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때는 바야흐로 2015년 5월 24일 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날..</div> <div>햇볕은 따가운데 바람은 솔솔부는 활동 활동하기 좋은 날이다.</div> <div>우리집은 1층이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div> <div> </div> <div> </div> <div>30을 넘긴 나이고 모쏠은 아니였지만 안한지 5년 가까이 된 나는 점점 내가 마법사가 되는것은 아닐까.? 라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div> <div>날씨가 너무 좋아서였을까..? 점심을 먹었을 뿐인데 스르륵 잠이 온다.</div> <div>오유눈팅도 일단 접어두고, PS4 버전 위쳐3도 잠시 꺼두고 이내 잠에 빠져 들었다.</div> <div>하긴..요즘 몸 관리 한다고 다시 시작한 복싱때문인지 몰라도 주말은 정말 피곤하다.</div> <div> </div> <div>한시간 두시간.. 얼마나 자고 있었던 것일까.</div> <div>밖에서는 아이들이 노는 소리..윗집에서 다이시댄스의 곡을 피아노로 치는소리..</div> <div>주인님 일어나세요~ 라고 외치듯 옆에서 낑낑대는 우리집 삼순이 소리에 내 의식이 점점 밝아옴을 느꼈다.</div> <div>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파이어 애로우~! 선터볼트! 아이스 스피어!~ 이런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한다.</div> <div>어...분명 밖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였던것 같은데..</div> <div> </div> <div>아이들이 연신 주문을 외우면서 마법 스킬을 난무한다. </div> <div>엘리멘탈 소드!!!!!!!라고 주문을 내지르는 아이가 등장했다.</div> <div>엘리멘탈소드는 4속성(화, 수, 뇌, 토)의 기운을 가진 상급 기술인데..그걸 왜치는 녀석이 있었다니..</div> <div>하..이에 질세라 다른 아이가 포이즌 애로우를 연발한다. 아마도 독살시킬려는 의도겠지..</div> <div> </div> <div>창문을 경계로 창문안과 창문밖은 너무나 다른 세계였다.</div> <div>창문안은 고요했지만 창문밖은 온갖 마법이 난무하는 혼돈의 카오스..</div> <div>짜증나는건..창문밖의 혼돈이 창문안의 고요한 내 세계를 점점 침범한다는것이다.</div> <div> </div> <div>내 수면을 방해하는 녀석들이 점점 미워지기 시작했다. </div> <div>고작 초보마법 스킬 연발로 이상황을 끝내고 싶어하다니.</div> <div>이제는 마법 교본에도 없는 스킬들을 난무하기 시작한다. </div> <div>도막사라무!! 나와라 그랑죠! 하는 놈도 있다..저건..내가 어릴때 하던건데..하..</div> <div> </div> <div>아이들이 점점 큰 소리로 자기 스킬이 짱이라고 외치기 시작한다..</div> <div>점점 짜증이 난다. 잠이 다 깨져가는것을 느낀다..참을수 없다..참을수 없다.</div> <div>윗층에서는 피아노로 치는 다이시댄스의 곡을 자꾸 틀린다. 마치 디버프를 거는것처럼..</div> <div>내 짜증은 정점에 다다른다.</div> <div> </div> <div>이녀석들을 한방에 제압할 스킬이 필요함을 느꼈다.</div> <div>내안에 잠재되있던 모든 분노와 짜증을 폭발시킬것이다.</div> <div> </div> <div>하...반쯤 뜬 눈으로 창문쪽으로 다가간다..</div> <div>한놈..두놈..세놈..네놈..</div> <div>적은 총 4명이다. 살며시 상황을 지켜본다. 아직까지 내가 지켜보고 있는것을 모르는것 같다.</div> <div>후후...백어택으로 선제 공격을 하면 데미지가 2배로 뻥튀기 되는건 알만한 사람을 알겠지..</div> <div> </div> <div>심호흡을 크게 한다...목이 잠겼는지 확인한다..삑사리나면 챙피하잖아..큼큼..목청을 가다듬는다.</div> <div>나는 단전 아래에서 부터 힘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다. 숨을 깊게 들이내쉬고를 반복한다.</div> <div>나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저녀석들을 다 먼지로 만들어줄것이다.</div> <div>나는 외쳤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자식들아!!!아수라파천무 먹어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반응이..없다...녀석들 표정에서 어리둥절함을 발견했다..</div> <div>아...스킬을 잘못 날렸다...그래..저녀석들이 이 궁국기술을 모르는군..</div> <div> </div> <div>1초도 체 안되는 순간 나는...다시 마법을 날린다..</div> <div> </div> <div>메테오 스트라이크!!!!!</div> <div>블리자드 스톰!!!! </div> <div> </div> <div>다 죽어라 이자식들아!!!!!!!!!!!!!!!!!!!!!!!!!!</div> <div> </div> <div>저녀석들을 먼지로 만들어줄 강력한 마법을 날려줬다..</div> <div> </div> <div> </div> <div>훗...녀석들..쫄았음을 느낀다..</div> <div>죄송합니다 라는 사과를 받아냈다..훗...훗....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div> <div>내가 이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4:1로 이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div> <div> </div> <div>녀석들이 사라지고 창문 안과 밖은 다시 고요한 세계로 서로 공명하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한가지 잊고 있었다..</div> <div>피아노로 나에게 디버프를 주던 윗층...피아노 소리가 잠잠해졌길래..한시름 놨는다는것은..내 착각이였다.</div> <div>윗층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일까..</div> <div> </div> <div>갑자기 장조의 경쾌한 슈퍼마리오 메인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div> <div> </div> <div>따다딴따다다~ 삥뿅뿅 뵹뵹뵹뵹~띠로리릴.......</div> <div> </div> <div>심각한 정신 오염이 시작됨을 느꼈다.</div> <div>어쩔수 없이 창문 안의 고요한 세계를 위층에 내주고 만다..</div> <div>잠이 다깨버린것이다...</div> <div> </div> <div>하....내일이 석가탄신일이라서 부처의 자비로 윗층마저 용서해주기로 했지만</div> <div>진짜..주말에 편안히 아무 제약없이 잠한번 자보는게 소원이다.</div> <div> </div> <div>뭐...여자 생기면 이럴일도 없겠지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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