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속은 자기 마음대로..
만나기로 한 날 약속을 잡았고.. 넌 퇴근 후 너의 컨디션 상태에 따라 만남 여 부를 결정했었지. 혹은 갑자기 생긴 약속이나.,. 어머니와 저녁을 먹어야 된다며 당일 약속을 취소해서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었다..
# 난 입원.. 넌 여행
금요일 퇴근 후 정신을 놓을 듯한 아픔.. 식중독성 장염에 걸려 40도에 이르는 발열로 구급차를 부를지 말지 결정하고 있을 때 너에게 톡을 보냈어 .
지금 상황과 30분 후 전화 좀 해달라는 부탁했지.. (내가 정신 잃을 수 있기에..)
그래.. 운동회 후 피곤하다며 넌 잤었고.. 결국 난 택시타고 응급실로 걸어갔었다..
밤10시 입원수속까지 밟은 뒤 시름시름 앓고 있을 때 "괜찮냐며" 톡 보내줘서 고마웠다. 입원까지 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했었고 굳이 안와도 된다. 난 괜찮다고 너에게 말했었지. 근데.. 내심 와주기 바랬던 것 도 없지 않았지만.
늦은시간이고 해서 "내일 갈게" 라는 말에 그러라고 했지.
다음날 오전 9시 일어나 폰을 확인해보니 "갈까?" 라는 물음표가 있었더라.
어제 내가 니가 온다는 말을 잘못 들었엇나 했었어.
그래서 내가 "오늘 온다며 ㅋㅋ" 라고 보냈지. 내가 욕심이 너무 컸었던건지 하룻밤동안 너무 아프고 서러운감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니가 많이 보고싶었었어.. 그리고 한참 후 오후 2시 쯤 링거를 뺀 후 너에게 전화을 걸었어.
어디냐는 말에 너는.. 준비하고 지금 간다고.. 준비도 안하고 있었더라..
너 병원에서 심심해 할까봐 링거도 뺀 상태에서 외출끊고 영화보러 갈 준비하고 있던 내가 비참한 순간이였어..
그 후 니가 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내일 아침에 제주도 2박3일 혼자 여행 간다는말도 듣고...
결정적으로 이게 카운터 펀치였을 줄은 몰랐다.
다음날.. 넌 제주도 여행을 갔고 게스트하우스 저녁 파티하고 있었지.
폰충전 한답시고 연락도 안받고, 결국 게스트하우스 블로그를 찾아 진행자에게 전화를 걸어 너와 연락이 닿았었지.
너에게 2차는 가지 말라 부탁했었고 너는 되려 오빠땜에 놀지도 못하고 이게 뭐냐며 되려 화를 냈었다..
나는 입원 후 금식기간에 물도 못마시는 상황이였는데 너는..술마시고 놀고 싶었구나. 이해 못해줘서 미안했다.
고맙다. 쉽게 미련 버리게 해줘서.
두서없이 적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