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경
현역입대를 한 인원중 훈련소에서 랜덤 차출입니다. 전경들의 주 목적은 대간첩작전수행입니다.
시설경비등에 많이 인력이 투입되는 편이고 인원 자체는 의경들에 비해 많이 적습니다.
지금은 폐지되어 현재 남아 있는 대체복무는 의경제도 뿐입니다.
2. 의경
의경은 100퍼센트 지원제입니다.
의경을 지원하는 사람들의 주 목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입대시기 조절을 통해 복학시기를 맞추려고 지원한다.
- 전의경특채와 같은 경찰공무원이 꿈인 사람들이 지원한다.
- 편할것 같아 지원한다(솔직히 이거 생각하고 지원한 사람들은 미안하지만 좀 바보죠.)
- 가족중 경찰간부급이 있다. 그렇기 떄문에 의경을 지원하게 되면 난 편하게 근무할수 있다.
대략 이정도로 추려집니다.
그리고 의경제도는 곧 폐지가 됩니다. 현정부가 경찰인원을 계속 추가하려는게 다 이유가 있죠.
약 15만 경찰 인력중에 만 5천정도가 의경들로 구성 되있을겁니다. 단계적으로 인원 감축을 하고 최후엔 폐지를 하는거죠.
의경들은 4주였나 3주였나..일반 육군들과 같이 기초훈련을 받은후.. 충주에 중앙경찰학교로 이동합니다.
아마 이떄부터 국방부 소속에서 안행부 소속으로 바뀌게 되지요.
경찰학교에서 3주간 또 교육을 받고 자대배치를 받습니다. 자대배치는 시험등을 통한 상대평가로 상위성적인 분들이 우선권을 갖습니다.
각 지역별 TO가 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들 하는편입니다.
서울은 언제나 TO가 넘치는 반면 지방은 각 청별로 1~2명 정도였던것 같네요..
자 그럼..이제 지방에 TO를 쓴 분들은 제외하고..서울쪽을 지원한 분들을 알아보도록 하지요.
서울쪽은 크게 기동대와 방순대로 나뉩니다.
성적이 되서 자기가 지원한쪽으로 가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성적이 안되는 친구들은 말그대로 뺑뻉이를 돌리죠..
기동대는 시위전담이나 시설경비를 전담하는 친구들이고 방순대는 경찰서에서 상주하면서 시위진압이나 방범순찰을 전담하게 되지요.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마법이 발생합니다. 약간의 뭐랄까..암튼..편한곳으로 가는 친구들이 있습니다.ㅎㅎ
기동대는 과거에 1001, 1002, 1003이 아주 유명했습니다. 빡세기도 했고..항상 시위 1선에 서는 친구들이죠.
대체로 체격이 좋은 친구들이 우선적으로 선별되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군기도 엄청쌨고 시위도 기가막히게 막는 친구들이였죠.
그외에 교기대, 시범중대등 몇개로 나뉩니다. 교기대 친구들은 교통기동대라 하여 교통관련 업무에 특화된 친구들이고 시범중대는 지금도 있을런지
모르겠지만..각종 시위진압 대비 훈련때 시범을 보이는 중대입니다. 물론 기본 성격은 기동대와 똑같습니다.
더 디테일하게 쓰고 싶지만 각 몇중대까지 적어버리면 너무 길어지니까..생략..
이렇게 자대배치를 받고 군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편할것만 같았고..사람들 자주볼 수 있고..외박도 있고..듣기에는 참 좋았던 의경생활..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불철주야 언제 시위 생길지 모르니 항상 대기중이여야하고 대기 안서면 시설경비근무나 방범순찰 나가야하고
중대 분위기 살벌해져서 개스라고 걸리는날에 진짜..말한마디 못하고 다녀야하고..ㅎㅎ 지금은 다 추억입니다만..
지금 생활하시는 분들은 고생이시겠네요.
의경들은 기수체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해병대의 그 기수와는 다르죠. 그냥 선임후임 나누는 기준일뿐..그것이 사회에도 적용되진 않습니다.
기동대 방순대 모두 기본적응로 3개의 소대로 편성되있고 각 소대별 인원은 대략 30~40명 내외가 될겁니다. 아..중대본부를 뺐내요.
기율과 행정병, 취사병 그리고 운전병들 따로 생활을 합니다.
각 소대에는 소대장(경위 혹은 경사) 부관(경장) 이렇게 직원들이 교대로 소대에서 근무를 섭니다.
의경들은 열외(대체로 전역3개월 남긴 아이들, 대체로 분대장을 하지요.)
- 내무반장(시위진압시 소대무전담당,열외전의 수경으로 열외를 제외하면 가장 고참으로 간혹 진짜 카리스마 넘치는 열외가 분대장할떄도..)
- 중고참(일명 챙 이라고 합니다만..부대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부분대장으로 후임들을 주로 관리합니다.)
- 받치는기수(일명 다리미라고 해서..부대원들 근무복을 주로 다리고..후임들을 관리합니다.)
- 워커& 물땅(어..일단 다리미 바로 밑으로 말그대로 워커나 근무화 정비를 주로 담당하죠. 물땅은 식수를 전담하는 친구들입니다.
대체로 전반적인 관리를 하고 빵꾸나면..책임을 다지게 되있죠..)
- 그외(뭐..걸레짱등의 별칭도 있긴 했지만..ㅎㅎ 나머지는 일반 부대원이라 보시면 됩니다.)
암튼 이런 구조가 되있는데 지금도 그렇게 되있나 모르겠네요. 부대마다 약간의 변형은 있습니다.
일반 육군분들과는 다르게 민간인을 볼 기회가 자주 있어서 의복에 좀 많이 민감한 편이구요. 또 항상 민간인을 상대하다보니 좀..
과하게 긴장감을 지속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소한 행동이나 실수등으로 인해 민원이 제기 된다거나 그러면 골치 아프거든요.
그럴수 밖에 없는게 의경은 안행부 소속입니다. 사고를 치면 그게 형사처벌로 이어질수가 있거든요.
가령 맥심커피 가져간 그 의경 이름까지 들어났고 민주노총에서 공식적으로 고소 고발 하게 되면 그친구는 형사처벌을 받아요.
기율대(군대로 치면 영창) 가는것은 별개로 또 처분을 받게 됩니다. 자칫 빨간줄 그어진다는거죠..그래서 되게 민감해 합니다.
그래서 긴장감 조성을 위해 암묵적으로 그게 좀 많았는데..ㅎㅎ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10년전에 제대를 해놔서 지금은 많은 부분이 바뀌고 개선 됐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선 되야지요..ㅎㅎ
참고로 시위진압시 소대 내무반장 > 중대 기율(소대장, 부관) > 중대장 > 해당청 경비과장 > 본청 경비과장 의 순으로 지휘 체계가 구축됩니다.
뭐 중간에 생략되는 경우도 있구요.더 쓰고 싶은데 너무 양이 많아서 생략할게요.
이번 집회때 여기저기 길목 막혀서 집회 참가자분들 고립되는 현상이 발생된건 일단..서울청 경비과장이나 본청 경비과장이 좀 대처를 잘했다고 판단되네요. 사전에 길목 다 차단했으니..
의경들은 일단 이런 대규모 상황이 터지면 무조건 뛰어다닙니다. 퍼즐 조각 맞추듯 빠릿빠릿 움직여요. 그만큼 어느정도 훈련이 되있단 소리죠.
그리고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정보과 형사들이 사람들 동선 파악하고 계속 무전 날려주고..막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특히나 노조 조끼나 깃발 들고 이동하는데 눈에 띄는게 당연합니다. 그래서 평상복 입고 집회참가자가 아닌척 오시는분들이 더 두려운거예요.
그분들은 그냥 자기 갈길 하는척 오셔서 저지선 통과하면 그때 조끼 꺼내입는 분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암튼 또 잡소리가 길었는데...세상에 어느 군인이 편하겠습니까만..요즘 의경들 까이는거 보면 좀 안타깝네요.
물론 진짜 상또라이 같은 의경들 있는거 압니다. 어딜가나 있는 그런애들 있는거 분명히 아는데..좀 많이 안타까워요.
반면에 좀 과격한 집회 참가자 분들도 있는거 알구요.
암튼 의경제도나 의경들에 대해 궁금해 하실까봐 몇자 적습니다.
10년전 상황이므로..바뀐 부분이나 다른 부분은 최근 전역한 분들이 적어주실거라 생각합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