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동기 한넘이 있습니다.

군 제대후 수능을 다시 보고 들어간 학교라 예비역이 딸랑 저와 그녀석 둘 뿐이었습니다.

꽤 많은 시간을 함께보내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저와는 맞지 않는 녀석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번은 시간약속을 너무 안지키고, 늦게 나타나서도 미안하다는 사과보다는 자기 변명에 급급한 모습에

(기숙사에 살면서 같은 수업 들을때마다 중간에 만나서 가기로 했는데 제 시간에 나온적이 1학기 기말전까지 딱 한번밖에 없음)

웃으면서 조금만 일찍 나와달라고 했더니 바로 인상쓰고 '너 이새끼 두고보자' 이러더군요

그러더니 그 다음에 처음으로 먼저나와서 기다리다가 제가 보이니까

'빨리 빨리 안뛰어와!!!' '어디서 감히....!'

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래도 이젠 안늦겠구나 했더니 웬걸....그다음날도 평소와 같이 늦게 나오고 자기변명으로 일관....

그 뒤로 그 녀석과의 시간약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과 관련해서 정말 황당할 정도의 자기변명에 질려 버렸고

저와 그녀석을 둘 다 아는 선배에게 위의 일을 이야기 하며 거의 하소연을 하다시피 했는데

그 선배가 그녀석에게 둘이 서로 안맞는거 같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저 없는 자리에서)

나중에 그녀석이 그러더군요

'왜 나에게 먼저 이야기 하지 않고 그 선배에게 이야기 했나?'

'왜 둘다 아는 사람에게 이야기 해서 사람 뻘쭘하게 하냐?'

그러면서 자기는 그뒤로 저와는 별로 안친한 선배에게 저한테 뒤통수 맞았다(선배에게 뒷담화 했다고)고 이야기 했다고 하고

자기 동생이랑 3명이서 우연한기회로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3명 앉아있는 자리에서

자기가 동생에게 너와 나 사이에 있었던 일을 다 이야기 했다고 그러더군요

여기 계신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그녀석의 이야기를 선배에게 하기 전에 그녀석에게 했지만

그녀석이 알아 들을때 까지 이야기 안했으니까,

그녀석의 이야기를 둘 다 아는 선배에게 이야기 했으니 전 뒷통수 친 사람인가요?

저와는 그다지 안친한 사람들(그러나 가끔은 보는 사람)에게 이야기 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건 무슨 경우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