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야기는 제가 대학교 일학년때 격은일이에요
아주아주 오래전일이라죠 ㅋㅋ ㅠㅡㅠ
제가사는동네는 화서역인데
그근방이 개발된지는 오래되지않았어요
제가 일학년때는 역에서 나와 적어도 삼십분정도는 걸어야 집에갈수있었어요
허허벌판에 역에서 집으로가는 길 은 딱하나였는데 사차선도로옆에 보도블럭깔린길이였구요
양쪽 주변엔 그냥 밭 ...
물론 버스는 있었지만 다이어트 한다고 낮이나 밤이나 걸어다녔지요
금요일날 몇시간안되는 수업을 마치고 그날따라 몸이 안좋아서 한잔하자는 친구말도 뿌리치고 대낮에
집으로 향햇습니다
화서역에 도착햇을때는 오후 다섯시쯤이었을까
아직 더웠고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죠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걷고있는데 저앞에 세바퀴자전거를 남자애가 타고있었어요
제가가는 방행이었으니까 뒷모습으로보아선 한 다섯살쯤
제법 빠르게 달렸습니다
그모습이 귀여워보여서
저도 그뒤에 졸졸쫓아서 걸었어요
덥고 자전거를 따라 걸으니 더덥고 심심하기도햇어요
"아가 몇살이야 안더워?"
전 남자애 뒷통수에다데고 물어봣어요
근데 아무 대답이 없더라구요
"흐음"
묵묵히 걷고있는데 어째서인지 남자앨 따라잡을수가 없는거에요
귀여운 뒷모습이라 앞모습도 궁금해서 -저 나쁜사람아닙니다 ㅡ,ㅡ
제가 먼저갈려고 해도 어지간하게 제가 다라잡을수가없어요
하도궁금해서 제가 막뛰니까 애기도 달리고
막달려서 간신히 따라잡았어요
"누나가 이겼다! ^^"
이러고 딱뒤를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는겁니다
길위에 저혼자 서있는겁니다
옆에가 밭이라 그리로 가도 다보이는데 밭에도 아무도 없고
사차선 도로를 자전거탄애가 갈리도 없고
길위에 딱혼자 서있는거에요 제가 ..
?
"모야 어디갔어?"
둔하디둔한저는 이이야기를 아주 한참뒤에 엠티가서 친구들한테 해줬어요
친구들이 "어정말?"
무서워하는애도있고
"니가 넘 무섭게 생겨서 그아이가 도망친거야 니가 귀신보다 더무서움"
음 ㅋㅋ 암튼 그뒤로 한참잊고지내다가
또 삼학년인가 동아리를 들어가서 술푸는데? 재미들렸을때였습니다
제가다니는 학교는 서울의 끄트머리
종로에서 뒤풀이하고종각에서 일호선 막차를 잡아타면 한시간 반남짓 걸려서 화서역에 도착햇습니다
그때 막차가 열한시 반인가 있었나봐요
그럼 화서역에도착하면 얼추 밤열두시 사십분정도
택시도 있었지만 역시 전 제얼굴이 무기라 아무 두려움없이 그길을 걸어오곤햇습니다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를흥얼거리면서 -어머 제나이가 탄로나는군여 ㅡ,ㅡ
밤길을 암생각없이 걷고있는데
제 앞에
그아이가 자전거를 타고있었어요
ㅡ,ㅡ
ㅜ,ㅜ
사실 엄청 무서웠어요 그땐
집으로 가는길엔 붉은 라튬인가 가로등이 켜져있긴햇지만
그아이가 너무도 선명히 보여서 몸둘바를 모르겠는거에요
아는척을할까
라는 미친생각도 순간했지만
눈을 순간 꽉감아버렸습니다
왜냐? 무서워서 ㅜ,ㅜ
아주 천천히 걷기로 결심하고 눈을 감았다가 딱떳는데
이게 웬일이래
한참앞에있던
그아이가
제 세발자국정도 앞에서 자전거를 아주 천천히 타고 앞으로가는거에요
저도 아주 천천히 걸어서 집에 갔습니다
땅만쳐다보고 천천히 걷고있다가 눈을들었더니 사라져버렷어요
평소 빠른걸음으로는 새벽한시면 집에도착해서
엄마한테 집나가라
이런잔소리를 들었지만
그때집에 도착하니 한시 반
가족들은 모두자고있더군요
포기한건가
ㅡ,ㅡ
할튼 저는 그날밤 불키고잤지요
담날 엄빠한테 학교를 관두던지 집을나가던지 하라는 엄명을 받았지만 ㅋㅋ
사실같지않지만 사실같은 사실인 이야기입니다