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이야기를 쓰다보면 길어질 것 같은데.. 제대로 상황과 감정을 표현해서 글을 쓸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div> <div>(맨 아래 3줄 요약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두 달전 쯤 있었던 일이네요.</div> <div>저는 와이프와 아이(4살) 이렇게 셋이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저희 가족은 예전에 살던 집을 팔고 새로운 집을 계약하여 이사를 가고자 하는 상황이었어요.</div> <div>우선, 팔집과 살집 모두 계약을 한 상태에서 이사업체를 물색했는데요.</div> <div>저희가 새로 이사가는 집에 인테리어 및 수리를 하는 기간이 필요해 보관이사로 알아보고 있었어요.</div> <div>저는 그동안 그런게 있는줄도 모르고 있다가 이번기회에 알게 된건데, 보관이사란 일단 집에서 이삿짐을 뺀후 일정기간동안 이삿짐센터에서 그 짐을 보관하다가</div> <div>약속한 날에 새로 이사갈집에 짐을 넣어주는 개념이더라구요</div> <div>그러다보니 일반 이사에 비해 비용도 두 배 좀 안되게 올라가더라구요…</div> <div><br></div> <div>암튼, 몇몇 업체에 보관이사로 견적의뢰를 낸후 적당하다고 판단된 이사업체와 날짜를 정하고 계약금까지 치뤄 계약을 마쳤습니다.</div> <div>아! 그리고 주변 어르신이나 가족들이 이왕이면 손없는날에 이삿날을 새 집으로 짐을 넣는게 좋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구요(손없는 날이 이사비용이 더 비싸더군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며칠이 지나 이삿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을때, 이사업체에서 전화가 옵니다.</div> <div>손없는날 짐을 넣어주기로 되어있었는데 하루만 이삿날을 미룰수 없겠냐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10만원 DC를 해주겠다고…(하루뒤는 손없는날이 아니었습니다)</div> <div>그래서 혹시나해서 물어보니 그날 저희말고 다른 이사계약이 들어왔냐고 물어봤는데 그렇다고 하네요?</div> <div>이때부터 기분이 싸해지긴 했는데……. 저희는 이 이사일정이 변하면 인테리어 일정이나 청소일정등에도 영향을 미칠것 같아</div> <div>그냥 계약대로 원래 날짜인 손없는 날 예정대로 짐을 넣어달라고 했습니다.</div> <div>그렇게 일단락이 되는줄 알았는데 얼마있다가 다시 전화가 옵니다.</div> <div>자신들이 동선을 짜봤는데 이대로 효율적이지 못해서.. 저희 이사시작하는 시간을 기존 오전8시에서 오후 2시로 연기해달라고 하는겁니다.. </div> <div>그리고는 새 집으로 이사가는날에 짐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넣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아마 오전에 새로운 계약이 들어왔을거고.. 그 건수가 저희 가족이사 건수보다 보수가 좋았을거라고 짐작되었습니다..</div> <div>후.. 솔직히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저희 부부는 뭐.. 그정도는… 하며 ok해버린게 일의 화근이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시간이 지나 전에 살던 집에서 짐을 빼가는 이삿날이 되었습니다.</div> <div>그날은 이상없이 짐을 다 빼서 트럭에 싣고 갔어요.</div> <div>이사 막바지에 돼지저금통이 나왔는데 그걸 미처 트럭에 못 실어서 이사업체 직원중에 한분이 자신이 보관하고 있다가</div> <div>나중에 짐 넣어주는 날 책임지고 가져다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div> <div>그리고 저는 약속한 전체금액의 50%가량을 그날 중도금으로 치뤘어요. 그리고 전 중간중간 직원분들 음료수도 챙겨드렸고 수고하셨다며 식사하시라고 이사비용과 별도로 따로 10만원까지 현장분들께 드렸어요.</div> <div><br></div> <div>다시 시간은 지나.. 열흘 뒤 드디어 새집으로 이사가는 날이 됩니다.</div> <div>새로운 집에 인테리어도 생각보다 잘 되어서, 새 집에서 빨리 이사를 끝내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div> <div>저는 그날 회사일정상 불가피하게 연차를 낼수가 없어서 회사를 출근하고.. 직장 다니시는 장모님께서</div> <div>연차를 내시고 아이를 봐주는 동안, 와이프가 이사짐 배치등을 조율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div> <div>제가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는 동안에도 마음속으로 이사는 잘 되고 있겠지 하며 오늘 퇴근하고 새로운 집에서 자겠구나 하고 설랬습니다.</div> <div>회사일을 서둘러 마치고 저녁 6시가 퇴근을 하는데.. 와이프랑 통화를 해보니 이게 웬일….. 아직 이사를 시작도 못했다는겁니다!</div> <div>서둘러 새집으로 가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멘붕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사업체에서 오후2시가 한참지나도 안오길래 와이프가 전화해보니 저희 이전타임에 하고있는 이사가 안끝나서 조금만 기다려달라 금방 가겠다라고 했고</div> <div>기다리고 있던 와이프는 점점 초조해지고…. 결국 다섯시반쯤에야 사다리차가 도착했는데.. 아파트 경비원이 지금 이시간에 이사를 하는게 말이되냐고..</div> <div>저녁시간에 시끄러워서 아파트 주민들 민원들어온다라고 하며 결국 이사를 못하고 업체에서는 철수를 합니다……</div> <div>와이프는 감정에 겨워 서러워서 결국 울고.. 손없는날 이사는 놓치고.. 장모님 연차낸 것은 의미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참 멘붕이었습니다.</div> <div>결국 저희가족은 다른 곳에서 하루 더 집 없이 지내야했습니다.</div> <div>다음날 오전 8시에 되어 이사센터 직원들이 와 이사가 시작되었고.. (그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전 그날도 주말출근..)</div> <div>이사과정에도 몇몇 일들이 있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우선 이사하는 과정에서 외부충격 때문에 냉장고 문이 고장나서 여닫는게 잘 안되었고.. 가지고 온다던 돼지저금통도 안가지고 왔습니다…</div> <div>그날 이 모든 상황을 듣고 오신 장인어른께서는 이사가 끝나자 마자 이사일정 밀린 것등등을 들어 어떻게 보상할 거냐라고 묻자</div> <div>이사팀장이란 사람이 그럼 10만원 DC해주겠다라고 제안합니다.</div> <div>장인어른께서는 손없는날 이사와 그렇지 않은 날의 이사비용이 10만원 그 이상이 될텐데 그거가지고는 수긍을 못하겠다라고 하시고…</div> <div>이사업체에서는 자기들은 어쩔수 없었다 그러면서 서로 장인어르신과 언성이 높이고 서로 말다툼을 하는 상황이 됩니다….</div> <div>거의 뭐… 손찌검가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양쪽에서 육두문자하는 지경까지 갔어요..</div> <div>회사에서 그런 상황을 듣고 있자니 일이 손에 잡힐리도 없었죠..</div> <div><br></div> <div><br></div> <div>결국 뭐… 서로 어느정도 양보하여 20만원DC, 냉장고문 수리청구, 돼지저금통 나중에 꼭 가져다준다는 조건으로 잔금을 치룹니다…</div> <div>20만원 할인이야 그렇다치고.. 냉장고수리랑 돼지저금통은 이사고객으로써 당연한 권리 아닌가요???</div> <div>마음같아서야 잔금치루기도 싫었고, 제대로 진상을 부릴까도 싶었습니다.</div> <div>제 입장에서는 뭔가 굉장히 손해보는 기분이었지만… 회사일도 바빴고 이래저래 다른 복잡한 일도 산적해 있어 그냥 액땜이려니 체념하고 받아들이고 잔금을 줬어요.</div> <div>퇴근하여 집에 가보니 이사팀장이 이사하면서 자기 자켓을 벗어놓고 깜박하고 두고 간게 있더라구요</div> <div>그리고 나중에 냉장고 수리비는 7만원정도 나왔는데 그 영수증을 문자로 찍어 보내서 돈을 청구하니 빠른 시일내에 꼭 보내겠다며 자기 옷을 보내달라고 하더군요</div> <div>며칠이 지나 그 말을 믿고 옷을 택배로 보내줬는데도…(착불로 보낼까하다가 못된 심보인거 같아 제 자비로 보냈습니다) </div> <div>그런데도 수리비랑 저금통은 소식이 없길래… 일주일정도 지나서 연락했더니…</div> <div><br></div> <div><br></div> <div>몇번은 전화가 안되다가 겨우 통화가 되었는데 자기가 그 이사업체랑 용역계약이 끝나 더 이상 거기 직원이 아니라며 처리못해줘서 미안하다 하네요…</div> <div>후…… 결국 20만원DC받은거중 7만원은 냉장고 저희돈으로 수리.. 돼지저금통 분실…. 거의 뭐 10만원정도만 받은채</div> <div>일방적으로 이사일정 밀린 결과가 되었네요…</div> <div>저희가족에겐 맘상한.. 상처뿐인 이사였습니다</div> <div>손없는날 이사하면 안좋다고 하던데.. 이틀전 와이프가 병원가보니 허리디스크라고…ㅠ</div> <div>다음번에 이사할 일이 있으면 좀더 꼼꼼히 알아보고 후기좋은 업체랑 계약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세줄요약</div> <div>저희가 먼저 계약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사업체에서 이중계약으로 일방적으로 이사 밀림</div> <div>보상으로 20만원 DC해준다고 함</div> <div>이사과정에서 고장난 냉장고 수리비 7만원 못받고 돼지저금통 분실.. 그 와중에 집에 두고간 이사업체 직원 옷은 챙겨감.</div></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