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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슬러〆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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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595672
    작성자 : 카운슬러〆
    추천 : 2
    조회수 : 779
    IP : 112.163.***.8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02/24 04:48:59
    http://todayhumor.com/?gomin_1595672 모바일
    저는 왕따를 당하는것 같아요...

    어디 쓸지 고민하다가... 결국 여기네요. 


    결혼하고... 비교하자면 옆집 정도... 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 아기 낳으면서 같이 살게 됐어요. 

    전 재작년 12월에 아기낳고, 
    작년 3월 부터 어머님이 계속 아프셨어요. 
    병명을 바꿔가며 입원했다 나왔다 입원했다 나왔다...
    올해 들어 나아졌나 했더니 결국 어제도 입원하셨습니다. 


    어머님이 아프시니... 
    정말 다른건 몰라도 아버님 식사 차리는게 제 일이 됐어요. 

    밥 차리는 자체도 스트레스지만, 
    어머님이 ㅎㅎ 생활비 받아 가셔서...
    뭐샀다 뭐샀다 달라고 하니 ㅎㅎ 본인도 전달 카드로 사고 현금받아 매꾸는데... 자구 현금 달라하니 힘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저 주라고 하셔놓고는 담달 또 받아가시고 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이거지만, 
    밥 차려놓으면 안먹는다고 하시는 아버님 버릇 ㅎㅎ 
    열심해 해놔도 본인 맘에 안들면 손도 안대시고, 이것도 기분은 별로였네요. 
    이걸로 신랑한테 짜증을 많이 냈나 보네요. 


    한번은... 제가 빨래를 널다가 아기가 울었어요. 
    일에 너무 치여서, 그때 한창 울때였거든요. 
    그냥 울게 내버려뒀는데, 아기가 울어도 그냥 내버려두는거예요. 
    그러고 개 밥준다고 나가시는데... 아 정말 ㅎㅎ
    이 일이 한번 더있었어요. 
    아버님 밥 차린다고 아기가 좀 울었는데도 안봐주셨어요. 

    본인이 안아도 울어서 안기 싫데요. 
    말인지 방군지...

    그 뒤로 전 아버님 밥 차리는데 그렇게 신경 안썼습니다. 
    어머님 입원하시면 차리긴 했는ㄷ, 예전만큼 새 반찬을 만들거나 하지 않았어요. 

    요즘은 그나마도 안하네요. 


    어머님은... 입원 퇴원을 반복하시니... 체력적으로 힘드셨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이 큰 집에... 두분 다 방문닫고 들어가서 아기가 울어도 무슨일인지 한번 물어봐주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밥먹다가 아기가 너무 울어서, 
    저도 엄청 짜증내도 아기를 바닥에 세게 내려놨어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보시다가 아기 달래고... 하시다가 ㅎㅎ 지나가면서 문디 지랄한다고 ㅋㅋㅋㅋ 
    그래서 엄청 싸우고 삼일 집나간적 있습니다 ㅎㅎ 

    진짜 엄청 싸웠는데, 이걸 또 딸한테 다 얘기해서 딸이 시아버지한테 이름.. ㅋㅋㅋㅋ


    뭐 이런 저런 시간들...

    저는 어머님 안계시면 집안일 좀 해도, 
    어머님 계시면 잘 안해요. 

    집안일이래봤자 밥은 알아서 각자 챙겨먹고, 뭐 쓰레기 버리는게 제일 큰 일이지만 ㅎㅎ
    ...어머님이... 주택이라 그냥 수거해서 그런지, 재활용 쓰레기에 일반 쓰레기를 막 섞어 버리세요. 
    심하게.
    화장실 쓰레기도 버려요...

    따로 살때는 그런갑다... 그냥 신경쓰지 말자 했는데, 같이 살고, 눈에 보니 엄청 스트레스더라구요. 

    첨에는 제가 일일이 따로 담았어요. 
    하다하다 안되서 요즘은 그냥 둬요. 

    제거만 따로 모으구요. 



    이런 일들을... 신랑은 아무말도 안해요. 

    아버님은 원래 그런 사람이고, 
    어머님은 몸이 안좋으시고 ㅎㅎ 


    아가씨 일도 있는데 그건 다시 생각하고싶지도 않네요. 


    저는... 필사적으로 이 집에서 살아간다고 생각해요. 

    신랑은 매번 이야기 해요. 

    니는 잘하냐고. 
    본인은 중립을 지킨다고. 
    어머님도 아버님도 니 얘기 한다, 그래도 본인은 듣고 있다. 

    그럼 전또 얘기하죠. 
    내가 다른걸 바라나, 어머님 아버님이 고치길 바라는것도 아니다. 
    그냥 이런 일이 있으면 위로는 해줘야 되는거 아니가? 

    그럼 신랑이 이야기 합니다. 
    어떻게 매번 위로를 하니. 


    ...그럼 저는요...

    매번 그런 일을 겪는 저는요... 


    저 집에서 아무것도 안해요. 
    시부모님 밥도 안차리고, 시부모님 빨래도 안해요. 

    한달에 한번 제사있는거, 거기만 일 해요. 

    근데 왜 며느리는 다연하게 일을 해야 되나요?
    그것도 안하려면 왜 시집왔나, 라고 생각 하세요?
    그럼 시부모님은, 고작 애 몇 분 봐주는게 싫어서 어떻게 사실까 싶어요. 

    제가 이기적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해요. 
    근데, 서로간에 최소한의 예의라는게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부터 안하지 않았어요. 
    근데 살면 살수록 가족이란 생각이 안들어요. 
    정말 좆같아요. 

    신랑도 마찬가지구요...

    이번에 뭐때문에 싸운줄 아세요?

    휴지요 휴지. 

    화장실이 두칸인데, 
    제가 쓰는 쪽 휴지가 떨어져서, 옆칸 갔더니, 좋은 휴지 싸구려휴지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좋은거 갔다 꽂아놨어요. 
    아버님어머님 쓰시는데 좋은거 꼽혀 있는거 확인했구요. 
    그랬더니 담날 싸구려 휴지로 바꿔놨더라구요. 

    이런 집이예요...

    어머님 방 안에 있는 창고에, 휴지, 크리넥스, 크린렙... 이런걸 다 넣어두시고 사십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요즘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정말 자식이 뭔지, 
    제가 있어도 이런데... 제가 없으면 얼마나 외롭게 살지...
    ... 가끔은... 이렇게 정신적으로 힘든 엄마랑 같이 있는거 보다 그게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긴 해요.
    그래도... 이쁜 우리 아기 크는 모습이 너무 보고싶을거 같아서, 
    죽고싶지 않아요. 


    근데.. 이 집에서 이렇게 소외당하니 점점 더 자식이 집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처럼 자식을 키울까봐 겁나기도 해요...


    그냥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그냥 이갸기가 하고 싶을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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