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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6247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534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09/25 10:22:36
    http://todayhumor.com/?lovestory_86247 모바일
    [BGM] 참을 수 없는 슬픔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1.jpg

    황수아한 그릇

     

     

     

    한 사람을 등지고 돌아온 날

    노곤한 양말을 아무렇게나 벗어놓는다

    부엌에 그림자처럼 스며들어 뒤주를 연다

    오래 묵은 글자들을 한 바가지 퍼올리고

    꼬들꼬들 헹궈내어 밥을 안친다

    행간은 따로 잘라 칼집을 내고

    뜯어 온 문장에 또르르 말아

    김 오른 찜통에 넣어놓는다

     

    작별의 시간이 저무는 시간

    오래도록 닫혀 있던 밤의 창문을 연다

    안개의 분말을 눈물과 섞어

    오래도록 찰지게 반죽을 하고

    지나온 시간만큼 발효시킨 뒤

    예열한 달빛 아래 얹어놓는다

     

    엉겨 있는 별빛을 한 숟갈 넣어

    조물조물 손맛 더해 무쳐 내놓고

    한때의 웃음을 얇게 저미어

    탁탁탁 날선 칼 가는 채 썰어

    종지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놓는다

     

    한 사람을 등지고 먼 꿈길 걸어온 날

    먹어도 먹어도 허기진 마음에

    시 한 그릇 푸짐하게 지어 올린다







    2.jpg

    송계헌푸른 눈썹

     

     

     

    눈썹 아래 푸른 숲을 가꾸면 어떨까

    산사나무 둥근 열매와

    보랏빛 현호색 향기 가득 채운다면

    내 안의 얼룩들로 자주 꿈틀거리는 눈썹

    바람만 스쳐도 붉히고 마는 눈시울

    우레처럼 놀라 꼬리가 지워지고

    눈썹도 하 세월을 견디기 어려웠을 테니

    세상의 흙먼지를빗 낱을

    받아내기 힘들었을 테니

    바람 불 때마다 신음소리 새어나고

    조각달에 한 올씩 눈썹 빠뜨리는

    저문 날들 속에서

     

    눈썹 아래

    푸른 하늘과 바다를 글썽이면 어떨까

    순한 새들물고기들 출렁인다면

     

    세상의 등짐 실은 화물선 한 척

    눈물바다로 넌즈시 통과할 터이니







    3.jpg

    이성복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 속에 있지 않다

    사람이 사랑 속에서

    사랑하는 것이다

     

    목 좁은 꽃병에

    간신힌 끼여 들어온 꽃대궁이

    바닥의 퀘퀘한 냄새 속에 시들어가고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있다







    4.jpg

    정호승나무에 대하여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아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5.jpg

    박남준참을 수 없는 슬픔

     

     

     

    눈물처럼 등꽃이 매달려 있다

    모든 생애를 통하여 온몸을 비틀어 죄고

    칭칭 휘어 감어 오르지 않으면

    몸부림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슬픔의 무게로

    다만등나무는 등꽃을 내다는 게다

    그것이 절망이다 그렇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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