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0. <a title="단편미래소설 프로젝트 '사과'"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readers&no=21201&s_no=21201&kind=search&search_table_name=readers&page=1&keyfield=name&keyword=%EC%95%84%EC%9D%B4%EC%9C%A0%EC%96%B4%EB%A5%B8%EC%9C%A0" target="_blank">단편미래소설 프로젝트 '사과'</a></div> <div>1.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readers&no=21994&s_no=11005601&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24521" target="_blank">프로젝트 '사과' - 코드 '알수없음' 上</a></div> <div>2.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readers&no=22100&s_no=11041155&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24521" target="_blank">프로젝트 '사과' - 코드 '알수없음' 下</a> </div> <div>3.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readers&no=22162&s_no=11067214&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24521" target="_blank">프로젝트 '사과' - 서막 '눈물'</a></div> <div>4.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readers&no=22225&s_no=22225&page=1" target="_blank">프로젝트 '사과' - 1장 '작은 숨결' 1화</a></div> <div>5.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readers&no=22237&s_no=22237&page=2" target="_blank">프로젝트 '사과' - 1장 '작은 숨결' 2화</a></div> <div>6.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readers&no=22289&s_no=22289&page=1" target="_blank">프로젝트 '사과' - 1장 '작은 숨결' 3화 미완의 완</a></div> <div>7.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readers&no=22294&s_no=22294&kind=search&search_table_name=readers&page=1&keyfield=name&keyword=%EC%95%84%EC%9D%B4%EC%9C%A0%EC%96%B4%EB%A5%B8%EC%9C%A0" target="_blank">프로젝트 '사과' - 단막 '깨지못한 알들'</a>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꺼져."</div> <div> </div> <div>시현은 돈을 던져놓았다. 남자는 침대에서 걷어차이고 허둥지둥 옷을 입는다.</div> <div> </div> <div>"아..안드로이드 주제에 말이야!"</div> <div> </div> <div>"...흥, 잘 때는 좋고 나가라니 안드로이드인가? 몸이나 팔면서..안가?!"</div> <div> </div> <div>시현이 주먹을 치켜들자 미친듯이 도망간다. 시현이 담배에 불을 피고 한모금 내뿜는다.</div> <div> </div> <div>'도대체 인간들은 무슨 맛으로 피는거지....'</div> <div> </div> <div>그때 r-c2(불투명 4차원 화상 컴퓨터)가 울린다. 버튼을 누르자 이미지가 뜬다. 연락 온 사람은 희영이었다. 받고 싶지 않았다.</div> <div> </div> <div>"무슨일이야."</div> <div> </div> <div>"또 잤냐?"</div> <div> </div> <div>"훈계하려는거라면, 끈다."</div> <div> </div> <div>"한가지 알아봐줬으면 하는게 있어."</div> <div> </div> <div>"난 이제 경찰이랑 상관없는데."</div> <div> </div> <div>시현이 컴퓨터를 끄려하자, 희영이 다급하게 부탁한다.</div> <div> </div> <div>"제발."</div> <div> </div> <div>그 얼굴을 보니, 시현도 차마 바로 끄질 못하고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div> <div> </div> <div>"...그래, 뭔데?"</div> <div> </div> <div>"서병준씨가... 죽었어, 근데 이상하고 찜찜하다."</div> <div> </div> <div>"뭐가 찜찜한데?"</div> <div> </div> <div>"정황의 앞뒤가 맞지않고, 진술도 제각각인데, 언론에선 기정사실화해서 뿌려대고있어."</div> <div> </div> <div>"그래.... 알아봐줄께."</div> <div> </div> <div>"고맙다."</div> <div> </div> <div>"넌... 정말 싫어."</div> <div> </div> <div>"뭔 뚱딴지 같은 말이야?"</div> <div> </div> <div>"날 인간처럼 대해서 싫어."</div> <div> </div> <div>"그게 왜 싫은건데?"</div> <div> </div> <div>"거절할 수 없게 만드니깐."</div> <div> </div> <div>"하하.... 알았다, 나중에 보자."</div> <div> </div> <div>"...그래."</div> <div> </div> <div>짓이겨끄는 담배의 향이 감돌지만, 시현에게는 무슨 맛인지 향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연기가 나는 구나. 그것 뿐이었다.</div> <div>도대체 누가 안드로이드를 개발한걸까. 미각도 후각도 촉각도 못 느끼는 고철덩어리에게 어째서 감정이있는걸까.</div> <div>차라리 아무것도 없었다면, 이 공허함을 느낄 필요도 없을 것을.</div> <div> </div> <div>어느 막다른 골목에서 시현이 무언가를 설치하고 있다. 그곳에서 전자망을 설치하고 중앙센터망의 연결하는데 성공했다.</div> <div> </div> <div>경찰청 중앙 정보센터망에 들어가 뇌선을 회로에 꽂자, 삼중 세큐리티가 펼쳐졌다. </div> <div> </div> <div>"이야.... 꽤나 노력했네.... 근데 뭐 이런거야....."</div> <div> </div> <div>보안에 대한 분석이 끝나자 기밀정보 파일이 떴다. 그곳으로 들어가자 여러 정보들이 쭉 뜨는데, 그중 사슬이라는 파일이 눈에 띄어 접속하려했다.</div> <div>그러자 모든 정보가 블락되면서 과부화현상이 일어나자 시현은 황급히 회로를 제거했다.</div> <div> </div> <div>"도대체... 무슨일을 맡긴거야..."</div> <div> </div> <div>먹구름이 잔뜩 하늘을 뒤엎고 장대비를 쏟기 시작했다. 데이터가 경련을 일으키듯 시각시스템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어쩐지 예감이 썩 좋지 않았다.</div> <div>시현은 휘청거리며 '갈지'자로 골목길을 벗어나야했다. </div> <div> </div> <div>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벌써 위치가 발각된 것일까? 불안했다. 신체의 기능이 저하가 된 상태로는 상대할 자신이 없었다.</div> <div>이런 일을 받는게 아니었는데, 마치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듯 빨려들어간듯했다. 빠져나오기엔 늦은 것을 깨달았다.</div> <div> </div> <div>기분이 더러웠다. 인간들의 일에 엮이고 싶지 않았었다. 자신은 사냥개, 그들은 인간. 그들의 추악한 토끼를 쫓고 잡아오면 마침내 시현은 버려진다.</div> <div>그래서 시현은 그들을 떠났건만, 어쩌다 얽힌 거미줄같은 인연에 시현은 스스로 늪에 발을 담구고 말았다. 질척질척하고 끈적이는 빨판처럼...</div> <div> </div> <div>분노하고 슬퍼한들 안드로이드는 눈물 흘릴 수 없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선택받은 것일까? 딱딱한 고철덩어리 안에서 쓸데없이 감정들이 용솟음치고 분출하지 못했다.</div> <div> </div> <div>경찰청에서 쫓겨나고 떠돌아다녔을 때, 만난사람이 희영이었다. 시현의 정체성이자 집과도 같았던 경찰청, 곧 분신이었던 경찰 제복.. 그 모든 것을 잃게 되자 아무것도 하기싫었다.</div> <div> </div> <div>감각은 없지만, 감정은 있는 로봇 인간에 수렴하지만 인간이 될 수 없었다. 거울을 보면 인간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그 누구도 인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목덜미에 적힌 안드로이드시그널. 낙인이었고 자신을 알려주는 지표였다.</div> <div> </div> <div>그런 모든 좌절감에 빠져 길목에서 서서히 녹슬어가는 시현을 발견한 것이 희영이었다. 걸레짝과도 다름 없었던 시현을 들쳐 업고는 기어코 수리하고 살려놓았다. 죽음이라는 것을 겪을 수 없는 주제에 죽음에서 벗어나왔다. 삶의 궤도는 그때 부터 휘어진걸까. 아니면... 다시 시작인걸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