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눈물은 아직이고요..

너무 무서웠습니다.

가는길이... 

버스가 다니질않아 걸어갔는데.. 1Km.... 약간 넘는 길에 가로등이 없어서요... 저 혼자 걸어가는데..

참...

귀신이 무서운게 아니라, 미친놈이 불쑥 나타날까봐..

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운 세상입니다.

일단 사람이 빛을 보고 걸어가면..무서움이 덜하더군요.. 일단 투표소로 향할땐 덜 무서웠는데..

빛을 등지니.. 어둠만 보이더라구요... 아... 저 멀리 복면쓴 남자가 걸어오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ㅠㅠ 으헝

근데 이분도 투표하러길일텐데... 그래도 생각은 무서웠습니다...

제쪽으로 걸어오다가...

저는 수만가지 오만 상상을 다했네요...

아무튼 빗겨서 가시는데.. 긴장이 풀려서 눈물이 차오르더군요...

겨우겨우 집근처 편의점에 가서.. 따뜻한 커피한잔마시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런 공포 누가 만들었을까요?

미디어?....뭐 영화나 소설이???

아닙니다. 

바로 경험입니다.

우리 세상에서 나타나는 범죄들이 이런 공포를 만들어 내는거죠...

이런 세상을 바꿔줄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이 생기네요ㅜㅜ

그리고 또...

새벽에 오랜만에 밖에 나간건데...

나만 빼고 세상은 부지런히 돌아가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파트앞을 빗질하는 경비원아저씨...

내가 무심코 걷던 깨끗한 거리가 아저씨의 새벽으로 부터 만들어지는걸 봤을때..

게으르고 나태한 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미끄럼을 방지하기위해 깔려진 모포가 잘 포게어진 아파트단지에 들어섰을때... 

안도감과 나에대한 부끄러움이 새벽잠을 깨웠던듯 싶습니다.

아무튼 그랬다구요 ㅎㅎ

여주군 8투표소 3등으로 입갤에서 2등으로 투표를 마감하여 ㅋㅋㅋㅋ

좀 아쉽네요 빨리 찍을껄 그랬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