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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09968
    작성자 : 푸른향
    추천 : 7
    조회수 : 1077
    IP : 116.32.***.6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4/01/27 15:05:3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09968 모바일
    처음보는 술취한 여학생 아버님께 인수인계한 썰.txt
    <div>풋풋한 대학생이었던 시절 제가 직접 경험했던 약간은 황당했던 실화입니다.</div> <div>(아 그때로 되돌아 가고 싶다... 지금은 직장생활로 인해 점점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드리우고 있.. ㅠㅜ)</div> <div> </div> <div>아무튼 나름 당황스러웠던 그때의 경험을 지금부터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때는 아마도 대략 4~5년 전 여름방학때 인것 같아요.</div> <div>(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div> <div> </div> <div>대략 밤11시, 늦은 시간이었죠. 저는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div> <div> </div> <div>학교에서 단체로 울릉도에 여행(?)을 가게 되었고, 출발이 아침 이른시간이었거든요.</div> <div>늦지 않게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 학교앞에서 자취하는 친구네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려고 했었어요.</div> <div> </div> <div>어느 지하철역에서 학교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줄을 섰고,</div> <div>당시 제 앞에는 여학생 세명이 (정확히는 여학생 둘 만취한 강아지 하나...) 줄을 서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버스가 오길 기다리는 10~15분 동안 술이 만취한 멍멍이님 께서는 뭐가 그렇게 서러웠는지 (이하 호칭은 '멍멍이'로 하겠습니다.)</div> <div>친구들을 붙잡고 자꾸만 미안하다며 엉엉 울다가 그리고 또 헤헤거리며 웃다가 (추측컨데 분명 거기에 음... 났을껍니다...)</div> <div>비틀비틀 몸도 가누지 못하고 자꾸만 바닥과 한몸이 되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보는 제가 다 불안했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있어서 제정신이 아니지만 집까지는 무사히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div> <div>그러던 와중에 드디어 버스가 도착했습니다.</div> <div> </div> <div>사람들은 하나둘 버스에 오르기 시작했고, 제 앞에 멍멍이가 된 그 여학생도 친구들이 버스에 간신히 밀어 넣고는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읭!?!)</div> <div>그렇습니다. 그들은 멍멍이와는 방향이 달랐던 거에요. 아무리 그래도 만취한 친구를 버스에 내다 버리다니 참 나쁜 친구들 입니다.</div> <div> </div> <div>혼자 잘 갈 수 있나 걱정을 하며 어쨌든 버스에 오르고 나니, 아뿔사! 자리가 없더군여. ㅠㅜ</div> <div>여튼, 만석의 광역버스에서 멍멍이 여학생, 나, 그리고 몇몇의 승객들만이 버스 손잡이에 의지한채로 버스는 출발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멍멍이는 버스 타기 전부터도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점점더 상태가 안좋아지고 있었어요.</div> <div>위태롭게 비틀비틀 서있다가도, 갑자기 무릎이 휙휙 꺾이며 주저앉을 뻔 하기도 했습니다.</div> <div> </div> <div>옆에 서있는 저는 너무너무 불안했어요. 바닥에 책이라도 좀 놔주고 앉힐까? 아니야 오지랖 떨지 말자 알아서 하겠지... 하는 갈등을</div> <div>마음속으로 수십번 하고 있던 찰나. 다행히 한 아주머니께서 옆에 앉아있던 한 청년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자리를 양보하도록 했습니다.</div> <div>(본인자리 양보하기는 싫으셨나봐요... 청년 지못미 ㅠㅜ)</div> <div> </div> <div>아무튼 착하신 청년분께서 흔쾌히 자리를 양보했고 멍멍이는 자리에 무사히 앉을 수 있었습니다.</div> <div>아주머니는 멍멍이가 당신 딸 같아서 그런다며 집이 어디냐고, 내릴때 알려주시겠다며 친절하게 챙겨주셨습니다.</div> <div>다행히 제정신은 아니었지만 그 와중에 횡설수설 집이 어디쯤이라고 말은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어쨌든, 그 훈훈한 양보와 배려의 장면을 지켜보던 저는 그래도 저 멍멍이는 무사히 집에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div> <div>평화로이 음악을 들으며 버스의 흔들림에 몸을 맡겼습니다. 갑자기 멍멍이가 돌발행동을 하기 전까지 말이죠.</div> <div> </div> <div>아주머니에게 말했던 멍멍이의 집에 도착하려면 좀더 가야 하는데, 갑자기 엉뚱한 버스 정류장에서 이 멍멍이가 그만 뛰쳐내리고 맙니다.</div> <div>깜짝 놀란 아주머니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잠깐 스톱을 외치곤 아이고 학생 여기 학생집 아니야 라고 말씀하시며 같이 내리셨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다시 멍멍이를 버스에 태우려고 시도를 하셨지요. 그러나 술 취한 멍멍이는 무슨 기운이 그리도 센지 아주머니를 뿌리치고</div> <div>버스에 안타고 버티더군요.</div> <div>몇번의 시도 끝에 아주머니는 혼자서는 무리라는 판단을 하셨는지, 다음 정거장에 내리기 위에 뒷문 앞에 서있던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셨어요.</div> <div> </div> <div>학생도 좀 내려와서 도와달라는 말씀에, 저도 일단은 내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딱히 어딜 붙잡아야 될지도 모르겠고...</div> <div>일단 바닥에 넓으러진 멍멍이의 가방 및 소지품이라도 주섬주섬 챙겼던거 같아요.</div> <div> </div> <div>그렇게 잠깐동안의 실랑이가 벌어져서 지체되고 있는 동안, 배차간격에 초조해지신 버스기사 아저씨가 그만 출발해야하니</div> <div>어서 그 멍멍이 버리고 타라고 경적을 울리기 시작하셨습니다.</div> <div> </div> <div>잠깐동안 저는 이들을 버리고 나라도 타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div> <div> </div> <div>어라?</div> <div> </div> <div>아주머니는 이미 버스에 반 오르고 계시... 어? 나는요?</div> <div>네 버스는 그렇게 출발하였고.</div> <div> </div> <div>저는 그렇게 12시가 넘은 한 밤중 어느 버스정류장에 멍멍이와 단 둘이 남겨지게 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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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4/01/28 11:37:20  122.96.***.17  가가멜이야  40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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