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나이 31살 먹은 플레4 유저임. 시즌2에는 실버였고 시즌3에는 골드였음.

솔직히 난 존나 못 함.

내 손가락은 플레가 아니라 잘 쳐줘야 골드5정도 수준임.

일을 하다보니 주구장창 게임만 할 수도 없어서 게임수가 기간에 비해 많지도 않음.

그런데 내 나름대로 방법을 연구해서 플레까진 왔음.

플레부심 부린다는 새키들도 있겠지만 현재 롤의 티어 분포를 보면 나는 상위 4~5% 정도 됨.

그래서 나보다 아래 있는 95%들 보라고 팁 써줌.

내가 여기 쓸 것들은 존나 뻔한 것들임.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니네들이 안 하고 있는 것들임. 실천도 안 하면서 주둥이 터는 것들은 백스페이스 누르기 바람.





1. 너 자신을 좀 알아라.


난 이제 게임계에서 퇴물이라는 30대임. 한 때는 아이온 초기에 마도들 존나 썰리고 다닐 때 마도로 살성 잡는 방송도 했었음. 그 때는 나름대로 내 손가락도 쓸만 했지만 이제 판단력, 순발력, 손가락이 굳어가는 게 느껴짐.

그래서 어느 게임을 하던 법사 종류만 했기에 시즌2 부터 얼마 전까지 고집하던 미드라인을 버렸음. 그리고 원딜 시비르랑 벨코즈 서폿으로 플레 올렸음. 

그리고 느꼈음. 진작 미드를 버릴걸 그랬구나 하고. 

어느 라인이던 그렇지만 미드는 피지컬이 가장 중요하며, 초중반까지 게임의 승패에 정글과 함께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라인임. 그런데 내가 되도 않는 고집 피우면서 승률 50%도 안 나오는 미드를 고집하니까 당연히 못 올라간 거임.

대신 미니맵 열심히 보고 포지셔닝등의 경험과 판단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봇라인으로 옮겨서 올라감. 시비르 꿀을 빤 것도 너프 된 후에 내가 한타를 열어야 하는 타이밍은 좀 읽을 줄 알기 때문에 궁으로 강제 이니시를 내가 열거나 도망치는 식으로 운영해서 이긴 거임.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도 분명 승률이 안 나오는 챔프나 라인이 있을 거임. 그거 고집하지말고 버리고 너한테 맞는 챔을 찾아라. 

존나 많이 들어본 말이겠지만 많은 사람이 실천을 안 함. 그리고서 기존의 모스트를 픽하고 지겠지.

선택은 너님 자유임.





2. 와드 사라.


이것도 존나 많이 들어봤겠지. 하지만 이거 하는 사람 별로 없음.

예를 들어 미드라면 미드 양 사이드 와드 유지와 핑와 1개 박는 것. 

정글이라면 미드가 못 박은 쪽에 핑와 박고 탑 같이 정글 탓 존나 하는 라인에 와드해줘서 안 디지게 막아주는 것.

서폿인데 첫 귀환 이후 부터 게임 끝날 때까지 핑와를 꾸준히 안 사는 것.

원딜인데 서폿이 박겠지 하면서 좆도 하는 것 없이 돈 150원 있는데도 물약만 사가지고 라인 복귀하는 것 등.

까놓고 말해서 롤에 와드보다 중요한 템은 없다. 와드가 op고 진리다. 

그런데 니네는 게임 시간이 30분이 넘어갔는데도 게임 시작할 때 샀던 도란검을 템창에 껴두고서 한다는 말이

"템 칸이 없어서"

이런 개소리를 함.

경험을 되돌아볼 기억력이 있다면 생각해보자.

너의 템 창에 있는 롱소드 하나때문에 한타를 이겨서 5:0 에이스 띄우고 용 먹은 적 있냐?

425원짜리 증폭의 고서 하나 때문에 적 라이너 솔킬내고 지원 온 정글까지 잡아서 더블킬 한 적 있냐?

하지만 와드로는 이런 플레이가 가능함.

만약 니가 1650원 정도만 들고있어서 어쩔 수 없이 큰 지팡이만 사고 라인 복귀해야할 상황이나 용 한타를 앞두고 코어템 하나 정도만 딱 뽑을 정도의 돈이 아니라면 변명의 여지는 없음.

내가 이 얘기를 실버5 친구한테 했더니 '페이커는 와드 안 사고 증폭의 고서 사서 솔킬하는 영상 있던데?' 라고 하더라.

걔들은 적 라이너의 움직임을 보면서 적 정글의 위치를 추측해내고 기습을 당해도 살아갈만한 손가락이 있는 애들임.

근데 니네나 나나 와드가 박혀 있어도 갱맞고 디질때도 있는 애들인데 그런 소리하지말자. 니가 와드 박으면 5명 중에 적어도 한 명은 보고 핑 찍어줄테니까 게임 끝날 때까지 와드나 사.

그리고 토템으로 와드박지말고 토템은 렌즈 돌리고 와드는 니 돈으로 사라. 

가능하면 핑와도 1인당 한 개씩 박아놔라. 통계상 티어가 올라갈 수록 평균 핑와 구입 횟수가 늘어난다. 이렇게까지 말해도 모르면 노답.





3. 리플레이 봐라.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복습임. 

하지만 게임에서의 복습이라 할 수 있는 리플레이를 대부분 안 봄.

올라가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이런 글 볼 시간에 니가 한 게임 리플레이 보는 것임.

그래서 게임 속에서 잘 한 것과 못 한 것을 골라내고 잘 한 것은 다음에 또 하고 못 한 건 안 하면 됨.

게임을 실제로 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제 3자의 입장에서 리플레이나 관전으로 보면 훨씬 많은 것이 보임. 그리고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보면서 경험과 시야가 늘어나는 것임.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움직일 수 있음. 

또, 리플레이를 보면 본인이 얼마나 병신인지도 알 수 있음. 난 내가 한 게임의 리플레이를 처음 봤을 때 나를 향해 욕했음. 존나 못한다고. 

리플레이 볼 때는 적의 시야는 없애고 주시 할 케릭터 지정해서 봐라. 그러면서 니가 게임한다 생각하면서 지금은 시에스 먹을 때다, 딜교 할 때다, 도망 갈 때다 등의 판단을 내려봐라. 만약 싸운다거나 라인을 미는 선택을 했다면 그 때 적 시야를 켜서 정글러의 위치나 로밍오는 챔프들을 확인하고 판단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해라.

그리고 한타나 미드 대치를 할 때도 판단을 내려서 맞는지 틀린지 확인하고, 한타나, 교전 시에는 느리게 돌려서 움직임을 체크해라. 

이거 하면 안 올라갈 수가 없음.




4. 채팅 하지마라.


채팅 하지 말라는 이유 알 것임. 

하지만 전체채팅까지 켜서 지금도 열심히 욕하고 정치질 하는 머저리가 널렸음.

나에게 문제가 발생 했을 시에 가장 쉽고 빠른 해결 방법은 내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임. 물론 외부적인 요인으로 문제가 발생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예외적인 상황은 많지 않음. 

하지만 인간은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함. 자기 자신을 방어하려는 심리때문임.

이 심리를 이겨내면 인간으로서도 한 단계 발전하며 롤에서도 한 단계 발전 가능함.

다른 라인이 똥을 싸면, 내가 잘해서 캐리하면 되는 것임.

원딜인데 서폿이 대장의 융털로 게임하는 놈이라면 라인전에서 킬만 내주지 말고 시에스 열심히 먹어서 한타에서 딜 잘 넣으면 되는 것임.

내가 탑인데 디졌다면 정글 탓 하기 전에 와드 안 한 내 잘못인 것임.

이러한 사고를 가지게 되면 분쟁이 사라지고 타자치다가 뻘점멸 쓰고, 시에스 놓치는 일도 일어나지 않으며 재밌으려고 하는 게임에 빡치지 않아도 됨.

전체채팅 같은 건 존나 쓸데없으니 꺼두고, 입을 터는 조짐이 보이면 신속하게 차단을 하는 것을 추천함.

혹자는 어르고 달래서 게임해야 한다고 하지만 멘탈이 수준급이 아니면 어르고 달래다가 내가 빡치거나 2명이 싸우던 것이 3명이 싸우게 될 때도 많음. 

또, 다른 사람때문에 진 것이라며 욕하고 정치질해도 니가 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음. 다른 팀원을 깐다고 니가 존나 높아보이지도 않음.

쓸데없는 짓 하지말고 차단을 적극 활용하며, 키보드는 스킬 단축키 누를때나 써라.




5. 공부 해라

롤은 10명이나 되는 사람이 100개가 넘는 챔피언을 가지고 싸우는 게임이라서 아주 복잡하고 어려움.

따라서 항상 정보를 획득하고 취합해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해야함.

그런데 이 기본적인 정보 취득을 하지않고, 머리는 모자쓸 때나 쓰는 사람들이 있음.

기본적으로 챔프간의 상성, 딜교환 방법, 상대적으로 아군이나 적군이 강한 타이밍, 정글러의 위치 추측, 한타에서의 포지션 잡는 법과 해야 할 일 등 알아야 할 것은 매우 많음. 

하지만 하위 티어로 갈 수록 이러한 지식은 무시됨.

예를 들어 문도를 잡고 레넥톤을 상대로 패기있게 3레벨에 딜교환을 한다던가, 

탑 2:2 싸움의 상성을 몰라서 불리한 상성인데도 갱을 가서 더블킬을 준다던가.

솔라인에서 적에게 3킬을 줬는데도 지금까지는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앞에서 나대다가 4데스 하고서 욕을 먹는다던가.

알리 서폿을 잡고 아군 정글이 갱을온 다거나 적 원딜에 비해 아군 원딜이 싸움에 훨씬 유리한 챔프와 포지션이 아닌데도 쓸데없이 쿵쾅을 써서 스킬도 빠지고 뒤로 빼다가 존나 맞으면서 원딜 뭐함? 이라는 개소리를 한다던가,

상대의 논타겟 cc 기가 빠졌는데도 압박이나 딜교환을 안 하고 뒤에서 시에스만 먹는다던가. 

아리를 픽하고서 한타에서 할 게 없다고 투덜댄다던가.

상황과 위치에 따른 와드 위치라던가.

말하자면 정말 많은 것들이 있음. 

이러한 것들은 누가 일일이 알려 줄 수가 없음. 

찾아보고 익히는 수밖에 없음.

그래도 특히 알아야 하는 것은 내가 자주 하는 라인과 모스트 챔프의 장단점, 주로 만나는 상대 챔프들의 장단점과 상대법, 한타에서의 내 역할 등은 필히 숙지해야 함.




이 외에도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쓰려고하니 생각이 안 남. 이처럼 나도 게임을 하다보면 위에 말한 것들이 생각이 안 난다던가, 알고도 실행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있음.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티어는 올라감. 그 증거가 나임.

이 글 읽고서 몇 명이나 실천할지는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얻어가는 사람이 있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