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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6321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409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10/11 12:52:49
    http://todayhumor.com/?lovestory_86321 모바일
    [BGM] 가여운 설레임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OsviNlZ7j0Q






    1.jpg

    신달자종소리

     

     

     

    종이 안에서 종이 울리는 것을 듣는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종이 앞에서

    뜨거운 과욕의 갈망을 걷어내는 순간

    울리는 종

     

    무거운 어깨를 늘어뜨리고

    넝마같이 귓전에 펄럭이는 소음을 지나

    해거름에 더욱 눈 찔리는 불빛들 헐떡이는

    울화처럼 치솟은 빌딩 숲을 걸어와

    간절히 마주하는 종이 앞에서

     

    맑은 랩으로 싸 얼려 놓은 순수라는 말

    두 손을 비벼 더운 사람의 기운으로

    풀어 녹이는 순간

     

    저 지하 층층 어둠 속에서 푸르게 다가와

    내 가슴에 울리는 종

     

    종 울린다







    2.jpg

    장석남가여운 설레임

     

     

     

    내가 가진 돌멩이 하나는 까만 것

    돌가웃 된 아기의 주먹만한 것

    말은 더듬고 나이는 사마천보다도 많다

    내 곁에 있은 지 오래여서 둥근 모서리에

    ()이 생겼다

    나지막한 노래가 지나가면 어룽댄다

     

    그 속에 연못이 하나 잔잔하다

    뜰에는 바람들 가지런히 모여서 자고

    벚꽃 길이 언덕을 넘어갔다

    하얀 꽃융단이 되어 내려온다

     

    어떤 설레임으로 깨워야 다 일어나 내게 오나

    내게 가르쳐준 이 없고 나는 다만

    여러 가지 설레임을 바꾸어가며 가슴에 앉혀보는 것이다

     

    가여운 설레임들







    3.jpg

    허만하흰 종이 전율

     

     

     

    모든 빛을 거절하고

    자기 내부에 어둠을 기르는 흰 종이

     

    시를 쓰는 일은

    겨울하늘 별빛처럼 가늘게 떠는 언어를

    손으로 움켜잡은

    펜 촉으로 흰 종이에 기억시키는 일이다

     

    멀어져 가는 썰매 소리 얼어붙는

    눈부신 설원은 흰 종이처럼 끝이 없다

    눈송이는 캄캄한 하늘의 높이에서

    싸늘한 가슴 덮어주며 몸을 던진다

    사라지기 위하여 땅을 찾는 은백색 반짝임

    눈송이가 사라지는 순간

    시는 영원의 거울을 본다

     

    가루눈에 잠기는 지평선이 얼어붙는

    흰 종이의 절벽은 무섭다

    태어나기 이전의 세계의 모습을

    흰 종이에 조각하기 위하여

    시는 잎 진 한 그루 나무의 추위처럼

    바람 부는 설원 가장자리에 선다

     

    아직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아직 존재하지 않은 것을 보기 위하여

    시는 사람 발자국을 모르는 흰 설원에

    폭설처럼 걸어 들어간다

    자신의 발자국을 기억시킨다

     

    발자국의 깊이는 시의 깊이다

    적설의 두께는 언어의 순도다

     

    시를 쓰는 일은

    설원의 눈부심 앞에서 가늘게 떠는 침묵의 전율을

    흰 종이에 기억시키는 일이다

    역사 속에서 정신의 아름다움을 견디는 일이다







    4.jpg

    정태일석등

     

     

     

    축서사 마당가불 꺼진 석등

    산새 한 마리 바람 끌고 들어간다

    나도 저 새 따라 들고 싶다

     

    새가 될 수 없는 나

    풍진 같은 거 훌훌 털 수 있다면

    구름 딛고 저 설봉 날아갈 것을

    아무도 모르는 돌 위 앉은 당신

    눈을 쓸면서 내 이름 적고

    나는 잔디 깊은 계곡 너머

    우담화 꺾어 당신 머리에 꽂아

    진홍빛 목도리에 당신을 새겨

    내 목덜미 포근히 감아

    혼곤하게 잠들고 싶다

     

    불 꺼진 축서사

    홀로 서서

    이 세상 참 아름답다고







    5.jpg

    천양희나의 산수

     

     

     

    절에 가면 절하게 되고

    바다에 가면 바라보게 된다

    절하라고 절이 있고

    바라보라고 바다가 있나

    절할 때 내 몸은 바닥이 되고

    바라볼 때 내 눈은 창문처럼 열린다

    나는 창문 밖을 보는데

    누군가는 세상을 보고 있다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바닥 모를 바다를 생각한다

    나는 몇 번이나 땅을 짚고 일어나고

    몇 번이나 파도 한자락 밀고 당기는데

    왜 세상은

    푸시맨만 있고 풀맨은 없나

    바다에는 그늘이 없고

    길에서 절은 절대로 보이지 않나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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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11 19:39:39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2] 2018/10/11 23:48:00  58.123.***.60  Mozy  348346
    [3] 2018/10/21 23:10:14  183.96.***.205  renovatiost  27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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