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후움 ㅜ</p><p>엄청난 팀플에 나님 죽어감 ㅜ</p><p>거기다 술도 좀 먹었는데</p><p>이번 주말이 내 친구 기일임... 친구도 너무 보고 싶고... 기일마다 찾아가도 나밖에 와주는 사람 없는 이자식도 불쌍함...</p><p>고로 오늘은 짧게 얘기해드리게뜸 ㅜ</p><p>나님의 짬찌 시절은 불우함의 절정이어뜸 ㅜ 사람들이 불운의 아이콘이라고 부름...</p><p>다들 그러고 사는 줄 알았는데 아니어뜸... 나만 그랬음...</p><p>아시겠지만 나는 16110 운항관제 특기임</p><p>운항관제는 항작전대 작전과, 기지전대 기작과, 각 비행대대, 운항관제대 운항중대, 운항관제대 관제중대로 배속되는게 보통임</p><p>나때까지만 해도 특기학교 성적과 출신 학교순으로 배속이 결정되었음</p><p>당시 우리 비행단에 배치된 동기중에 나님은 학교나 특기학교 성적이 탑이었음 ㅋ<br></p><p>그래서 나는 비행대대 소속으로 배정되기로 애초에 정해졌다고 함</p><p>근데... 갑자기 배트로 감... </p><p>결과적으로는 나는 우리 부대원들을 정말 사랑함, 지금도 중대장님, 후임들, 친한 선임들 연락하고</p><p>미국있을때도 거기에 있던 선임들 만나서 술 한잔씩 기울임...</p><p>우리 중대장님은 대천사 티리엘의 강림이었고, 내 후임들은 정말정말 착한 아해들이었음</p><p><br></p><p>그치만 관제 특기로서 로망인 CQ를 못간거와 내 보직 변경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음</p><p>사실 내 동기가 배트였고 나는 XXX전투비행대대 CQ로 정해져 있었음</p><p>지휘관 짬에 따라 선발 우선권이 가는데</p><p>(비행대대>공작과>운관대 이런 순이라 보면 됨)</p><p>근데, 알고보니 배트로 가게된 동기의 외삼촌이 비행단에서 상당히 높으신 분이었음 (진짜 높은 사람임...나랑도 나중에 자주 보게 됨...)</p><p>강한친구들이 "양구는 가지마라 양구에서도 인제는 가지 마라" 하는 식으로 공군도 비슷한 말이 있음</p><p>"20비가는 거는 괜찮아, 배트도 괜찮아... 다만 20비에 배트로는 가지마라"라는 말은 유명함</p><p>갑자기 천상계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기분이어뜸... 근데 20비는 CQ들도 헬 오브 헬이라</p><p> 검수지옥과 열탕지옥 중에 한곳으로 갔다고 보면 됨</p><p>배트는 내무생활이 헬오브헬이었고 CQ는 업무가 헬오브헬이었음, 근데 딱히 배트 근무가 편한것도 아님... 결국 인원 모자라서 내 말년때 까지 나도 야비뛰고함..</p><p>자대 배치후 많이 힘들었음.. 180cm에 73kg이었던 내가 180cm에 65kg이 될 정도였음</p><p>선임들부터 밥먹기 시작하고 막내는 제일 마지막에 먹는데... 언제나 내가 앉아서 세 술정도 뜰 정도면 선임들은 다 먹고 일어났음...</p><p>거기다 BX데려가는 일도 없었음...심지어 화장실 못가게 하는 선임놈도 있었음... 이게 무슨 군기잡기인지...</p><p>무튼 그 상태로 맞선임, 맞맞선임의 청소구역까지 하게됨...</p><p>이 맞선임도 어마어마한 개개끼임 나랑 2주 차이 나는 같은 이병 주제에 선임들만 없으면 지 화풀이 나한테 다함...</p><p>님들 자는데 베게가 직각이 안나온다고 털려봤음? 나는 털려봄... 그것도 여러번 털려봄, 그것도 2주 차이나는 이병한테</p><p>진짜 힘들었음 3명이 해야할 일을 1명이 3명이 할 시간 안으로 했으니까 FOD 할 때를 제외하고는 정말 단 한순간도 걸었던 적이 없음...</p><p>서럽기도 하고... 새벽에 화장실에서 몰래 여자친구한테 편지쓰다가 잡혀서 털리기도 많이 털렸음...</p><p><br></p><p>하루는 정말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배가 고팠음...</p><p>사무실 바깥에 갈대밭 쪽에서 분리수거 뒷 정리를 하는데...</p><p>건빵 떨어진게 보였음... 분명 어제 새들 먹이준다고 선임들이 꺼내갔다가 그냥 버린게 틀림없었음...</p><p>그래서 그걸 주워먹었음... 울면서 주워서 먹었음... 저 새새끼들만도 못한 처지라는거 때문에 정말정말 서글펐음</p><p>그리고 다음날인가 다다음날 아침 점호 시간에 토하기 시작했음...</p><p>내가 주체 할 수가 없을 정도로 화장실 바닥에 널부러져서 토했음...... 하... 진짜 바닥에 버린거 주워먹어서 아픈것도 서러운데... 선임들은 이 개새끼가 군기가 빠져서 아픈거라고 날 털기 시작했음... 결국 근무 상번까지 함... FOD를 정말 초인적인 힘으로 견뎌내고 다시 샵에서 토했음... 토하면서도 청소 못하면 개털릴텐데... 라는 생각 뿐이었음... 그러다가 영외자 한분이 보시고 직감 내무실에 날 눕혔음...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안남... 기절했었던거 같음...</p><p>근데 전에 올린 꼽창이 오더니 나한테 욕한바가지를 부어대면서 또 털기시작함... 보통은 90도로 일어났겠지만... 욕이 들리는데도 일어설 수가 없었음... 결국 운전병 선임이 날 의무대로 데려다 줬음... 영양실조+장염이었음...</p><p>그대로 2~3일을 토하고 설사하고 난리가 났었음... 토하다가 나중에는 누런 물을 토하기 시작함.. 되게 끈끈해서 입에서 쓴맛이 안가셨음...</p><p>물도 못삼키는 환자한테 병사식당에서 나오는 일반식 나오는건 둘째치고 사회에서 얼마 하지도 않는 링겔도 안꽂아줌...</p><p>나중에 보다 못한 의무병이 BX에서 파는 통조림 죽을 사다줬음... 그거도 토하면서 먹으면서 진짜 서럽게 울었음.. 타지에서 아픈것도 서러운데 쌩판 모르는 남한테 동정받는게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음... </p><p>그렇게 하루 이틀을 미친듯이 토하고 설사하고 나서 군의관 진단으로 퇴원했음... 사실 더 누워있다가는 복귀해서 정말 뒤지도록 털릴거 같았음...</p><p>퇴원하는 시간부로 바로 근무 투입됬음... 근데 걸어서 갔음... 의무대에서 라인까지 그 먼 거리를 진짜 비틀대면서 걸어감... 근데 선임들 근무 서기 싫다고 바로 근무 쳐넣어버림... 땡볕에 손이 떨리고 머리아프고 토할지경인데 물 보급을 안해줬음... 진짜 개새끼들이었다고 밖에 말 못하겠음...</p><p><br></p><p>그때 정말 다짐했음</p><p>맨날 선임들은 나한테 너도 후임오면 그대로 해줘라 라고 했지만</p><p>나는 내 후임들한테 진짜 잘해줘야겠다고 이를 갈면서 다짐했음</p><p><br></p><p>오히려 이게 내 다짐이 되서 지금까지 부대원들 모임을 할 수 있는거 같음...</p><p>전역한지 몇년 지났는데도 아직도 까마득한 후임이라도 형이라 하고 생일이면 축하전화라도 해주고 종종 만나서 술도 먹음</p><p>혹시 이거 보시는 미필분 있으시면 미래의 후임한테 잘 해주세요.</p><p>만약에 군대에 부조리가 없어진다면, 그 사회는 어디에서도 부조리함을 찾아 볼 수 없을 거에요.</p><p>다 집에서 귀한 자식이고, 누군가의 사랑하는 애인이에요. 잘해줍시다</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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