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6화를 보고 암울한 장그래의 미래와 불합리한 처우 때문에 기분이 너무 찜찜하더라구요.</div> <div>적어도 한석률의 시원한 한 방이 있지 않을까 몇 주간 기대해왔는데...</div> <div>그 것조차 충족이 안된터라 더 기분이 우울했던 것 같아요.</div> <div>앞으로 4회 밖에 안 남았다 사실이 믿고 싶지 않은 맘도 생기고...</div> <div>도대체 장그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너무 궁금해 원작을 보기 시작해서</div> <div>방금 마지막 책장을 덮었네요.</div> <div><br></div> <div>누구라도 알아볼듯한 그 그림자...그 머리 스타일....하!!!! </div> <div>오늘은 다리를 쭈~~~욱 뻗고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___________^</div> <div><br></div> <div>원작을 읽으면서 깨달은 건데 원작이 정말 후덜덜하네요. </div> <div>드라마라서 원작과 다른 점도 있고 각색이 많을 거라고 으래 짐작하고 읽기 시작했는데.</div> <div>몇몇 장면은 원작과 토시하나 다르지 않게 드라마가 전개되었었다는 걸 알고</div> <div>원작이 정말 얼마나 명작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어요.</div> <div><br></div> <div>미생을 보면서 참 느끼는게 많았어요...그 중에 하난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하는 생각들....</div> <div>15화의 장백기가 장그래의 성공을 축하해주기보단 부러워하고..</div> <div>자기자신과 비교하며 좌절을 느끼는 모습을 보니 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div> <div>성취동기가 분명하고...남에게 받는 능력에 대한 평가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div> <div>기대에 상응하기 위해 분주히 남과 비교하며 애써왔던 나날들....</div> <div>이런류의 사람들의 단점은 남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는데에 있는것 같아요.</div> <div>경쟁속에서만 살아와서 '상생'을 도모할 줄 모르는....<strike>한국사람들의 특성이라고도 하죠...</strike></div> <div>제가 딱 그랬었거든요... 제가 그런류의 사람이란걸 발견하고...자꾸 남과 비교하는 습관...</div> <div>타인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기보단 질투하게 되는 마음가짐을 고치려고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어요.</div> <div>장그래가 말했든...모든 사람들에게 그들만의 바둑이 있듯...</div> <div>저에겐 저만의 레이스가 있는 거니깐요...</div> <div><br></div>요 몇 주간 매일 저녁 남편과 함께 미생 보는 낙에 살고 있어요. <div>제 남편은 한국말을 못해서 한국 드라마는 잘... 아니 아예 안보는데...</div> <div>한국드라마에 영어 자막이 같이 올라오는 사이트가 있어 강제로 앉혀서 첫 회를 보여주었어요.</div> <div>그 다음날부턴 본인이 먼저 "우리 미생 볼까?"라고 물어서 정말 깜짝 놀랐네요.</div> <div>저는 전문직이라 직업적 공감보단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와 스토리라인에 빠져드는 반면</div> <div>대기업 바이어인 제 남편은 각각 주인공들이 겪는 일련의 소소한 상황들이나 직업적인 면에서도 많은 공감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div> <div>물론 남편인 일하는 환경이 한국이 아니라 불합리적인 업무지시나, 야근, 회식 문화 같은 건 제가 설명을 많이 해줘야 이해하더라구요.</div> <div>엊그제부턴 마부장으로 빙의되어 "야!" "왜그래!!! 장그래!!! "야! 야! 야!"를 어찌나 외치며 다니던지...하하하하하</div> <div>마부장님이 아무래도 호통을 많이 치니까 아무래도 한국말을 못하는 남편에겐 뇌리에 더 먾이 남나봐요..</div> <div>못된거부터 먼저배운다고..그래도 왜 하필 마부장인지...하하하하하</div> <div>16회 자막이 아직 완성이 안되서 어제 오늘 두 번이나 시도를 했는데도 남편은 아직 16회를 다 못봤어요.</div> <div>근데...저는 결말까지 알고 있다는...흐흐흐흐흐흐</div> <div><br></div> <div>제가 한국 드라마는 시즌제가 없다고 앞으로 4회 더 나오면 그걸로 끝이라고 하니</div> <div>그런게 어딨냐고...우리 그럼 이제 어떻게 사냐고....정말정말 허탈해하네요....</div> <div>미생 원작이 완성되는데 4년 가까이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시즌2는 그냥 제 바램이겠죠?</div> <div>미생이 끝나면 그 여운이...정말 오래 갈 것 같아요....</div> <div><br><div><br></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