만 2014년 중간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석을 차지한 상황이죠. (상원 52석, 하원 241석)
지난 2010년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과반석을 내줬으니 56년만의 연속 중간선거 패배입니다.
결국 레임덕을 피하긴 어려워진 오바마 2기 정부.
10년간 345조에 달하는 재원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거기다 공화당은 초당적 지지를 받을 생각이 없는 의제들이라며 일축했죠.
특히 일하는 부모, 여성들에게 중요한 주제를 강조한 연설내용은 전통적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기반을 염두에 둔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화당도 중산층 부진을 미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여기고 있긴 하지만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위해 부자증세엔 오랫동안 반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손을 들어준 유권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23일 공개한 여론조사결과 지난 10년간 빈부격차가 확대됐다는데 응답자의 65%가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 지지자의 68%, 공화당 지지자의 61%가 동의했네요.
하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 48%는 정부가 '거의 또는 전혀' 할 일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거기다 지지자의 약 60%는 부유층과 기업의 세금감면을 통해
투자를 늘리고 경제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빈곤층 복지프로그램에 대한 의견또한 남에게 의존하는 문화를 만들어 단점이 더 많다고 보는 시각이 3분의 2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부의 상대성을 강조하는 불평등 문제보다 빈곤의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53%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과거 공화당 지지자에 비하면 상당히 나아졌다고 볼 수 있는데 공화당 내에서도 최저임금 인상 법안은
티파티 지지자들이 35%만이 찬성한 반면 비 티파티 지지자들은 65%가 찬성하였습니다.
이는 중간선거에서 2014 퍼거슨 소요에 의한 보수유권자의 결집, 프리즘 폭로 사건으로 인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탈,
티 파티와 상대적으로 거리를 둔 공화당 온건파들의 대안화로 인해 중도파들의 표심이 공화당으로 대거 쏠린 것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즉, 공화당 내에서도 극 보수가 아닌 비 티파티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커졌다는거죠.
이를 종합해보면 오바마의 최저시급 인상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지만 부자증세, 복지프로그램의 확대, 실업수당의 연장은 긴 합의를 거치거나
자칫하면 불발이 될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