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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나 외박 나와서 먹는 그런 사제 음식 말고, 정말 순수한 의미의 군대 짬밥 중에 최고와 최악의 짬밥은?
제 경우엔 신교대 훈련병 시절 GOP에서 먹은 짬밥이 최고였습니다. 훈련병들을 GOP 경계초소에 투입해서 경계체험을 하는 훈련이 있었는데 소초 식당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었죠. 적은 인원이 먹는 식사여서 그런지 훈련소 식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신경을 쓴 티가 확 났습니다. 맛도 훌륭했구요. 동행한 인솔간부는 GOP 소초의 취사병들은 사전에 조리학과 출신을 선발해서 밥맛이 좋다고 했는데 그거야 물론 뻥일 가능성이 높고(먼산).
어떤 정신나간(?) 동기는 식사 끝나고 나서 "매 끼니마다 이런 짬밥을 먹을 수 있다면 군 생활도 할 만 하겠다!'고까지 합디다.
최악의 짬밥은 포병단(보병의 연대 개념) 본부에 파견나가서 먹은 짬밥이었습니다. 병장캠프/신병 캠프라고 해서 단 본부에서 2~3일 동안 정신교육을 받는데, 스케줄 자체는 널널함에도 불구하고 짬밥 하나 때문에 캠프를 원치 않을 정도니 말 다했죠. 식당 건물은 60년대 수준으로 낡은데다 맛도 개판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라는 핑계도 안되는게 상급부대 본부의 특성상 식수 인원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그 꼴이거든요. 정신교육을 맡으신 단 본부 주임원사님도 교육 도중에 '단 본부 짬밥 엉망이지? 나도 먹어봐서 아는데 정말 X같다. 그래도 취사병들 이해해 줘라. 걔네도 불쌍하다.'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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