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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5071
    작성자 : 양치하는중
    추천 : 11
    조회수 : 278
    IP : 116.32.***.11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2/02 22:05:25
    http://todayhumor.com/?readers_5071 모바일
    [오유과거] 산문-되돌릴수없는
    <p></p><p class="바탕글">눈을 맞으며 그녀가 서있었다. </p><p class="바탕글">“나는 왜 사는걸까”</p><p class="바탕글">그렇다, 그녀는 지금 현재 자신의 집 아파트 옥상난간위에 서있다.</p><p class="바탕글">영하 5도의 추운날씨와 매서운 눈발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p><p class="바탕글">난간위에 서있었다. 그녀는 숨은 한번 크게 내쉬고 난 후 결심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p><p class="바탕글">옮겼다. 그 한걸음 한걸음은 너무나 조심스러웠다. 한걸음만 더 나아가면 바로 떨어질 위치.</p><p class="바탕글">심지어 그녀의 아파트는 20층이 넘는 아파트고 아래에는 아스팔트이기에 떨어지면</p><p class="바탕글">목숨을 잃을수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당장이라도 뛰어내릴것같던 그녀는 막상</p><p class="바탕글">아래를 보니 망설이는듯한 눈치였다. </p><p class="바탕글">그러던 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p><p class="바탕글">그리고 그 자리에는 한 여자가 서있었다. 그 여자는 전혀 특별한게 없는 평범한</p><p class="바탕글">여자였다. 그런데도 그녀가 그 여자를 보고 놀란이유는 그 여자가 자기 어린시절의</p><p class="바탕글">모습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너무 놀란 나머지 뛰어내린다는 생각은 잊은채</p><p class="바탕글">안쪽으로 걸어들어왔다. 그리고 생글생글 웃고있는 그여자, 아니 자신의 어릴때의 그 소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그 여자아이의 볼을 쓰다듬었다.</p><p class="바탕글">“따뜻해..” </p><p class="바탕글">소녀는 그녀의 차가운 손에 잠깐 몸을 움츠렸다가 다시 그녀를 바라보면서 웃었다.</p><p class="바탕글">그녀는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p><p class="바탕글">“왜 웃는거니? 넌 누구니?”</p><p class="바탕글">소녀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며 대답하였다.</p><p class="바탕글">“내 꿈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거에요.”</p><p class="바탕글">그말을 들은 그녀는 당황했다. 작가라니.. 자신이 그런 꿈을 꾼적이 있었던가</p><p class="바탕글">너무나 먼 옛날이라 아득해져버린 자신의 꿈을 기억할수없었다.</p><p class="바탕글">소녀는 말을 이어나갔다.</p><p class="바탕글">“나는 작가가 되고싶었어요. 근데 엄마가 변호사를 하라고 공부하라고 했어요.</p><p class="바탕글">그래서 열심히 공부했죠.“</p><p class="바탕글">그 말을 마친 뒤, 녀의 모습이 변하였다. 그리고 이제 그녀앞의 나타난 것은</p><p class="바탕글">어른이 된 그녀. 하지만 그녀보다 젊은 시절의 그녀.</p><p class="바탕글">“그래서 남들이 다 알아주는 대학을 갔어요. 많은 사람의 부러움도 얻었죠.</p><p class="바탕글">저는 누구나 인정받는 삶을 걸어갔어요. 안정된 성적을 얻고 졸업했죠.</p><p class="바탕글">변호사가 되었어요. 저에게는 모든게 쉬웠어요. 엄마말씀을 따라 공부를 열심히 했거든요.“</p><p class="바탕글">언제부터인지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당연하게도 자기의 삶이였기 때문이다.</p><p class="바탕글">저 짧은 문장으로 축약할수있는 인생. 특별할것도 없는 인생. 저때까지만 해도 그녀는</p><p class="바탕글">자신이 다른사람들에 비해서 성공한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했다.</p><p class="바탕글">그녀는 울면서 말하였다. 다른사람들은 알아들을수도 없을 정도로 어물거리면서 말했지만.</p><p class="바탕글">“책읽는거, 아직도 좋아해요.”</p><p class="바탕글">또다른 그녀는 이제 웃지않았다. 오히려 울고있는 모습을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있었다. 모든게 그녀탓이라는듯. 그리고 갑자기 뺨을 때렸다.</p><p class="바탕글">차갑게 얼어붙은 볼을 아주 강하게. 그녀는 그 충격으로 옥상 바닥에 나뒹굴었다.</p><p class="바탕글">볼을 부여잡고 일어나려하는데 일어날 수 없었다.</p><p class="바탕글">갑자기 시야가 보이지않았다. 눈을 뜨려 했는데 뜰수가 없었다.</p><p class="바탕글">“후회하고있는거죠?”</p><p class="바탕글">소녀는 말하였다. </p><p class="바탕글">“나는 작가가 될 수 있었어.”</p><p class="바탕글">대학생을 지나 갓 변호사가 된 그녀도 말하였다.</p><p class="바탕글">“이제와서 네가 포기했기 때문에 우리의 꿈도 산산히 깨졌어”</p><p class="바탕글">어느샌가 나타난 현재의 그녀. 그녀는 암흑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p><p class="바탕글">수십명의 여자가 그녀를 비난하고 있었다. 물론 그 여자들은 모두 그녀의 과거의 모습.</p><p class="바탕글">그녀는 여전히 울고있었다. 그 눈물이 자신의 인생에 대한 후회인지, 과거에 대한</p><p class="바탕글">미안함인지, 미련인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마치 아이처럼 울고있었다. 그리고 서럽다는듯</p><p class="바탕글">말하였다. </p><p class="바탕글">“다시 돌이킬 수 없는건가요?”</p><p class="바탕글">그녀는 희망을 품은것처럼 보였다. 다시 살 수 있다면 그때는 잃어버린 꿈을 향해</p><p class="바탕글">살겠노라 하는 결의를 품은 목소리였다.</p><p class="바탕글">그러나 그녀에게 되돌아온 대답은 냉담했다.</p><p class="바탕글">“아니, 돌이킬 수 없어. 넌 이미 죽었잖아?”</p><p class="바탕글">수많은 여자들이, 아니 그녀들이 웃고있었다. 몇몇의 어린나이의 그녀들은 울고있었다.</p><p class="바탕글">사춘기 시절의 그녀들은 욕설과 비난을 하고있었다. 나머지는 그녀를 조롱하며</p><p class="바탕글">손가락질 하고있었다. 그제서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p><p class="바탕글">그녀는 이미 아파트 옥상에 떨어져 사망한 뒤 였다.</p><p class="바탕글">그 순간 암흑속의 여자들은 사라졌다. 그리고 그녀는 영원히 후회하며 암흑속에 갇히게 되었다.</p><p class="바탕글"><br></p><p class="바탕글"><br></p><p class="바탕글"><br></p><p class="바탕글"><br></p><p class="바탕글"><br></p><p class="바탕글"><br></p><p class="바탕글">[email protected]</p><p class="바탕글"><br></p><p class="바탕글">오유과거 급제를 원합니다! </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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