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게시판이고 응원 잘 해주시고 하니까 그냥 써볼께요. <div><br></div> <div>저는 올해 28살이구요 취업준비생입니다.</div> <div>서울에 있는 학교에 왕십리 부근에 위치한 학교를 다녔죠</div> <div>학점이며 토익이며 그렇게 나쁜(?)수치는 아닙니다.</div> <div><br></div> <div>자격증도 솔직히 고급자격증 가지고 있습니다. 경영대 생인데 CPA급은 아니지만</div> <div>해외시험중에 3단계까지 통과해야 하는 시험을 2단계까지 통과도 했고</div> <div>금융투자쪽에서 일해야하면 라이센스같은 시험도 통과했고요</div> <div><br></div> <div>작년 하반기때는 솔직히 설마 취업 못하겠어? 라는 생각도 있었고</div> <div>증권사 어렵다 어렵다 해도 갈 수 있을 거야 라는 막연한 자신감도 있었죠</div> <div>작년 하반기는 전패로 끝이 났습니다. 서류 승률은 반쯤 면접은 올패였죠.</div> <div><br></div> <div>패배의 원인은 뭘까 고민하다가</div> <div>인성이 문제가 있었겠다. 그리고 명확한 목표의식이 없었다 라는 결론을 내렸죠.</div> <div>인성은 면접에서 말을 잘하고 연습하면 된다고 생각했고</div> <div>명확한 목표 또한 세워놨죠.</div> <div>주식투자였습니다.</div> <div><br></div> <div>일반적으로 차트를 보고 거래량이 터졌다느니 정배열이라느니 이런 것 보다는</div> <div>가치투자를 해보자는 거였죠.</div> <div>그래서 관련서적을 100권을 넘게 보고</div> <div>엑셀로 모델도 만들고</div> <div>기업 IR담당자와 통화도하고</div> <div>기업 탐방도 가고</div> <div>6개월 정말 열심히 살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 유명 투자자문회사에 가까스로 서류가 한 군데 되었습니다.</div> <div>역시나 면접에서 떨어지더군요</div> <div>뭐가 문제일까</div> <div>나는 왜 면접만 보면 떨어질까</div> <div>나는 진짜 인성에 문제가 있는 아이인가</div> <div>공황까지 왔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다</div> <div>어떤 계기로 인해서 꼭 그쪽으로 안가도 괜찮겠다.</div> <div>나의 가치를 봐주고 나를 채용해주는 기업에서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div> <div><br></div> <div>그래서 올 7월부터는 왠만한 기업에 상경계열이 쓸 수 있는 곳을 모조리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하지만 서류 승률이 작년 하반기 만 못하더군요.</div> <div>정말 무참하게 떨어졌습니다.</div> <div><br></div> <div>최근 한 제약회사에서 서류를 통과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div> <div>정말 잘해보고 싶고 준비도 열심히 해야 겠다고 생각했지요</div> <div><br></div> <div>그런데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죠.</div> <div>제가 졸업유보를 신청을 했는데 </div> <div>그게 7/28일까지 였거든요.</div> <div>졸업을 해야되나 아니면 말아야 하나.</div> <div><br></div> <div>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div> <div>졸업을 한 상태와 졸업을 연기 한 상태는 분명히 다르거든요.</div> <div>그 회사는 7/28까지 서류마감이었고 </div> <div>저는 수많은 고민 끝에 학생신분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div> <div>줄업유보의 조건은</div> <div>"절대로 추후 번복할 수 없다" 라는 것이죠.</div> <div>막상 서류가 되고 나니 걱정이 됩니다.</div> <div>졸업을 했거나 올해 8월 졸업예정자 대상이었거든요.</div> <div>물론 서류를 작성할땐 8월 졸업예정자였는데 말이죠.</div> <div><br></div> <div>그냥 졸업을 할 걸 그랬나 싶기도하고</div> <div>내일 과사 가서 물어보긴 할껀데</div> <div>참 답답하네요.</div> <div><br></div> <div>최근에 선배와 만났습니다.</div> <div>직업을 선택할 순 없어도 업은 선택할 수 있어야 되는데 말이야 라는 말을 하더군요.</div> <div>그리고 취준이 정말 어렵다는 얘기도 하고요.</div> <div>최근에 인턴합격해서 다니는 친구가 순환근무로 인사팀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div> <div>자기가 인사팀에 오고나니 취업란을 느껴왔지만 정말 절실하게 느꼈다고요.</div> <div><br></div> <div>참 쉽지 않네요.</div> <div>그래도 될 사람은 된다고</div> <div>친구들 하나 둘 어렵게 취직해서 떠나갈때마다</div> <div>마음을 다 잡았는데</div> <div>뭔가 졸업때문에 미끄러 질까</div> <div>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div> <div><br></div> <div>집에서도 인내심이 바닥이 나신것 같아요.</div> <div>그냥 혼자 버려져 있는 느낌이에요.</div> <div>자존감이 점점 낮아지니까</div> <div>사람만나는 것도 큰 용기를 가져야 하네요.</div> <div>고민을 풀어 놓을 데도 없고요.</div> <div><br></div> <div>옛날에 기업분석리포트 만들고</div> <div>선배, 교수님한테 피드백 해달라고 미친놈 처럼 쫒아 다닐때</div> <div>한 선배가 그랬어요</div> <div>"니가 능력이 있는 건 알겠는데, 너랑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div> <div>그때는 진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div> <div>지금 그 대사가 가슴에 비수를 꽃네요.</div> <div><br></div> <div>잡설이 너무 길었네요</div> <div>그냥</div> <div>이번엔 면접 통과할거고 예상치 못한 장애물 때문에</div> <div>좌절되지 않을 거라고 응원 한마디만 해주시면 안될까요</div> <div>대놓고 구걸입니다.</div> <div><br></div> <div>많은 연봉을 바라지도 않고</div> <div>하고싶은 일을 찾았고 그걸 하기 위해서 달렸는데</div> <div>그것도 좌절 된 상태인데</div> <div>더 나락으로 떨어질까봐</div> <div>정말 두렵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