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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67416
    작성자 : o쀼잉o
    추천 : 1
    조회수 : 196
    IP : 218.186.***.25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3/02 20:32:4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67416 모바일
    (약스압)하나뿐이였던 그 아이가 보길 바라며.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내남자야,

    어쩔수 없이 차버렸는데 아직 살짝 미련이 남았다

    넌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테니 미련은 버릴께

    내가 널 띄워봐도 역시 넌 눈치가 없구나

    미안하다 그냥 버리고가서....^^


    작년여름, 저와 제 사촌은 필리핀으로 영어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많은 아이들과 친해졌고, 그 아이는 제 사촌과 친구였습니다.

    저는 그 아이를 살짝 좋아했지만, 한달이라는 기간을 짧아

    그냥 두근거림을 남겨두려 하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4일전, 마지막 파티에서 그 아이는 고백을 했습니다.

    수영장 옆에서, 기타를 치며 씨엔블루의 '사랑빛'을 부르며 고백을 했었습니다.

    저는 부끄러워하며 승락했고, 다른 언니오빠들, 친구들, 동생들이 축하해 주었습니다.


    서로 핸드폰 번호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이미 알고있었을 정도로 관심이 있었고,

    그렇게 하루하루 문자를 하며 좋은 나날을 보냈습니다.


    저와 제 남친은 지하철을 타고 

    5정거장은 가야 만나는 거리.

    저는 교대역, 그 아이는 대치역.


    그 아이는 귀엽지만 키가크고, 애교는 많지만 믿음직한, 너무 착한 아이였습니다.

    저나 그 아이나 첫번째 연애라 뭘 할지도 모르고, 그냥 마음가는데로 신나게 놀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쁘고, 그아이가 바쁘니 1주일에 한번씩 밖에 못만나는 데다가,

    그마저도 안될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문자하고, 전화하고, 목소리를 듣는것만으로 행복해 하였지요.


    우리는 서현역에 가서 쇼핑도하고, 놀기도하고,

    코엑스에 가서 젤리빈도 사먹고, 구경도하고, 영화도 보고,

    제가 걔네 집쪽에 놀러가 바로꾸워주는 빵도 먹고, 구경도 하고.


    한번은 엄마,아빠가 가는데 제 사촌(걔도 알던사이)과 그 아이를 데리고 같이 갔었죠.

    엄마 아빠도 처음 사귈때부터 제 망할사촌때문에 알계 되었었지요.


    결정적이었던 날은 빼빼로 데이.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때는 제가 직접 그 아이네집쪽으로 가서 전화하였습니다.


    나오라고.

    제가 사왔던 빼빼로와, 그 아이가 줬던 빼빼로를 들고,

    놀이터에서도 놀다가, 저기도 갔다 이리저리 놀았습니다.


    그 아이는 갈때가 되었다고 하여, 제가 집앞까지는 데려다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아이네 집은 놀이터 바로앞.

    그 놀이터에서 그 아이는 제게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마우th 투 마우th ♡ 어머어머


    그전에 코엑스에 갔을때 반디엔루니스에서

    "ㅇㅇ아, 잠깐 말할꺼 있어"

    하더니 귓속말 하는척하더니 볼에 뽀뽀하더니


    이번에도 뽀뽀)키스는 아닌 뽀뽀를 해 주었습니다.


    너무 설렜고,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해에는 제가 해외로 이사를 가야만 했었지요.

    전 그 아이를 슬프게 하기는 싫어서


    그냥 헤어지자 했었습니다.

    니가 너무 착해서 질린다고......


    절대 본심이 아니지만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그 아이는 서글프게 절 잡지는 않았지만 저를 끝까지 사랑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해외에 나와 살고 있지만 가끔 생각나네요....


    부디 나처럼 떠나지 않고, 나의 성격과 정 반대되는 착한아이 만나서 이쁜사랑하고 있으면 좋겠다.

    나는 욕도 많이하고 폭력적이고, 그렇게 이쁘지도 않지만


    나같은 애를 위해 고백해줘서 고맙고, 커플링 사준것도 고맙고,

    맛있는걸 많이 사줘서 고맙고, 내가 팔 뿌러졌을때 제일 많이 걱정해준것도 고마워.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너는 착한데 나만 나쁜애여서 미안하고,

    이름가지고 놀렸던것도, 자주 전화해주지 못한것도, 많이 바빴던것도 미안해.

    어쩔수 없이 떠난것도 미안하고, 사실대로 말한건 떠나기 바로 전날이여서 미안해.


    아직도 못잊었는데 넌 어떨지 궁금하네.


    내가 일방적으로 나쁜년처럼 차버려서 다시 문자하기도 애매하고,

    카톡하기도 애매하고, 번호가 바뀌었는지 안바뀌었는지도 모르겠다.


    너는 잘생기고 착하고, 매너있고 한없이 자상하고 오빠같은 남자였으니까

    나뿐만 아니라 모든 여자가 좋아했겠지.


    너란 존재가 내 남자친구여서 정말 기뻤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 반쪽이 되줬던 아이야,

    정말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진심으로 고백하자면, 난 아직도 널 못잊었어.....

    니가 나한테 돌아 오지 않을건 난 알아.


    다시 만날수 없을지도 모르고.


    그러고 보니 너는 사진찍는것도 싫어하고,

    내 핸드폰엔 셀카기능도 없어서 둘이 찍은 사진 하나조차 없네.


    디카로 찍었던 니 모습을 생생하게 볼땐 그때가 생각나서 두근거려.


    너의 존재만으로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잘살고 있길 빌어.


    고맙다, 내 하나뿐이였던 남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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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03 16:37:25  58.237.***.56  기나긴-무명  28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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