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야기

오늘은 오랜만에 클랜원들과 같이 5인 공식전에 입장한다.

클랜원들은 이미 내가 예능인인줄 알고 믿고 따르고 있다

내가 지난 며칠동안 보여준 2신발보다 2바지를 먼저간 탱키한 카인 클레어 빅터 등이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방을 탄 것은 절대 고의가 아니다. 나는 단지 신발을 사려했을 뿐인데 신체구조가 나의 통제를 벗어나는 범위에서 날뛰고 있는건 아니지만 분명 6을 눌렀는데 5가 눌리는 괴이한 키보드 때문이다.(피씨방가서도 하필 그런 자리만 골라 앉아서 짜증날 정도이다ㅠㅠ)

절.대.로. 내손이 짧아서가 아니라 키보드 문제인 것이다. 학창시절 내 별명이 애기손이었던 것을 감안해도 키보드의 문제가 맞다.

아, 매칭이 되었다. 나의 캐릭은 루이스. 주캐는 아니지만 나의 유일 근캐이기도 하다.

“우리 4근이네요. 루이스님은 공타주세요.”

“네.”

톡으로 이런저런 말이 오가지만 적조합이 신경쓰인다. 적팀도 5인팟인데 웨슬리와 윌라드 카인이 있어 뒤치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점프기어를 타고 내려온다. 적팀에는 기동성빠른 캐릭이 트릭시밖에 없으므로 중앙은 나의 차지다.

앗, 분명 나는 신발을 찍었는데 방어력이 올라가 버렸다. 망할 키보드! 급하게 키보드 6번을 누른뒤 달려나간다. 제길 시작부터 기분이 상콤해 미칠지경이다ㅎㅎ 내일은 키보드를 바꾸리라 다짐하면서(게임할때마다 다짐하니 1년이 넘어간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정신없이 두드린다. 

그리하여 약 15분후 어찌어찌 클랜원들이 게임을 잘 이끌어서 1진1퇴의 공방끝에 서로 호자만을 남겨둔 상황. 마지막 한타 준비가 한창이었다. 지금은 공방이트루퍼를 먹은 우리팀이 중앙을 먹고 있고 나는 3장2모 2티2바 풀공을(3장보다2바를 먼저가서 핵맞고 안죽었다) 탔고 목걸이 하나면 공은 다찍는 상황이다. 어, 저오른쪽라인 가운데 트룹나오는 지점에 센티넬이 생겼다. 어차피 우리가 라인도 올렸고 버프도 아직 10초정도 남았으니 저정도는 먹어도 되겠지 하고 립에게 샤드를 날린다.

하하 드디어 2목까지 완성을 하려했으나 아니ㅅㅂ 5번킷을 눌러버렸다. 400원이 빠져나간다.

“헐”

하는 순간 뒷통수에 뭔가 맞는다. 웨슬평타인것같다. 통로안에서 웨슬이 긴회로 굴러오고 있었으니 막발일것이다. 이어서 트릭시의 도약 소리와 우렁차게 울리는 하늘이시어!. 나는 생각할것도 없이 궁을써버린다.

“전부 얼어버려!”

그러자 달려오던 트릭시와 웨슬리 같이 진입하던 도일이 얼어버린다. 웨슬리와 트릭시는 죽고 도일은 어퍼쓰는 자세 그대로 반피가 되어 얼어있었다.

이게뭐지? 하고 도망 가려는 순간 춤추는 도라지의 경직과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저격을 맞고 죽어버린다.

“와 우리 루이스님 립낚시 당하고도 2명땀”

“대박”

“통로에 애들다있음ㄱㄱ”

그사이 통로 적진쪽으로 진입한 휴톤과 제레온이 윌라드와 카인을 따버린다 게임셋이다(방도일 불쌍ㅠ 통로서 레베카랑 놀고있음)

채팅창이 시끄러워진다

웨슬리: 와 루이스 반응속도봐 뒤에서 막발로 때렸는데 그찰나에 하드스킨 먹었어

트릭시: 아 하드스킨ㅅㅂ

윌라드: 아니 루이스 하드스킨있는데 왜 한번도 안썼냐 신의한수다 정말

신의한수는 개뿔 공타야하는데 2바지가다보니 돈모자라서 하드스킨 도핑을 못했을뿐.

루이스: 하하하 이정도는 되야 사퍼하지. 모든것은 계획대로

 는 개뿔 내가생각해도 뽀록쩐다 나는 있는허세 없는허세 부려가며 클랜원들의 영웅이 되었고 이 키보드는 계속써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루이스이야기->(손짧은) 루이스 이야기

이그를 구상한 것은 올초에 누군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사게에서 손짧으신분이 자꾸 바지먼저 사신다고 한탄하시길래 한번 손짧은 플레이어 내용을 써봐야겠다 하고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개강전에 한번 끄적여봤습니다. 급하게써서 재미없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