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지금도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는 모든 오유인들에게</p><p><br></p><p>편안한 잠자리가 오고 평범한 생활이 찾아가기를 빌며 글을 씁니다.</p><p><br></p><p><br></p><p><br></p><p>20여년 동안 편두통을 앓았습니다.</p><p><br></p><p>타이X놀도 어떤 두통약도 제게는 듣지 않았습니다.</p><p><br></p><p>치료 전 까지는 이유를 몰랐습니다.</p><p><br></p><p>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부모님이 흔들어 깨울 때 짜증내고 화 내고 소리 지르고</p><p><br></p><p>학교에서는 담임 선생님께 수업시간에 머리가 아파 양호실에 다녀오겠다고 했을 때</p><p><br></p><p>약을 먹는 횟수가 너무 많으니 아프더라도 참으라고 하셨고</p><p><br></p><p>누군가 제 머리의 양쪽 관자놀이를 팽팽하게 잡아 당기는 것 같고</p><p><br></p><p>이마 부근이 항상 지끈지끈 거리고</p><p><br></p><p><br></p><p><br></p><p>휴일에 가족 여행을 가자고 하면</p><p><br></p><p>항상 짜증내고 화 내고 성질 부리고</p><p><br></p><p><br></p><p><br></p><p>매일 짜증으로 시작하는 생활에서 원만한 학우 관계는 전혀 존재 하지 않고</p><p>(그 와중에 20년이 지난 지금도 나와 연락하는 너 정말 고마워...)</p><p><br></p><p><br></p><p>20살에는 짜증과 두통으로 뒤섞였던 20여년이</p><p><br></p><p>저를 빌라 옥상으로 이끌었습니다.</p><p><br></p><p><br></p><p>그런데 빌라 옥상이 너무 낮아 떨어져도 편하게 못 죽을 것 같아서</p><p><br></p><p>계단을 내려 오던 도중 어찌어찌 해서 정신보건센터를 갔고요</p><p><br></p><p><br></p><p>거기서 상담과 검사 후에 정도가 심하니 </p><p><br></p><p>심리치료 만으로 나아질 수 있는 기간이 넘은 것 같다.</p><p><br></p><p>약물치료와 병행하는게 빠른 길이니 선택은 본인이 하라 하시더군요.</p><p><br></p><p><br></p><p>그렇게 찾아간 번화가 신경정신과에서 약을 처방을 받고</p><p><br></p><p>먹은 당일 날.</p><p><br></p><p><br></p><p>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마음 놓고 잤습니다.</p><p><br></p><p>자고 일어났는데 머리도 전혀 아프지 않았고요.</p><p><br></p><p><br></p><p>남들은 평범하게 지냈던 아침이 제겐 그 날 처음 왔습니다.</p><p><br></p><p><br></p><p>제 가족들은 각각 타지에 다 떨어져서 지냈는데</p><p><br></p><p>그 날 연락을 다 했어요.</p><p><br></p><p>하루가 너무 평안하다고 했더니</p><p><br></p><p>제 형제는 제게 잘 했다. 라고 말 해주었고요(땡큐!)</p><p><br></p><p><br></p><p>지금은 약 복용을 끊고 잘 생활 하고 있습니다 ^^</p><p><br></p><p><br></p><p>약을 더 복용하라는 의사의 권고가 있었지만</p><p><br></p><p>약에 의한 몽롱한 정신이 저를 오히려 더 해치는 것 같은 느낌에</p><p><br></p><p>제 맘대로 끊어버렸는데</p><p><br></p><p>다들 저 처럼 끊어버리지 마시고 적당히 주변의 의견을 잘 들으시길 바랍니다.</p><p><br></p><p><br></p><p>저 같은 경우에는 가족들이 그만 먹으라고 많이 뭐라고 했어요.</p><p><br></p><p>제가 결정하기 전 부터 주변에서 먼저 난리더군요.</p><p><br></p><p><br></p><p>제가 먹은 약이 아직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이 있지요 ^^?;;</p><p><br></p><p><br></p><p>속히 말하는 <span style="color: rgb(255, 0, 0);">우울증 약</span>이구요</p><p><br></p><p>한국 말로는 이 증상을 <span style="color: rgb(255, 0, 0);">홧병</span>이라고 하기도 합니다.</p><p><br></p><p><br></p><p>우울증이 어떻게 두통을 불러오느냐고 생각하시기도 할텐데</p><p><br></p><p><br></p><p>잠을 못 잔다▶컨디션이 저조하다▶괜히 기분이 나쁘다▶화를 참지 못한다▶신경이 곤두선다▶잠<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을 못 잔다</span></p><p><br></p><p>무한한 반복 입니다.</p><p><br></p><p>저는 그 경우를 20년 동안 반복했고</p><p><br></p><p>무의식 중에 부모님께 계속 표출하고 표현 했지만 부모님이 무시 한 경우이구요.</p><p><br></p><p><br></p><p>이 글을 보는 중에 부모 되시는 분들도 아이의 분노와 짜증 표출을 유심하게 바라 봐 주시길 바<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랍니다.</span></p><p><br></p><p><br></p><p><b><span style="color: rgb(255, 0, 0);">그럼 운동을 통해서 몸을 지치게 만들어서 일찍 자는 방법이 있지 않느냐고 말 하는 사람도 있습</span><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color: rgb(255, 0, 0);">니다.</span></b></p><p><br></p><p><br></p><p>운동을 통해서 제 몸을 제가 조절 할 수 있었으면 애저녁에 우울증 약을 복용함으로써</p><p><br></p><p>제 두통이 사라지는 일은 없었어야 했습니다.</p><p><br></p><p>수학 여행으로 이곳 저곳 돌아 다니느라 남들 다 피곤해서 버스에서 잘 때 </p><p><br></p><p>저만 두 눈 뜨고 멀뚱멀뚱 천장만 바라봤었어요.</p><p><br></p><p><br></p><p>제게 있어서 우울증은 그런 존재였습니다.</p><p><br></p><p>잠이라도 들어서 곤두 선 신경을 잠재우고 하루를 편안하게 마무리 하지 못 하게 하는 그런 존재<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였어요.</span></p><p><br></p><p><br></p><p>사실 이러한 삶을 살다 보니 </p><p><br></p><p>가족도 내 고통을 이해 못 해서 가족이 가족처럼 느껴지질 않습니다.</p><p><br></p><p><br></p><p>패륜이니 뭐니 그렇게 생각 하실지도 모르지만</p><p><br></p><p>편두통이 20년 동안 매일같이 지속 된다는건 겪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p><p><br></p><p><br></p><p>진짜 내가 여태까지 아팠던걸 생각하면</p><p><br></p><p>지금 당장이라도 망치들고 내가 아팠던 만큼 내 가족을 머리를 내려 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p><p><br></p><p><br></p><p>패륜 같지요?</p><p><br></p><p>자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를 이해 못 하는 겁니다.</p><p><br></p><p>왜 가족이 나를 먼저 이해 해 주지 않았지?</p><p><br></p><p>내가 평생을 같이 살면서 짜증내고 화 냈는데 제일 오랜 시간 나를 겪었던 당신들이</p><p><br></p><p>왜 나를 제일 이해 못 하지?</p><p><br></p><p><br></p><p><b><span style="color: rgb(255, 0, 0);">오직 상담하러 갔을 때 생전 처음 보는 의사의 첫 질문 만이 저를 이해 했습니다.</span></b></p><p><br></p><p><br></p><p>잠을 못 주무십니까?</p><p><br></p><p>잠을 자고 나서는 기분이 상쾌 합니까?</p><p><br></p><p><br></p><p>20여년 동안 가족한테 내 상태도 부정받고 의사만이 저를 이해 해 줘서</p><p><br></p><p>정말 고맙다고 늘 말 했더니 제 어머니가 제게</p><p><br></p><p><b><span style="color: rgb(255, 0, 0);">"의사가 네 신이냐? 부모보다 의사가 더 좋으냐?</span><span style="color: rgb(255, 0, 0);">"</span></b></p><p><br></p><p>이렇게 말 하시더군요.</p><p><br></p><p>제가 그 지경이 될 때 까지 부모라는 사람이 저를 제일 모릅니다.</p><p><br></p><p><br></p><p>꼭 의사가 물어보지 않아도 됩니다.</p><p><br></p><p><br></p><p><b><span style="color: rgb(0, 85, 255);">당신은 잠을 자고나서 365일 중에 몇일이나 잠을 편안하게 자나요?</span></b></p><p><b><br></b></p><p><b><span style="color: rgb(0, 85, 255);">잠을 자고 나서는 가뿐하고 하루를 가볍게 시작 합니까?</span></b></p><p><br></p><p><br></p><p>만약 그렇지 않아 불행해서, 운동으로 몸을 피곤하게도 해 보고</p><p><br></p><p>밤을 꼴딱 새면 내일은 편안하게 잠들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밤이라도 새는 모든 분들</p><p><br></p><p>그리고 우울증 약, 정신과 약은 미친 사람만 먹는게 아니냐고 고민하는 당신들</p><p><br></p><p><br></p><p><br></p><p>아마 당신들은 신경정신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고</p><p><br></p><p>그 약을 복용해서 나아지는지 아마 몰라서 그런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p><p><br></p><p><br></p><p><br></p><p>그리고 그런 약을 먹는 사람을 마치 <span style="color: rgb(255, 0, 0);"><b>미친 사람</b></span>으로 취급해서</p><p><br></p><p>내가 이런 약을 먹고 있어.</p><p><br></p><p>라는 말을 했을 때, 나를 <b><span style="color: rgb(255, 0, 0);">미친 사람</span></b>으로 보는 사람으로 인해서</p><p><br></p><p>나의 아픔을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마 모를겁니다.</p><p><br></p><p><br></p><p><br></p><p>그 약을 먹겠다고 했을 때 내 가족이 나를 <b><span style="color: rgb(255, 0, 0);">미친 사람</span></b>으로 취급할거야 라는 무서움에</p><p><br></p><p>가족에게 말도 못 하고 내 머리가 매일같이 망치에 맞는 고통을 감내하면서</p><p><br></p><p>약을 못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p><p><br></p><p><br></p><p><b><span style="color: rgb(0, 85, 255); font-size: 12pt;">신경정신과 약은 미친 사람의 약이 아닙니다.</span></b></p><p><br></p><p><br></p><p>사실 다 낫고 나서 세상을 둘러보니</p><p><br></p><p><br></p><p>이런 미친 세상에서 이러한 약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다고 생각 했습니다.</p><p><br></p><p><br></p><p>다 낫고 나면 하루에 아무리 많은 사람을 상대해도</p><p><br></p><p>홧병에 걸렸는지 아닌지 알아 봅니다.</p><p><br></p><p>그 사람이 당장 위험해 보이는 상태인데도 저는 아무 말도 해 줄 수가 없습니다.</p><p><br></p><p>당신 위험하니까, 약이라도 복용 해 보는게 어떠냐고 말 하면 아무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지 않을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것 같았습니다.</span></p><p><br></p><p>마치 자기를 미친 사람 취급 할 지도 모르니까. 그런 세상이니까요.</p><p><br></p><p>그래서 날씨가 좋네요, 식사 맛있게 하셨냐는 안부로 제 걱정을 얼버무립니다.</p><p><br></p><p><b>사실은 너무 걱정되는데...</b></p><p><b><br></b></p><p><br></p><p>많은 오유 및 다른 분들이 제 글을 보셨으면 합니다.</p><p><br></p><p>차차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p><p><br></p><p><br></p><p>그리고 그러한 현상이 당신 자신이 자초한 문제가 아니라</p><p><br></p><p><b><span style="color: rgb(255, 0, 0);">당신 가족이 제일 문제 일 수도 있다는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span></b></p><p><br></p><p><br></p><p>그렇게 약을 먹고 편두통을 저 멀리 날려 보내고</p><p><br></p><p>지금은 하루에 3~4시간만 자고 일어나도 그냥 피곤하기만 합니다.</p><p><br></p><p>매일 아침부터 망치로 내 머리를 내려치는 고통은 없어졌습니다.</p><p><br></p><p>그래서 제가 잠을 줄여가며 어제도 2일 전에도 3일 전에도 블레이드 앤 소울을 잠들기 전까지 하<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고...는 유머.</span></p><p><br></p><p><b><span style="font-size: 14pt; color: rgb(31, 218, 17);">그리고 이젠 바빠서 끼니를 거르면 그게 가장 불행합니다!!!!!!!!!!!</span></b></p><p><b><br></b></p><p><b><span style="font-size: 14pt; color: rgb(31, 218, 17);">왜 나는 밥을 먹을 수 없어! 행복하지 않아!</span></b></p><p><br></p><p><br></p><p>알 수 없는 두통으로 고통받는 당신이 </p><p><br></p><p>이젠 하루의 웃기고 작은 헤프닝으로 실없는 웃음을 보이길 바랍니다.</p><p><br></p><p><br></p><p>추운 겨울날 옥상에 올라가서 자살을 생각했던 저를 기억하며</p><p><br></p><p>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p><p><br></p><p><br></p><p>저는 아마 저의 본능이 그 길로 이끌었다고 생각하지만</p><p><br></p><p><b><span style="color: rgb(255, 0, 0); font-size: 12pt;">다른 분들은 좀 더 빨리 알고 빨리 고쳐서</span></b></p><p><b><br></b></p><p><b><span style="color: rgb(255, 0, 0); font-size: 12pt;">자기 가족에게 분노를 느낄 지경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span></b></p><p><b><span style="color: rgb(255, 0, 0); font-size: 12pt;">(실제로 저는 부모님이 저를 방치했다는 이유 만으로도 아직도 울화통이 터집니다.</span></b></p><p><b><span style="color: rgb(255, 0, 0); font-size: 12pt;">아직 다 안 나은걸까요?)</span></b></p><p><br></p><p><br></p><p>전 오늘도 느껴지지 않은 두통에 퇴근 후에 책을 읽고</p><p><br></p><p>다음 월급에 무슨 화장품을 사볼까 하는 사소한 행복감에</p><p><br></p><p>이번 달도 내 통장은 빵구다!!! 라는 조금 사소하지 않은 두려움에</p><p><br></p><p>그러한 작은 평범한 일상들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p><p><br></p><p><br></p><p><br></p><p><span style="font-size: 18pt; font-family: Dotum, 돋움;"><b><span style="color: rgb(255, 0, 221);">다들 행복하신가요?</span></b></span></p><div><br></di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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