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5일 새벽1시 청주 용암동 소문난정육점 맞은편 유치원 앞 담벼락 위에 고양이가 앉아있었는데 절 보더니 급하게 두어발자국 뒤쪽으로 후다닥 가서 저를 보길래 제가 냐옹~하고 부르니까
반응이 이랬음~어? 누구야? 나불렀어? 누구지? ㅇㅇ인가? 아니잖아~~(고개를 약간 빼고 눈이 커졌으며 고개가 9시방향 3시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션을 취하며 저를 관찰한 모습을 보며 든 주관적인 생각임) 하고 도망을 안가서 가방에 있던 사료를 담벼락에다가 조금 부어줬더니 막 앙으앙아앙하는 소리를 내면서 급하게 먹더군요 사람에 대한 경계가 아직 없고 제가 먹는 중에 머리랑 등이랑 엉덩이랑 뽕알이랑 앞다리랑 뒷다리를 만져도 왱알왱알 소리를 내면서 먹는데만 집중하고 거부하지도 않고 누가 버렸던가 아니면 집나온 고양이 같은데...같습니다.
편의점에 가서 물을 좀 사와서 접시에다가 부어줘 놓고 일단 오긴했는데 먹다말고 막 손에 처음 봤는데부비적부비적하고 애교를 부리고 저한테 안길 기세였는데 참... 발이 안떨어졌는데..어쨋거나..딱하지만 집에 환자가 있어서 데려올 수도 없어서 그냥 그리하고 왔네요.
혹시 다음이나 네이버 대형카페에 검색해봤는데 실종신고가 없네요...오유에 잃어버리신분이 있나해서 글올려봅니다.
아 사진을 찍을걸 그랬네요 당황해서 못 찍어서 사진은 없지만 그냥 일반 더도말고 덜도말고 고등어무늬 고양이입니다. 나이는 2년은 안되보이고 1년정도? 어두워서 정확하지는 않았는데 그정도 쯤 되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