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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9726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
    조회수 : 238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3/31 08:10:54
    http://todayhumor.com/?lovestory_89726 모바일
    [BGM] 그늘, 너무 깊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1.jpg

    임영석바다

     

     

     

    파도가 쳐야 바닷물이 썩지 않는다

    사람이 흘려보낸 오욕(五慾)을 씻어내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세월제 가슴을 때렸으면

    저렇게 퍼런 멍이 들었겠는가

     

    자식이 어미 속을 썩이면

    그 어미가 참고 흘리는 눈물처럼

    바다도 얼마나 많은 세월눈물을 흘렸으면

    소금빨이 서도록 짜다는 말인가

     

    그 퍼런 가슴짠 눈물 속에 살아가는 물고기

    또 얼마나 많은 세월마음을 비워왔으면

    두 눈 뜬 몸을 자르는데도 피 한 방울 나지 않도록

    바다는 물고기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쳤을까







    2.jpg

    복효근고목

     

     

     

    오동은 고목이 되어갈수록

    제 중심에 구멍을 기른다

    오동뿐이랴 느티나무가 그렇고 대나무가 그렇다

    잘 마른 텅 빈 육신의 나무는

    바람을 제 구멍에 연주한다

    어느 누구의 삶인들 아니랴

    수많은 구멍으로 빚어진 삶의 빈 고목에

    어느 날

    지나는 바람 한 줄기에서 거문고 소리 들리리니

    거문고 소리가 아닌들 또 어떠랴

    고뇌의 피리새라도 한 마리 세 들어 새끼 칠 수 있다면

    텅 빈 누구의 삶인들 향기롭지 않으랴

    바람은 쉼 없이 상처를 후비고 백금칼날처럼

    햇볕 뜨거워 이승의 한낮은

    육탈하기 좋은 때

    잘 마른 구멍하나 가꾸고 싶다







    3.jpg

    이영식이별연습

     

     

     

    중랑천 둔치

    노부부 한 쌍 자전거와 한판 벌이고 계시다

    할미는 페달 위에 안다리걸기를 시도하고

    삼천리호 외궁둥이 샅바를 잡은 할배는

    엉중겅중 두꺼비씨름 중이시다

    뒤에서 밀면 몇 바퀴 구르다가기우뚱

    곧추세워놓으면 또 다시 넘어질 듯비틀

    그렇게 밀고 넘어지고 에돌아

    함께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온 길

    돌아보면 풋꿈인 듯 눈에 밟혀오는데

    아이들 MTB자전거는 꼬리 물고 내달린다

    목 길게 빼고 구경하던 해바라기

    할배 등 뒤에서 고개 꺾고 하품할 때쯤

    웅크렸던 할미의 어깨가 펴지고

    은빛 바큇살에 땡땡하게 힘이 실린다

    할배가 슬며시 꽁지를 놓은 줄도 모른 채

    차르르자전거도로 위로 날아가는 할미새

    이제 되었네 그려혼자라도

    넘어지지 말고 씽씽 나가시게

    서툰 씨름판 곁에 맘 졸이던 호박덩굴

    이파리 세워 갈채를 보내는데

    샅바 놓으시고 뒷짐 진 할배의 빈 손

    그늘너무 깊다







    4.jpg

    강현덕장마

     

     

     

    바람에 누운

    풀잎 위로

    바쁜 물들이 지나간다

     

    물 속에서

    더 짙어진

    달개비의 푸른 눈썹

     

    세상은

    화해의 손을

    저리 오래 흔들고 있다







    5.jpg

    목필균소나기

     

     

     

    언제 누가 내게

    이렇게 시원한 발자국을 남겼으리

     

    선 채로 거센 빗발에

    온전히 젖다보면

    다 풀어져버린 두루마리 같은 상념들

     

    확실한 흔적

    목 줄기까지 젖어오는 내 안의 그리움들

    떠나려간 하루는 오히려 짧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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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31 10:17:21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2] 2020/04/04 23:41:02  175.123.***.79  renovatiost  27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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