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해외 또는 지방으로의 출장이 굉장히 잦은 직딩 남징어입니다. </div> <div> </div> <div>공게에 제가 직접 글을 올리는건 처음입니다. </div> <div> </div> <div>평소에 헛것(?)을 보는 일은 커녕, 흔한 악몽을 꾸거나 가위를 눌리는 일도 살면서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div> <div> </div> <div>그런데, 지난주에 지방으로 일주일 간 출장을 갔다가 무섭기도 하고 괴이하기도 한.. 그런 일을 겪었습니다. 수십 차례의 출장을 다녔지만</div> <div> </div> <div>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아니, 살면서 아예 처음으로 '이상한 일'을 겪었습니다. (주변에선 재밌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더군요)</div> <div> </div> <div>제 이야기를 읽으시다 보면, 진짜 판타지 같고 주작같다는 느낌을 받으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글을 쓰기위해서 그 기억을 떠올리는 저 스스로조차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뭘 ㅡㅡㅋㅋ. </div> <div> </div> <div>(지역이나 장소에 관련 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오해나 편견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해서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출장 첫날, 저는 사업장에서의 일과를 끝마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모텔촌에 도착하여 방을 하나 잡았습니다. </div> <div> </div> <div>출장 첫날이라서 그런지 많이 피곤했던지라 10시도 되기 전에 저도 모르게 스르르 잠이들었던거 같습니다. 불, 티비도 다 켜놓은채로요. </div> <div> </div> <div>.. 얼마나 잤는지 정확히 기억도 안납니다. 제 핸드폰의 우렁찬 벨소리가 저를 잠에서 깨웠습니다. 저는 중얼중얼 욕도 하고, 눈을 비비면서</div> <div> </div> <div>손으로 핸드폰을 짚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현실같지 않고, 멍한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핸드폰이 침대 옆의 테이블 (보통 모텔의 전화기가 놓여있는 그것)</div> <div> </div> <div>에 올려두었기 때문에 몸을 돌리거나 일으켜야 폰을 가져오기가 편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몸이 너무나도 무겁더라구요. 저는 별 생각 없이</div> <div> </div> <div>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며 팔을 힘들게 쭉쭉뻗어서(ㅡㅡ;) 간신히 폰을 들고 액정 화면을 보았습니다. </div> <div> </div> <div>...어? 그런데 왠 처음보는 번호에서 영상통화가 걸려오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이런 상황이면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하고 안받아야 </div> <div> </div> <div>정상이겠죠. 저도 평소에 워낙 예민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제정신(?)이었으면 아마 의심을 품었을겁니다. 그러나 당시의 저는</div> <div> </div> <div>아무 의심도 없이 그 영상통화를 그냥 받았습니다.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div> <div> </div> <div>전화를 받는 순간, 핸드폰 액정에는 처음보는 여자가 <strong>눈은 서럽게 울고, 입은 찢어질듯 웃으면서 저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어요.</strong> </div> <div> </div> <div>전 그 순간에도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울면서 웃는 괴이한 표정을 제외하고는 얼굴도 이쁘장했고(^^;;), 술취해서 전화를 잘못걸었나?</div> <div> </div> <div>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5초 정도가 지나고... 전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div> <div> </div> <div>분명 그 여자가 통화를 하고 있는 배경은 제가 누워있는 모텔 침대의 머리맡 이었습니다. 제가 그것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던 이유는, </div> <div> </div> <div>모텔 벽에 있는 특이한 그림과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u>(모텔에 보면 방마다의 재밌고 신기한 그림이나, 특별한 문구가 써있는 곳이 많잖아요)</u></div> <div><u></u> </div> <div>그 여자의 영상통화 뒷 배경에는, 분명히 제 방의 그것들이 그대로 나와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즉 제눈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그 여자는 제가 누워있는 것을 침대 맡에서 바라보고 있어야 했습니다. </div> <div> </div> <div>저는 그것을 깨닫는 순간 갑작스레 잠이 들듯이 기억이 사라졌고 어느 순간 깼습니다. 시간을 보니 새벽 한 시쯤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리</div> <div> </div> <div>생각해도 꿈이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악몽도 꾸는구나, 하면서 피식 웃고 켜져있는 불과 티비를 끄려고 몸을 일으키려 했습니다. 그런데</div> <div> </div> <div>그 순간 이상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분명히 제가 위에서 핸드폰을 전화기가 놓여있는 테이블에 놓았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strong>만약 제가 본 현상이 꿈이고 악몽이라면, 폰은</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그 자리에 있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핸드폰은 제 손에 쥐어져있었습니다.</strong> ㅠ 순간 너무 멍하더군요. </div> <div> </div> <div>무섭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고... </div> <div> </div> <div>전 결국 화장실 불까지 다 킨채(ㅡㅡ...) 티비 다시보기로 일밤 복면가왕을 1회부터 정주행하다가 아침 여섯시에 일찌감치 모텔을 나왔습니당..</div> <div> </div> <div> </div> <div>음... 글을 어떻게 마쳐야 하는지 멘붕이 온다는게 이런거군요...</div> <div> </div> <div>그..그냥 마칠게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