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동네에서 조그맣게 커피장사하는 30대 남자오유인임.</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아직 처자식엄스므로 음슴체.</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게다가 필력도 음서서 얘기가 자꾸 산으로 가니 음슴슴체.</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1.신세한탄좀하고 가겠음</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이 동네가 주택가인데 서울유명대학교 후문쪽이랑 맞닿아있음.</p><p>그래서 대학생들이 꽤 다니는 큰길에 있는 구멍가게임.</p><p>10평도 안되서 테이블5개밖에 없는 구멍카페임.</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여기서 중요한건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span></p><p><br></p><p>커피=물장사=부잣집백수도련님 허세용</p><p><br></p><p>우선 난 30살넘게 내방 한번 가져본적없는, 부모님과 반지하 월세사는 그지깽깽이임.</p><p>직장생활하며 모은돈+부모님명의대출+동네지인 대출등 내돈 2천만원+나머지 다 빚으로 시작했음.</p><p><p>1~2년은 장사가 참 잘됐음.</p><p>직장생활할때보다 2~3배도 벌었음.</p></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대신 1년에 5일 쉬었음.-_- 하루에 14시간씩 일했고, 신정1일,구정2일,추석2일 쉬었음.</span></p><p>데이트도 못해서 있던 여친도 떠나버렸음.</p><p>아무튼 그래서 돈벌어서 빚청산 다했음. 나름 뿌듯했음.</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근데 처음 이동네서 커피장사할때 카페가 4개있었는데 </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지금은 커피숍창업 유행때문인지 30개가 넘어갔음.</span></p><p><p>나름 커피공부 많이하고 바리스타강사까지 했었고,</p><p>좋은 재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장사를 시작하기에 자신있었는데</p><p>대형프렌차이즈에 정말 부잣집도련님들이 개인카페를 오픈하기시작하니 요즘은 죽을지경임.</p><p>알아보니 이동네 카페중 10%정도는 건물주가 운영중임. -_-</p><p>난 월세랑 공과금하면 코딱지만한 가게가 한달에 250만원이 훌쩍 넘어감.</p></p><p>요즘엔 하루에 100잔도 못파는데 쉽게 계산하면 커피한잔에 월세,공과금만해도 7~800원이 들어감.</p><p>커피원가가 싸다? 대형프렌차이즈의 경우 원재료가 가격의 12%를 넘으면 망한다고 말함.</p><p>우리는 좋은재료쓴다고 25%가 넘어감.</p><p>그럼 월세,공과금, 원재료비,인건비 빼고 나머지를 내가 버는건데 한잔에 1천원정도 버는거 같음.</p><p>그것도 장사좀 될때 한달에 하루도 못쉬고 14시간씩 일해서 3백만원도 간신히 버는것임.</p><p>미래도 불투명해서 하루하루 장사망하면 어쩌나 고민만 하고있음.</p><p>퇴직금도 없고 다시 회사에 갈수도 없어서 결국 다시 장사해야하는데 머리가 다 빠질지경임.</p><p><br></p><p>2.이제부터 본론;;</p><p><br></p><p>위에서 말한것처럼 테이블 5개짜리 가게인데 대학생들이 조용한 분위기라 와서 공부도하고 작업도하고 그러는데</p><p>3천원짜리 아메리카노 한잔시켜놓고 노트북에 핸드폰충전하며 3~4시간은 기본임.</p><p>물론 나도 예전에 그랬기때문에 이해는 함.</p><p>근데 테이블 5개*아메리카노5잔=15,000원.</p><p>하루영업시간중 1/3정도를 이렇게 돌리니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함.</p><p>시험기간때는 책을 쌓아놓고 6~7시간씩도 있음.</p><p>근데 어쩌겠음 -_-;; 장사하는넘이 손님한테 나가라고도 못함.</p><p>매장이 크기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코딱지만한가게라 테이블하나하나가 돈인데...</p><p>나같은 생계형 커피장수들은 이해할것임..</p><p>전기세가 미친 누진세니 뭐니때문에 30~40만원씩 나옴..</p><p><br></p><p>근데 여기서 대학생들에게 질문좀 하겠음.</p><p><br></p><p>어젠 2시간쯤 앉아있던 대학생손님이 짐을 그대로 두고 나가서 30분있다가 들어왔음.</p><p>시간대나 걸린시간등을 봤을때 밥먹구왔음.</p><p>그후로 2시간 더 있다 갔음.</p><p>그사이에 자리가 없어서 손님이 들어왔다가 그냥 나가는 경우도 있는데..</p><p>내가 장사를 하다보니 돈에 눈이 멀어서 그거 계산하고 앉아있나..하는 생각도 들고,</p><p>한편으로는 50평60평되는 대형프렌차이즈도 아닌 7평짜리 가게 전세냈나?</p><p>3천원짜리 아메리카노라도 내가 손님인데, 왕인데?라고 생각하는건가?라는 생각도 들고...</p><p><br></p><p>솔직히 모르겠음.</p><p><br></p><p>내가 이상해진건지..요즘 학생들이 이상한건지...</p><p><br></p>
처음엔 돈욕심 안부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하면서, 맛있는커피 저렴하게 팔며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싶었는데...
매년 오르는 임대료, 물가, 인건비, 세금...
30대 중반으로 가는데 내 손으로 월세방 보증금만들기도 벅차게 만들어주는 우리나라좋은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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