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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7551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
    조회수 : 350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5/06 09:04:10
    http://todayhumor.com/?lovestory_87551 모바일
    [BGM] 문장은 나를 밟고 지나간 발자국이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w_EfSftmiaU






    1.jpg

    송유미희망 유리상회

     

     

     

    허름한 희망 유리상회 창문은

    수족관처럼 뭉클뭉클 몰려다니는

    양떼구름을 키우고 모래바람도 키운다

    어느 창틀에든 맞게 잘라 놓은

    여러 개의 유리들은

    골목길 모퉁이에서 튀어나온

    똑같은 크기의 승용차와 사람들을

    무수히 복제해서 쏟아내기도 한다

    때론 흐릿하거나 밝거나 어두운

    희망 유리상회 창문 안을 기웃대면

    심해에 사는 거북이처럼

    등이 굽은 주인을 만날 수 있다

    한 장 한 장 저마다 다른

    바다를 품은 듯 바람에 잔물결 치는

    희망 유리상회 문이 열린 날보다

    문이 굳게 닫힌 날이 많은 희망 유리상회

    어쩌다 밤늦게 그 앞을 지나노라면

    밤바다보다 고요한 침묵에

    나는 지느러미 돋는 한 마리 물고기가 된다







    2.jpg

    이기철무엇을 말하려 시를 쓰나

     

     

     

    문장은 나를 밟고 지나간 발자국이다

    내 사색의 몇 행 적자(嫡子)들이다

    어느 젖줄을 물려 너의 몸에 신선한 피를 돌게할까

    낙방유생이 짚신 초립으로 귀향하듯

    나는 무관(無冠맨발의 환향을 꿈꾸는 서생이었다

    저 바람 어제의 바람 아니듯이

    나는 오늘 새로 태어난 말을 맞고 싶다

    새 날아간 나뭇가지 오래 흔들리듯

    시 다녀간 마음자락 오래 흔들린다

    내 오래 딛고 온 글월의 들판에 오늘 무슨 꽃이 우는가

    햇빛 물고 날아간 새의 부리는 빛났던가

    물어도 대답 않는 언어로숯의 문장으로

    나는 무엇을 말하려 시를 쓰나

    동서고금그 많은 글발들이 남기고 간 행간에서

    금욕주의 황제처럼 옥좌가 형극이라 말하면서

    누구의 발자국소리에 귀 기울여 한 행 시를 얻으러

    말의 거지가 되어 온 세월

    시 위에 군림하는 삶을 끌어내려

    삶 위에 온존하는 시를 쓰려했다

    연애를 위한 언어가 아니라

    연애에 배반당한 언어로 썼다

    환희의 초대가 아니라 고통의 언어로 썼다

    눈부신 사전을 진흙에 묻고 어둠에 묻힌 싸라기 말을 주우려

    연필의 곡괭이로 언어를 채광했다

    감동 없는 시는 위작이라고 나는 심혼에 압정을 박았다

    고통이 보석이 되지 않는 말에 나는 시의 옷을 입힐 수 없다

    꺼져가는 삶에 불붙일 언어는 어디에 잠자는가

    나는 구중 광부의 정()을 빌어 단 한 줄의 시를 쓰고 싶다

    마침내 언어가 죽으면 문장을 닫을지라도







    3.jpg

    김사인거울

     

     

     

    겁에 질린 한 사내 있네

    머리칼은 다복솔 같고 수염자국 초라하네

    위태롭게 다문 입술 보네

    쫓겨온 저 사내와

    아니라고 외치며 떠밀려온 내가

    세상 끝 벼랑에서 마주 보네

    손을 내밀까 악수를 하자고

    오호악수라도 하자고

    그냥 이대로 스치는 게 좋겠네

    무서운 얼굴

    서로 모른 척 지나는 게 좋겠네







    4.jpg

    신경림너희 사랑

     

     

     

    낡은 교회 담벼락에 쓰여진

    자잘한 낙서에서 너희 사랑은 싹텄다

    흙바람 맵찬 골목과 불기 없는

    자취방을 오가며 너희 사랑은 자랐다

    가난이 싫다고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고

    반 병의 소주와 한 마리 노가리를 놓고

    망설이고 헤어지기 여러 번이었지만

    뉘우치고 다짐하기 또 여러 밤이었지만

    망설임과 헤매임 속에서 너희 사랑은

    굳어졌다 새삶 찾아나서는

    다짐 속에서 너희 사랑은 깊어졌다

    돌팔매와 최루탄에 찬 마룻바닥과

    푸른옷에 비틀대기도 했으나

    소주집과 생맥주집을 오가며

    다시 너희 사랑은 다져졌다

    그리하여 이제 너희 사랑은

    낡은 교회 담벼락에 씌어진

    낙서처럼 눈에 익은 너희 사랑은

    단비가 되어 산동네를 적시는구나

    훈풍이 되어 산동네를 누비는구나

    골목길 오가며 싹튼 너희 사랑은

    새삶 찾아나서는 다짐 속에서

    깊어지고 다져진 너희 사랑은







    5.jpg

    윤희상마음

     

     

     

    가두지 않았다

    담이 없다

    울타리도 없다

    부드러운 털을 지녔다

    날뛰는 짐승들이 산다

    날카로운 발톱을 지녔다

    돌보는 사람도 없다

    어디로 뛸지 모른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05/06 10:43:49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2] 2019/05/07 00:53:58  117.111.***.115  플래티넘  22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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