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는 33.
좀 많은가요?
그치만 15년이 지났어도 잊혀지질 않네요.
아마 평생 기억에 남겠죠?
사실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번이 처음 만나게 아니었어요.
한 5년전? 은행에서 봤었죠.
당시 저는 어머니와 함께 였고, 그 놈은 혼자 였드랬죠.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어요.
그놈이 나한테 했던것.
그동안 그놈을 만나면 어떻게 할까? 했던 모든 생각들...
근데 저는 어쨋는지 아시나요?
그냥 모른척 했어요.ㅋㅋ 모른척...
수 없이 고민했었는데ㅋㅋㅋ
칼들까? 집에서 잠복해서 뒷통수를 깔까?
그러면 나 범죄자 될텐데...
그냥 오토바이 헬멧쓰고 뒤따라 가서 아무도 몰라보게 완전범죄 할까? 등등...
모든게 허사가 된거죠.
용기가 없었는지ㅋㅋ
어머니가 가슴 아파 할꺼 같아서 참았습니다. 라는 말로 위안을 삼았드랬죠.
고등학교 때.
저는 덩치도 작고 키작은 아이였어요.
지금도 물론 작아요;
자존심상 171이라고 하지만, 169에요.
그래도 밑창은 안깔아요. 그냥 내 본연 그대로가 좋아요.
물론 여자사람은 않좋아 함ㅋㅋ
아무튼
오늘 우연히 술집 골목을 지나다가 창가에 앉은 그놈을 봤어요.ㅋ
저는 또 고민 때렸습니다.
15년전의 일.
솔직히 좀 희석? 된것도 있죠. 나이도 좀 먹었고...
지나가다 다시 돌아왔다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리곤 다시 왔다 갔다.
담배 한대를 물었습니다.
결심을 굳혔어요. 그놈 일행은 어디갔는지...
일단은 혼자더라구요.
저는 물었어요. 혹시 누구누구 아니에요? 맞대요.
너 나 기억하냐? 라고 물어 봤어요.
기억한다고 하더라구요.
잘지냈냐고 물어보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저도 물어 봤습니다.
나한테 미안한거 없냐?
없답니다. 잘 모르겠데요...ㅋ
33살 동안 아니 앞으로 평생을 않고 갈 이 트라우마의 원흉은...
그렇게 말 하더라구요.ㅋㅋㅋ
그렇죠. 때린놈은 기억하지 못하나봐요.
참 편하죠?ㅋㅋ
솔직히 저는 더는 할말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래? 그러면 할말없고 라고 말했어요.
제가 감정이 없는건지...ㅋㅋ
가해자는 아무런 기억도 없는데.
저만 아파한거...
정말 허탈하더라구요.
그냥 다시 말 없이 나왔어요.
잘 처먹고 잘 살라고 행복까지 빌어주고요.ㅋㅋ
아마 지금 자기 친구들 하고 히히덕 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죠.
저는 호구일까요?
저는 성공하지도 못해서 어떤 위세로 그놈을 깔수 없어요.
그렇다고 폭력도 못쓰는 성격이구요.
그놈은 제가 가고 나서 옛날 기억이 났겠죠.
아마 단편적이겠지만...
반성했을까요?
아닐까요?
아무튼 다음에 또 만날거에요.
그것이 인생이니까요.
다음에도 또 같은 말 할꺼에요.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이 글 보는 모든 오유인님 저는 잘 한걸까요?
저는 잘 했다고 생각해요.
*혹시 이 글 보는 전국의 피해자 여러분...
여러분은.
저 처럼 오래 아파하지 마세요.
지금 피해를 받고 있는 분!
겁 먹지 마세요. 약해지지 마세요.
법이란건 정의란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어요.
힘내란 말은 하지 않을게요.
대신... 바로 경찰서로 가세요.
부탁입니다.
제발......................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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