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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뇨뇨뇨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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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513413
    작성자 : 뇨뇨뇨뇨
    추천 : 2
    조회수 : 253
    IP : 59.86.***.17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5/18 02:34:07
    http://todayhumor.com/?sisa_513413 모바일
    건전한인간님 봐주세요(닉언,스압죄송합니다. 저격글아니니 편히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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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작성자님이라고 명시하겠습니다. 

    작성자님의 글을 잘 봤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현재 불편한 심경을 애써 합리화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요.  

    아니 더 솔직히는 제가 초반에 공감대를 덜형성해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서른도 채되지않았지만, 취업의 무게에서 가벼운 프리랜서거든요. (임금의 무게도 겁나 가벼운건 안 자랑입니다....)

    그래서 제 일을 마치고, 제 소신껏 행동할수있는 다행스런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랬기에 님의 글을보며, 비약이 심해 라고 생각했었나봅니다. 공감하려는 생각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정하고 글을 읽어 죄송했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댓글보며 염려됐던건, 오유 자체에 염증을 느끼실까봐 그렇기도 했고(사이트 하나에 호불호가 변하는건 대단한 일은 아닐수도 있겠습니다만은, 뭐랄까 그 계기가 상처 받아서 싫어지는 거라면 조금 안타까워서요.) 대부분의 집회 다녀온사람이 그런 반응일거라고 일반화하실까봐도 조금 염려되었습니다. 

    댓글이 너무 많이 달린 글이기에 다 읽어보진 못했는데, 작성자님은 쓰레기, 비겁자, 위선자, 기회주의자 등으로 몰리는것같았고, 댓글창은 위태로워보였습니다. 

    급기야 궁지에 몰린듯한 님은 슬슬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시고 화를 내셨지요. 


    일단 독한 댓글다신분들 입장에 굳이 선다면, 프락치가 아니고서야, 집회에 나가는것은 분명 변화와 진실과 정의를 촉구해보고자 실천한 것이라 믿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굉장히 심리적으로 고무되셨던것같습니다. 열정의 한 가닥이었다고 양해해 보시면 조금 마음이 나아지실런지요. 

     저는 제가 저번주 집회후기를 썼을때도 언급했습니다만, 광우병 관련집회때는 일부만 보고 집회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 대학생 시절은, 투표를 제외하고는 행동하는 청년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수행해야하는 과제도 중요했고, 그걸 제쳐두고서 정의를 부르짖기에 깜냥이 부족했나봅니다. 

    작성자님이 언급하셨던 '취업'과 비교하니 저의 '과제'라는 단어가 어찌나 초라한지요.. 하지만 제겐 그당시 당면한 문제중 제일 중요한 문제거리이긴 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분명 세상돌아가는것에 관심많이 가졌었긴 했으나 지금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지요. 


    그러다가 20후반이 된지금. 저번주에 처음으로 집회를 나가봤습니다. 더 시야가 넓어지기도 했고, 그사이, 진실을 알려주려는 목소리를 울려주는 스피커도 더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팟캐스트,독립언론,뉴스9 등이요) 그래서 집회에 관한 저의 막연한 겁(물대포는 늘 따라다니는줄알았습니다)과 편견이 깨지기 시작했지요. 


    작성자님께서 취업하고 숨돌릴틈이 생겼을때까지도 우리가 집회를 할일이 널려있다면 참 슬플것입니다. 

    그러나 이다지도 깨어남이 더딘 이 나라는 분명 그순간에도 병폐가 있겠지요. 
    그때 나오셔도 족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판단으로 행동하는 것은 분명 값집니다. 누구나 다 응당해낸다면 값지다고 하지 않겠지요.저도 늦었지만, 분명 참여해야겠다는 도화선이 있었고, 겁이나 주위사람의 만류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것도 가능했습니다. 작성자님께도 그럴 기회가 언제가 됐든 오리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렇게 무서운 상황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는게 제 소감 중 일부이기도 하고요 :)


      아, 쓰다보니, 결국 집회에 참여하는게 정의실현이라고 이야기하는것같네요. 

    독립언론후원이나 어떤 문제에 대한 서명도, 혹은 그마저도 여의치않다면 독립언론의 가치를 조금씩 주위에 알리는 것도 정의입니다. 

    심지어 정의로운 글을 보았을때 그 글에 추천을 눌러 많은이가 보게하는것도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자각하는 순간, 정의의 발판은 마련되는것이고요. 

    모든것을 차치하더라도, 민주주의의 꽃, 투표를 하는것, 올바르게 선택하는것도 정의지 않습니까. 


    작성자님 댓글을 보다보니,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서라도 투표는 꼭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럼 사실 집회에 나간이들과 같은 열망이 있는 국민아니겠습니까?

    같은 열망. 같은 슬픔을 갖고있는데 매도당하니 더욱 허탈하고 화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합리화도 변명도 할필요없는 민주시민이십니다. 
    건전한인간 님, 부디 마음에만 불꽃하나 간직하시고, 바른인식을 가진 직장인으로 취업해주세요. 

    취업 잘되시길 바라고, 힘내세요.  



    그리고 집회에 가신 분들중,
    일부 집회참가자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도 조금더 이성을 찾아주세요. 

    저도 다녀왔지만, 군중심리라는것은 무시못하는거잖습니까? 가면서 우릴 바라보는 시민들에게 보고만 있지말고 참여하라고 구호를 외치는 분들이 저번주에 이어서 오늘도 계셨습니다. 


    중립은 악에게 힘을 실어주는것이다? 네 맞는말이긴합니다만, 목구멍에서 용기가 터져나오지 않는분들에게, 함께하자고 손을 뻗어주거나, 당위성을 보이는 방법대신에

    우리는 미안해하고, '가만히 있지 않고'있는데, 물끄러미 지켜만 보는 너희는 뭐냐? 너희도 국민이다! 라고 몰아붙이면 반감을 살수도 있습니다. 


    들불처럼 번지는데에 석유는 필요치않은것 같습니다 

    조용한 마음속 응원을,  반감갖지 않고 바라보는 시선을, 중간입장인 이들의 호기심어린 눈짓과 셔터를. 모두 가슴에 담고, 우리는 우리의 들불을 켜면 되지 않나하는 마음입니다. 

    정의의 방향은 잡고있되, 
    이성의 무게도 함께 실어줍시다. 잘하고 계시지않습니까?  모두 힘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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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18 02:37:52  112.198.***.237  김여사친구  422248
    [2] 2014/05/18 03:30:26  124.146.***.58  큐컴벌붸치  157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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