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미 작고하신 할머니의 꿈이야기를 해볼까 한다.</div> <div><br>내가 중학생일무렵 할머니가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 <br>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상태가 위중했다.<br>상태가 호전될 무렵 큰고모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div> <div> </div> <div>어른들은 할머니가 아직 몸도 회복되지 않으신 상태에서 충격 받고 <br>돌아가시는 건 아닐까 싶어서 고모부가 외국에 발령받아 오지 못했다고 말씀드렸다.<br></div> <div>할머니께 쉬쉬하면서 고모의 장례를 치뤘다. 그리고 큰고모의 49제날이었다.<br>가족들이 모두 모여 할머니께 병문안을 갔다. <br>어른들은 빨리 쾌차하시라고 인사를 드렸다. </div> <div> </div> <div>그런데 할머니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꿈에 보셨단다.<br>돌아가시곤 한번도 뵈신 적이 업는데 <br>꿈에 흰 소복을 입은 처자 하나를 뒤에 데리고 계셨다고 한다.<br>단단히 화가난 할아버지는 처자를 매우 엄하게 꾸짖으셨단다. <br>꿈속에 처자의 얼굴은 어른거리며 잘 보이지 않았고<br>할머니께 큰절을 하고나선 끊임없이 죄송하다고 울면서 빌었단다.<br>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처음보다 누그러진 할아버지가 처자한테 갈길이 멀다고<br>얼른 가자고 재촉하며 가셨단다.<br>그리고 할머니는 꿈에서 깨셨다고 하신다.</div> <div> </div> <div>그처자가 누구길래 그리 엄하게 꾸짖으며 데려오셔서 인사시킨건지 할머니는 <br>무척이나 궁금해 하셨다..</div> <div><br>어른들이 고모가 저승 가는 길에 할머니께 인사드리고 간거다라고 얘기 하셨다,<br>생전 다정다감한 할아버지가 큰고모를 꾸짖으셨는지 매우 궁금했다.</div> <div>그리고 시간이 흘러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알게 되었다.</div> <div><br>큰고모는 가정불화로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고모부와 싸우고는 자살하셨단다.<br>어른들이 어린 우리한테는 그런얘기는 해주지 않으셨다. <br>나중에야 알게 된 것이다. 왜 할아버지가 고모를 크게 혼내셨는지 울면서 할머니한테<br>죄송하다고 인사를 드렸는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