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imgnews.naver.net/image/421/2013/07/29/549913_article_59_20130729185605.jpg" width="540" height="813" alt="http://imgnews.naver.net/image/421/2013/07/29/549913_article_59_20130729185605.jpg"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br /></div>성재기 대표님. <div><br /></div> <div>성재기 대표님의 의견에 모두 찬성해온 것은 아닙니다.</div> <div>잘못되어 보이는 것도 있었고, 찬성할만한 내용들 중에서조차도</div> <div>이건 너무 나간것 아닌가 싶은 것들도 많이 있었지요.</div> <div>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성 대표님의 의견과 아주 대척점에 선 것도 있었죠.</div> <div><br /></div> <div>하지만 오늘 대표님의 소식을 들은 지금,</div> <div>저는 대표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잠시 접고자 합니다.</div> <div><br /></div> <div>대표님이 주장한 내용들에 대한 반대의견을 정리하는 일보다는,</div> <div>대표님의 명복을 비는 일을 앞서 하고자 합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위풍당당하게 주장하던 대표님이</div> <div>그렇게 거칠것 없이 당당하던 대표님이</div> <div>오늘 물 위에 엎드려 아무 말 없이 있는 시신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서,</div> <div>망자에 대한 명복을 빌고 싶어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div> <div><br /></div> <div>저는 성재기 대표님이 진심으로는 "올바른 목표"를 지향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div> <div>그 표현과 실천요령이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세련되지는 못했을 망정,</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공정함과 합리성 등 인간들이 보편적으로 지향해야 마땅한 점에 대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관심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몇몇 모습은 그런 저의 짐작을 의심하게 만들기도 하였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몇몇 모습은 저의 짐작을 확신하게 만들기도 하였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성재기 대표님의 선의를 믿는 쪽에 서고 싶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것이 님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성재기 대표님이 혼자서 싸워오다시피 한 것, 압니다.</div> <div>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혼자 힘겹게 일해오신 것, 압니다.</div> <div><br /></div> <div>성재기 대표님. 처음에 말씀드렸듯,</div> <div>저는 성 대표님의 의견에 모두 찬성해온 것은 아닙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나 대표님이 그렇게 힘들게, 세상의 비난에 홀로 맞서고</div> <div>경영난에 허덕이면서도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애써오신 것은 압니다.</div> <div><br /></div> <div>얼마나 힘드셨습니까.</div> <div><br /></div> <div>저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대표님의 생각이 옳았다 틀렸다 하는 얘기보다는</div> <div>그냥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는 입장에서 얘기하고 싶습니다.</div> <div><br /></div> <div> <div>만약 이 곳이</div> <div>발전적인 토론이 자유롭고 원활히 이루어지는 사회였다면,</div></div>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여러 의견에 귀를 열고 관대하게 서로를 대하는 사회였다면,</span></div> <div>상식과 진실의 토대가 굳건한 사회였다면,</div></div> <div>대표님의 주장은 좀 더 생명력을 갖고 응원받을 수 있었겠지요...</div> <div>대표님도 자신의 주장에 대한 비난을 진지하게 생각할 여유가 있었겠지요...</div> <div><br /></div> <div>대표님이 다시 태어나는 곳은, 그런 토론의 자유와 올바른 논의의 토대가</div> <div>굳건하고 건전한 곳이기를 바래 봅니다.</div> <div><br /></div> <div>대표님. 그 곳에서도 이승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면</div> <div>아마 벌써 아셨겠지만,</div> <div>표창원교수님과 진중권교수님께서도 대표님의 소식을 듣고</div> <div>조의를 표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표님과 적대적인 입장에 있던 분들조차도</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대표님의 소식을 안타까와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이 어찌 이 두 분 뿐이겠습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대표님이 그동안 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표님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 조차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대표님이 힘겹게 주장해온 내용에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대해 인정하고, 대표님의 노력을 높이 보는 사람들은 </span></div> <div>분명 있어왔습니다. 이것으로 작은 위안을 삼으십시오.</div> <div> </div> <div>부디 편안히 잠드소서.</div> <div><br /></div> <div>명복을 빕니다.</div> <div><br /></div> <div>수고 많으셨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