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를 심은 사람'
식인문화...에관한것이라 묻혀진것이아닌가합니다.
출처 :
http://luckcrow.egloos.com/m/2133308 까마구둥지역사관심구독하기바로가기
파를 처음 먹은 사람- 숭문사 한국전래동화 100선 (1959)
전통동화와 설화역사관심 2011/06/07 12:07글자크기글자크기 작게글자크기 크게사람이 아직도 파를 먹지 않은 옛날 일입니다.그 무렵에는 사람이 사람을 곧 잘 먹었읍니다. 그것은 서로가 모두 소로 보였기 때문이었읍니다.자칫 잘못하여 제 부모나 형제를 소인줄 잘못 보고 잡아 먹는 일이 있군하였읍니다. 정말 소와 사람을 바로 보는 대중이 없어서, 이런 끔찍스런 일이 일어나군 하였읍니다. 어떤 사람이 역시 잘못 알고서 자기 형제를 잡아먹은 일이 생겼읍니다.나중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으나, 이미 때는 늦은 일, 어쩔 수 없었읍니다. "이거 참 이런 곳에서 살자니 정이 떨어진다. 도무지 생각만 해도 겁이 나는데"하고 그 사람은 집을 떠나 정처 없는 나그네 길을 떠나고야 말았읍니다.넓고 넓은 세상에는 필경 어디이고, 사람을 사람으로 정당히 보고 사는 좋은 나라가 있음이 틀림 없으리라. 이런 생각을 먹고 몇 해를 걸려도 좋다. 그런 나라를 발견하고야 말자 이런 결심을 하였읍니다. 여러 해 동안이나 정처없는 나그네 생활을 계속하였읍니다. 아주 깊은 산속에도 먼 바닷가에도 가 보았읍니다. 그러나 어딜 가도 역시 사람끼리 잡아먹고 살고 있었읍니다. 그래도 실망하지를 않고, 나그네 생활을 계속 하였읍니다. 춘하추동을 몇 번이나 맞이해 보내는 바람에 젊던 그도 어느덧 꽤 나이를 먹게 되었읍니다. 객지에서 나이를 먹어가는 동안에, 그는 드디어 어느 미지의 나라를 찾아 들어 가게 되었읍니다. 그 나라가 바로 이 사람이 이제까지 찾아 헤매이던 바로 그 나라이었읍니다. 거기서는 누구나가 서로들 단란하게 살고 있는 걸 보게 되었읍니다. 소는 소요, 사람은 사람으로 분명히 분간하고 있었읍니다. "여보시오. 당신네는 어디서 오셨오? 그리고 어디로 가시는 길인가요." 하고 그곳 나라의 영감님이 이 나그네를 보고 묻는 것이었읍니다. "어디라고 정한 데가 있질 않읍니다" 하고 대답하면서, 나그네는 사람을 잡아먹지 않는 나라는 없는가하고, 오랫동안 찾아 헤맨 얘기를 쭉 다 하였읍니다."저런 일이. 그것참 고생하셨읍니다그려. 하긴요. 원래 이곳에도 사람이 소로 보였었답니다. 그래서 항상 큰 일이 일어나군 하였답니다. 그런데 파를 먹게 된 후부터는 그런 잘못을 고치게 되었답니다.""파라니요?" 나그네는 놀라서 되물어 보았읍니다."이리와 보십시오. 저것이 바루 파라는 것입니다" 하고 노인은 친절히 파 밭으로 나그네를 데리고 가서 가르쳐주었읍니다. 그뿐 아니라 파를 심고 가꾸고 먹는 법마저 자세히 가르쳐주었읍니다. 그 사람은 대단히 기뻐하며 파 씨앗을 얻어가지고 자기나라로 돌아왔읍니다. "이걸 먹기만 하면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만으로도, 어서 빨리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여러 사람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읍니다.먼 길도 괴로운 줄 몰랐읍니다. 드디어 나그네는 자기 나라로 돌아왔읍니다. 오자마자 만사를 제쳐놓고, 제일 먼저 흙이 부드러운 밭에다가 그 파씨를 뿌렸읍니다. 파씨를 다 뿌리고 난 후에, 그 사람은 안심을 하고 오레간만에 그리웠던 친구를 찾아갔읍니다. 그런데 누구의 눈으로나 그 사람은 소로 보여서, 모두들 그 사람을 서로 잡으려고, 달려들며 붙잡으려고 하는 것이었읍니다."아니야. 이 사람아. 나는 자네들 친구일세 친구야" 하고 아무리 큰 소리로 말을 해도, 그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읍니다. "참 기특도 하지. 저렇게도 잘 우는 소는 첨 보았어" "참 그래 어쨋든 좋으니 어서 잡으라니까 그래" 하며 달려 들었읍니다. 드디어 그사람은 그들 친구에게 잡히어 그날 중으로 잡아먹히고 말았읍니다.그런일이 있은 후 얼마뒤 일이었읍니다. 이제까지 구경 못하던 푸른 풀이 생겼읍니다. 무엇인가 하고 조금 뜯어서 먹어 봤더니, 좋은 냄새가 났읍니다. 그 풀이 파인 줄은 아무도 알 리가 없었읍니다. 모르긴 하면서도 모두들 그 풀을 즐겨 먹었읍니다. 그래 그 풀을 먹은 사람만은 사람을 사람으로 볼 수 있었읍니다. 그런 후로 모두들 파를 먹게 되었읍니다. 그래 그 옛날처럼 소하고 사람하고 잘못 보는 일은 없어져 버렸읍니다. 그렇지만 애써 고생하여 구해다 심은 사람은 아무에게도 칭찬도 받아 보지 못하였읍니다. 그뿐 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잡혀먹게까지 되고 말았읍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심은 파도 주인 아닌 다른 사람들이 뜯어 먹었읍니다.그러나 그 사람의 참뜻은 언제까지든지 살아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을 주었읍니다.주: 어릴때 읽고 매우 무서워하던 설화입니다. 검색해봐도 이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군요. 많이 알려진 설화가 아닌듯 합니다. 식인문화를 보여주는 한국의 참으로 드문 설화이지요. 사람을 소로 보고 먹는다니. 이 설화는 어디지방 원전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파 라는 식물의 효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민담같기도 합니다. 만약 이 설화가 한국의 고유설화라면 파가 전래된것은 고려시대초기 혹은 삼국시대이니 그 무렵에 형성된 매우 오래된 설화일지 모르겠습니다. 파의 효능중 특히 생선에 기생하는 독을 해독시키며, 생선이나 고기의 비린내를 중화 시켜주는 해독 작용을 한다고 하니 고기와 관련된 설화에 파가 등장한 것도 사뭇 흥미롭습니다. 특히 고기를 연하게 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파'라는 식품이 한국음식에 얼마나 깊고 오래 뿌리내리고 있는지 그 전통을 보여주는 여러모로 참으로 진귀한 설화입니다.주2: 이책의 삽화에 소가 한복을 입고 있는 장면이 이 이야기부분과, 책 마지막 뒷표지에 등장합니다. 보고 꽤나 무서워했던 기억이 나는군요.한국전래동화전래동화설화메모하기외부 공유하기덧글 8 관련글 0트위터페이스북C공감미투데이이전글목록다음글1이 이글루에서 검색합니다.맨위로카테고리 이전글목록 포토로그PC버전 회원가입 로그인 ⓒ luckcrow.egl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