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21살 청년입니다.
저는 초등학교때까지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았었어요. 흔히 SES 핑클 GOD 노래를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별로 감흥도 없었구요.
그렇게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MP3기능이 있는 핸드폰을 선물 받았습니다.
안에는 노래도 몇곡 있었구요. 아마 그 당시엔 핸드폰에 최신곡을 넣어줬나봅니다..
그렇게 힙합이란걸 들었습니다. 이어폰에 울리는 둥둥 거리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계속 들었습니다. (이땐 베이스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힙합을 좋아하면서 힙합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얻고
정말 좋았습니다. 음악이란게 친구도 만들어주고 ㅎㅎ
그렇게 음악에 빠져들고
교회란 곳에 갔습니다. 별로 신앙심도 없었는데,,,
찬양을 밴드식으로 하더라구요.
거기서 둥둥 거리는 베이스 소리가 정말 마음에 들어
매주 교회에 맨 앞자리에 앉아서
베이스를 치는 형에 베이스 기타 연주를 봤습니다.
그 둥둥거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요 ㅎㅎ...
그렇게 몇개월이 지났을까, 베이스를 치던 형이
쳐볼래? 했는데 칠 줄 모른다니깐 멋진 연주를 보여주더라구요.
(그땐 둥둥거리면 다 좋았음)
그렇게 찬양팀에 연주를 들으며 베이스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교회에 다니는 친구들은 다 악기 하나씩 파트별로 다뤄서 저도 끼고 싶어서
베이스를 배우게 됐습니다 ㅋㅋ
근데 막상 배우니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쉬엄 쉬엄 배우다가
베이스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넌 재능이 없다. 이런식으로 칠거면 그만둬!"라 소리쳤습니다.
솔직히 제가 노력도 안하고 수준 높은것만 바라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던겁니다. 그래도 어린 마음에 주눅 들어
학원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집에가서 울면서 베이스 기타를 쳤습니다.
"난 재능이 없구나,,, 나도 그들처럼 멋지게 연주하고 싶었을뿐인데..."
라 생각하며 학교 끝나면 집에 가서 무조건 연습을 했습니다.
배우지 않은것들도 동영상 보면서 배우고 하다보니 손도 빨라졌습니다.
그러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려고 다시 학원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날 미워하던 선생님은 그만두고 다른 선생님이 찾아왔습니다.
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좀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 선생님만에 지식을 얻을 생각으로 다녔지만
괜찮은 실력이다보니 이것저것 시키다보니 맘에 드셨는지
입시생들과 잼 (급조 밴드 개념?)을 시키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입시생 위주라서 그런지 베이스기타는 그냥 둥둥둥둥만 하여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또 지루한 시기를 보내다가 학원에서 상수역 롤x홀에서 공연을
연다고했습니다. (매년 학원에서 여는 축제 매년 500명 이상이 옴)
저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시시하게만 치기는 싫어서 선생님한테
저만을 위한 연주곡을 하나 치고 싶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피식 웃으면서 취미생이 뭐 그런걸 하려고 하냐고 하시면서
무슨 곡이 하고 싶냐고해서 'Rio Funk'요. 라 했습니다.
그러더니 웃음기 사라지면서 진심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악보를 꺼내며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solo부분은 너 실력으로는 힘들다고 해서
예전에 악몽 (그만둬!) 이 생각나서 할 수 있다고 할꺼라고 했습니다.
제 확신이 마음에 드셨는지 허락을 해주시더라구요. 저와 맞출 세션들도
구해주시구요.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굳고 벗겨지고 분홍빚깔이 나올정도로
연습했습니다.
선생님도 흡족해 하시구요. 그렇게 저만을 위한곡으로 무대에도 섰구요.
무대에서 1000개가 넘는 눈동자들이 저한테 몰리니 약간 겁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드럼이 신호를 주고 시작할때 먹었던 겁은 다시 뱉어버리고
자신감만 생겨서 정말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괜찮게 쳤습니다.
그렇게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보고 그만 두라던 선생님이 생각나더라구요.
'나 이만큼 변했다. 실력도 재능도 X도 없던 애새키가 무대에서 혼자 연주곡도 쳤다'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베이시스트를 꿈꾸며 학원을 다녔습니다. 학원에 베이스를 배우는 사람도
별루 없고 해서 선생님이 입시생들이 하는걸 조금씩 알려줬습니다.
그렇게 많은 장르에 그르부를 알게되고 입시반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전 베이시스트를 포기했어야됐습니다.
병원에서 고3졸업하고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야 된다고
그래서 저는 반수 생각하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심각해지는 몸 상태, 썪어가는 멘탈 때문에
현재 지금껏 2년동안 집과 병원을 오가며 살고 있습니다. 집보단 병원에 있던 시간이
더 많구요.
오랫동안 힘들다보니 베이스 기타는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포기했냐구요? 네, 베이시스트에 꿈을 포기했습니다.
별수 있나요 ㅎ 오랫동안 입시생들의 준비곡이 달라지니 따라갈수도 없을뿐더러
병원에서는 연습도 할수도 없고 해서요.. ㅎㅎ
병원에 입원하는 도중 EDM에 매력에 빠지고 Dubstep 장르에 빠져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제 꿈은 DJ가 됬구요.
베이스가 둥둥 거리는거는 같더라구요. ㅋㅋㅋ
변덕이 심한거 같지만 전 저를 믿거든요.
밥 못 먹고 살아도 음악 못 듣고는 못살꺼라고 (근데 돼지ㅋ)
물론 오랜 병원 생활로 ㅎ 사교성과 사회성은 Zero에 가깝지만
(클럽 한번도 못가봄, 페스티벌 2회 가봄 )
음악하며 못 살더라도 음악에 관련된 직업이면 뭐라든하며 살고 싶네요.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두 베이시스트가 같이 연주하는거 보고 추억이 떠올라서
끄적여 봅니다 ㅜㅜ
전국에 음악하는 여러분 힘내세요. ㅋㅋㅋㅋ
요약
1.베이스가 좋아서 배움
2. 드럽게 못쳐서 그만두라는 말 듣고 진짜 그만둠
3. 난 포기 못해! 마인드로 열심히 연습함
4. 내 기준에서 괜찮게 했음
5, 입시 생각함.
6. 오랜 입원 생활로 포기함
7. 새로운 꿈이 생김 ㅋ DJ
8. 무직 이즈 마이 라이프 ( 캐백수)
이걸 다 읽는 사람도 있으려나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