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을 하면서 일X충 듀오와 만난적이 있다.
여기서 충들과 만나는건 전혀 특이할게 없는 일이다.
지들끼리 비하놀이하면서 떠들어도 신경은 꺼고,
겜에 몰입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는것도 잘안다.
헌데, 그날은 이상하게도 참을수 없을정도로 신경이 거슬리는 날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중간에 욕설을 한마디 내뱉고 말았다.
내가 당시 캐리(브론즈였슴)를 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강자에게 약한 놈들이라...)
다행히 패드립까지는 안나왔고,
착한 욕?과 나름 논리대결 정도로만 싸우고 있엇다.
(이정도면 특이한 일X충임..)
그러던 중 겜이 끝날때 즈음에..
베충이 한명이 시비끝에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형 쫌 잘나가요?"
"...? 뭔 X소리? "
"형 집이나 친구 잘나가냐고요.."
"..."
곧 겜이 끝나서 나왔지만,
걔가 한 말의 늬앙스는 충분히 알수 있었다.
'어쩌면 걔들은 소외계층이고, 가질수 없는것에 대한 불만을..
헬조선의 대한 불만을 표출할 데가 필요했던건 아닐까?'
'더구나 이것을 해소해야 할 정부기관에서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걔들에게 완장을 채워주고,
비하놀이를 유도하고 혐오를 부추기지는 않았는가?'
끝맛이 씁쓸했다.
이건 약간 다른 말일수도 있지만,
요즘 메갈논란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건 이렇다.
만약 메갈이 말하는 피해자의 미러링을 인정한다면,
일베X들의 혐오와 비하도 다른 형태의 미러링으로 인정해야 된다.
미러링으로는 결코 페미운동을 성공시킬수 없다.
그리고, 심정적으로나마 한가지 확신하는것은..
현재 메갈은 일베와 마찬가지로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가진 기관에 의해서
선동돼고 있다는 것이다.
혐오 싸움을 유도하기위해서...
혹은 현재의 논점을 흐리기 위해서...
논쟁을 과도하게 키우려는 세력도 있을수 있으니
조심하자는것도 더불어 말하고 싶다...
마치 폭력시위를 유도하는 프락치처럼...
지금 우리곁에도 누군가가 들어와 있을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