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지하게 님의 고민글에 대해서 답변을 해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전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기초수급대상자라고 밝히셨는데요.

제 주변에도 기초수급대상자가 있기에 님의 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곁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눈에 보이거든요.

하지만 익명43822님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몰라 충고하는 부분에 타당성이 얼마나 들어맞을 지는 모르겠으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 2명의 기초생활 수급자가 있는데 한 명은 동갑에 여자아이고, 하나는 19에 남자아이입니다.

하지만 둘다 정말 치열하게 살아요.

왜냐면 손 벌릴 곳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있구요.

둘다 중학교때부터 일을 쉬어 본 적이 없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구요. 틈틈히 명절이나 이벤트성 기념일 (님이 이야기 했던 빼빼로 데이나, 발렌타인, 크리스마스 등등)에

사람들 급구하잖아요. 백화점이나 매장 앞 길 가판대에 아르바이트 하는거요. 이런거 진짜 일주일에 페이 좀 쎄요.

그런까 그런거 다 찾아서 하구요.

이런일에 뭐 4대보험 운운하고, 돈 많이 벌면 기초수급이 끊겨서 안되요?

이런이야기는 그냥 징징거림으로밖에 들리지 않네요.

보니까 공장일이나 택배일 알아보셨다고 했는데, 공장 일 같은 경우는 아마 산재 때문에 보험에 들지 4대 보험 다 안해줘요.

4대 보험에 고용보험도 들어가야하는데 이건 6개월 이상하면 실업급여 나올 정도라

본인 부담금도 크지만 이 보험 다 감당하려면 고용자가 국가에 돈을 많이 내야 되서 다 안해줍니다.

택배 물류센터는 거의 다 일당제로 4대 보험은 무슨...

청소년들도 가서 한 달 일해서 원하는거 사고 그래요. (제가 일하는 곳이 소년원, 범죄자들 대하는 곳이라 아이들 돈 대부분 여기서 벌더군요. 벌어서 오토바이 사고 등등..)

그냥..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이런 마음 가짐으로 여자친구에게 못해줘서 마음 아파요 징징징 하려면 헤어지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기초수급자이신거 숨기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더욱 헤어지세요. 비밀이 있는 연애는 오래 가지 못할 뿐더러 제가 여자친구 입장이면 정말 화가 날것 같아요.

물론 알아서 가슴아파한다해도 님 같이 징징거리고 현실에 안주하며 "난 왜 이모양일까?" 하는거 지켜보기도 힘들 것 같네요.

직시하시고, 노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