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동물보호단체 대표를 비하한 일베 회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 남부지법 형사10단독 이의진 판사는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 박소연씨(42)를 비하하는 댓글을 게재한 혐의(모욕)로 기소된 김모씨(21)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베 고민상담 게시판에 박씨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오자 “박씨가 페북(페이스북)에서 날뛰고 있다, 내가 XX같은 협회 이름 바꾸라고 댓글 달았다가 주변 페북 친구들한테 민주화 당하고 운지중이다”라며 “여자친구도 나 같은 냉혈안에 치가 떨린다면서 페북에 공개적으로 날 비난했다, 암튼 박씨가 세상에 도움되는게 없다”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일베에서 ‘민주화’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소수를 집단적으로 폭행하거나 언어폭력을 하는 행위’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운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는 것을 조롱하는 뜻으로 쓰인다.




<윤승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