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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26743
    작성자 : 도래샘
    추천 : 11
    조회수 : 1235
    IP : 122.45.***.86
    댓글 : 103개
    등록시간 : 2016/01/01 02:42:33
    http://todayhumor.com/?menbung_26743 모바일
    다짜고짜 기분 나쁘다는 가족
    빵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할머니, 젊은 부부, 아들 이렇게 4명이 왔어요.
    기프티콘을 가져오셨길래 사장님이 쿠폰 환불은 안되고 금액 맞춰서 빵 가져오시면 된다 말씀드렸어요.
    근데 인상쓰면서 빵쟁반에 빵을 툭툭 던지듯이 담더라구요. 그 와중에 부모가 빵 카운터로 가져다 놓으라고 아들한테 뭐라고 하고 아들은 그게 싫다고 울고 떼쓰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7살은 되보이던데...
    결국 빵을 다 고르고 카운터로 가져왔는데 200원 초과인겁니다. 그래서 200원만 더 주시면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카드 결제를 하겠다고 해서 사장님이 천원 미만은 카드결제 안된다고 말씀드렸어요.
    5천원 짜리를 빼더니 그럼 4800원짜리 아무거나 갖다달라고 짜증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가격 다 적혀있다고 마음에 드는거 고르시라고 했어요. 그래도 자기가 어떻게 아냐며 계속 짜증을 내더라구여.. 하하
    결국 빵을 더 가져오기는 했는데, 아니 가져온게 아니라 빵을 던졌죸ㅋㅋ무슨 공인 줄 알았습니닼ㅋㅋ카운터로 골인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손님 아무리 그래도 빵을 던지시면 안되죠.
    손님 :내가 이것 때문이 아니라 아까전부터 짜증이 났다구요
    사장님, 나: ?????
    전 솔직히 뭔가 했습니다. 도대체 뭐가 짜증이지? 여기 오기전에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었나? 근데 왜 우리한테 짜증이지? 이러고 있었는데
     손님(아니 여자): 아저씨가 말하는 것 때문에 아까전부터 짜증이 났다구요.
    ???뭐지???? 뭐가 짜증이지???? 오늘 한 해 마지막 날이라고 웃으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하면서 계속 장사했는데 뭐지?? 싶더라구요.
    사장님: 뭐 때문에 짜증이 나셨어요?
    여자: 아저씨 말하는거 때문에 짜증이 났다니까요
    사장님: 아니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짜증이 나셨는지 저도 알아야 고치던지 할 거 아닙니까
    여자: 아저씨가 말하는게 짜증이 났다구요. 
    하...벽에다 대고 대화하는 줄...발암입니다.
    진짜 이렇게 한참을 실랑이 하다가 결국 나가더군요. 사장님도 짜증이 나서 "아 진짜"라고 한 마디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걸 나가다 여자 남편이 봤나봅니다.
    나가다가 들어와서 아저씨 지금 뭐라고 했어요? 라며 얼굴 붉히며 화를 냅니다
    사장님: 손님이 이유도 안 밝히고 기분 나쁘다고 계속 하시고 빵도 집어던져서 저도 기분 나쁘다 했습니다.
    남자: 아니 그러니까 방금 뭐라고 했냐구요?
    사장님: 기분 나쁘다고 하시길래 뭐가 기분 나쁘냐고 물었더니 계속 이유는 안 말해주시고 짜증만 내셨잖아요. 저도 기분 나쁩니다. 
    여기서 가관입니다. 남자가 녹음을 합니다.
    남자: 아저씨 다시 말해보세요.
    사장님: 다 말씀 드렸어요. 기분 나쁘다고 하셔서 전 이유를 물었고, 그것도 말씀 안해주시면서 계속 짜증만 내시고 빵을 던지시길래 저도 기분 나쁘다 했습니다. 도대체 뭐때문에 기분이 나쁘신겁니까
    남자: 전 아까 못 봐서 모르겠고, 기분 나쁜 행동을 했으니까 손님이 기분 나쁜거 아닙니까. 
    이러던 와중에 뒤에서 기다리시던 손님이 아까전부터 기다렸다고 저 계산 끝나고 얘기하라고 한 마디 하셨어요.
    그러다가 밖으로 나갔던 여자가 매장 문 열고 뭐하냐고 소리칩니다. "이딴 매장 우리가 다시 안 오면 되지 뭘 상대하고 있어. 상대하지도 마. 뭐하고 있는거야? 안 오면 돼. 이거 다 환불해?" 이러는 겁니다. 아 진짜 제발 환불하고 다시는 오지말라고 하고 싶었어요....
    결국 그러다가 그 가족은 나가긴 했어요. 근데 그 가족이 지나간 자리를 보니 빵을 다 엎어놨어요 뒤죽박죽...하.....
    진짜 그 가족을 보면서 느낀 건 자식이 그렇게 매장에서 행패를 부리는데 가만히 있는 할머니나, 부부가 어쩜 그렇게 끼리끼리 만나는지 똑같은 그 모습과, 엄마 아빠가 앞에서 빵을 집어던지고 소릴 지르는 걸 보고 자랄 아이나 참 다 그냥 똑같고, 똑같아질 거라는 게 너무나 소름이었어요.
    연말에 참 액땜 제대로 했습니다. 소금이라도 뿌릴 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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