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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랑이란 숨이 턱턱 막히고 답답하면서도 슬픈 그런 것이다.
이태껏 모태솔로라고 불리우는 그런, 반쪽짜리 짝사랑밖에 해보지 못한 사람이기에 더욱 그럴 테지만.
요 시기까지 나는 세번의 짝사랑을 해보고 있고 또한 하는 중이다. 처음은 철없고 뭘 모를 때, 두번째는 첫번째를 잊기위해.
세번째는 서서히 짝사랑은 커녕 연애라는 것에 대한 그리움, 갈망조차 사막의 빗물마냥 순식간에 사라져가는 순간에 터져나왔다.
이번 짝사랑은 뭔가 좀 달랐다. 너무 힘들고 아프고 짧았다. 포기와도 같은 고백을 하고 까이고 난 후, 난 10kg가량이 빠졌고 번뜩 번뜩 그녀가 생각이 날 때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자연스레 아침밥은 물론이고 점심도 못먹고 맥빠져 있었다.
나는 성냥이었고, 그녀는 그저 작은 불씨였을 뿐이었는데...
속은 난장판 잿더미가 되어버렸고, 매번 유독가스를 내뱉으며 세상이 떠나가라 떠나가라 기원했다. 심지어는 죽고싶다라고 생각까지 들었다.
단 한번의 짧은 인연이 내 삶을 갉아먹고 있었다. 안다. 고작 짝사랑에 이어지지도 않은 인연이 인생의 긴 여정에서 얼마나 길게 가겠냐만...
문제는 그 짧은 시간이 벌벌겋게 달아오른 화톳불에 손을 올려다놓고 고사를 지내는 느낌이니 미치겠다는 것 아니겠는가.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조금씩 내 감정에서 떨어져 멀리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생각이 유난히 많다. 똑똑하다 이런 것이 아니라 '잡'생각이 많은 편이라는 뜻이다.
그런덕에 망상가, 정신병자마냥 온갖 머리 속에서 그녀를 상상하고 혼자 드라마를 만들고 빠져들어간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오면 더욱더 참담한 심연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것을 쓰는 이유는 답을 찾기위한 약방문도 아니고 그저 담벼락에 써놓는 한탄같은 것이다. 다만 그 담벼락이 익명일 뿐, 온갖 사람들이 쳐다보는 벌거벗겨진 담벼락이라는 것 빼고는 말이다.
짝사랑을 바닷물 퍼먹듯이 갈망하고 있는 동안, 나는 찾았던 나의 꿈을 잠시 멈추고 있다. 마음 속에 불빛한칸 들어설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본디 게으른 성정이 한 몫 했지만, 내 마음 속에는 그녀만 들어서있기 때문이었다. 그녀에게 책임을 묻는게 아니라 어리석은 나를 비판하고 싶음이다.
과연 목적지도 답지도 없는 끊임없는 사막, 그리고 인생의 또 다른 시험과목에서 나는 무슨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하루빨리 나는 사막의 눈 속임에서 벗어나고 싶다. 끊임없이 말라가고 있다.
출처 | 멍청한놈의 멍청한 머릿속에서 나온 멍청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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