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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7180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5
    조회수 : 443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3/15 12:02:57
    http://todayhumor.com/?lovestory_87180 모바일
    [BGM] 길을 걸으며 나는 알았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lG5mSHM1iBI






    1.jpg

    이상국산그늘

     

     

     

    장에서 돌아온 어머니가 나에게 젖을 물리고 산그늘을 바라본다

    가도 가도 그곳인데 나는 냇물처럼 멀리 왔다

    해 지고 어두우면 큰 소리로 부르던 나의 노래들

    나는 늘 다른 세상으로 가고자 했으나

    닿을 수 없는 내 안의 어는 곳에서 기러기처럼 살았다

    살다가 외로우면 산그늘을 바라보았다







    2.jpg

    박형준벽지

     

     

     

    눈보라가 방문을 열어젖힌 후

    고아처럼 뜯긴 벽지 아래 몸을 웅크린다

    산등성이에서 눈을 만나

    초가집 몇 채 가는 연기를 따라

    들아온 빈집이다방금 전까지

    창호지 문으로 내리는 밤눈을 보며

    내외가 가만가만 이야기를 나눈 듯하다

    흔들리는 벽지 아래 자리 잡고 있으니

    온기가 묻어 있는 따뜻한 침구 같다

    내외의 숨결이 숨 쉬는

    뜯긴 벽지의 이음새를 세어보니

    모두 여덟 겹이다

    자식들이 태어날 때마다

    새로 도배를 하며 내외는

    풀비 지나간 흔적마다

    꽃을 피웠으리라

    길 잃은 등산객의 언 손과 발을 녹이며

    집은 눈보라 속에서 마지막 숨을 쉬고 있다







    3.jpg

    김석부부

     

     

     

    비 오는 날

    길을 걸으며 알았다

     

    구멍이 난 신발

    밑창 사이로 물은 스며들고

    젖은 양말 속

    발가락이 말랑말랑하다

     

    비가 고인 물 덤벙 지나

    바닥을 뜷고

    올라온 질퍽질퍽한 물과

    딱딱한 발이

    하나가 되어 촉촉하다

     

    길을 걸으며

    구멍이 난 줄 모르고 산

    날들의 밑창은 새고

    서로가 젖어 있다는 것을

     

    눈물은 상처를 적시고

    상처는 눈물 속에 스며들어

    하나가 된다는 것을

     

    비 오는 날

    길을 걸으며 나는 알았다







    4.jpg

    이영록홍시

     

     

     

    늘 짓궂은 태풍에 당하기만 하다

    올 가을

    두고 보라며 어금니 깨물었다더니

    마음뿐이었던가

     

    그저

    뼈끝까지 가난하고 씨름만 하다

    말라비틀어진

    제 꼭지 하나 남기고

     

    밤새 한마디 기별 없이

    머언 세상으로 훌쩍 떠나 버렸다

    잘 익어 씹을 것도 없이 물러 터졌던

    그 친구







    5.jpg

    이향란양팔 저울의 비애

     

     

     

    두 눈 두 귀가 있듯이

    두 입 두 가슴도 차라리 있었다하자

    본디 그러했는데 닳거나 진화된 거라고 치부해 버리자

    그리하여 세상에서 가장 무겁고 깊은 것에게는

    입과 가슴 하나씩 더 달아주어 통증을 덜어주자

     

    어느 곳으로 새어나가든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지든

    그것은 오로지 두 입과 두 가슴의 평형을 위한 것

    더 이상 잴 수 없는 생의 질량을 끌어안기 위한 것

     

    안으로 파고드는 마음과

    밖으로 나가려는 마음의 충돌을 어루만져

    당연히 그러하다는 듯 충분히 이해된다는 듯

    양팔이어서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음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듯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그러나 섞일 수 없음이 비극이라는 듯 희극이라는 듯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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